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에 지쳐있는 남편의 등이 너무 안쓰러워요.

안쓰러움 조회수 : 1,197
작성일 : 2013-07-09 17:13:11
41살, 컴퓨터 프리랜서입니다.

프리랜서인 만큼 프로젝트 들어가면 정말 정신없이 일해야 해요.
대기업에 쭈욱 있다가 관리자는 맞지 않다면서 과장 승진하고 바로 사표쓰고
외국 나와 일하고 있네요.

한국 있을 때보다 수입도 많아졌긴했지만 그만큼 지출도 늘고,
고정적인 자리가 아닌데다 외국인이라 그런지 스트레스가 상당한 것 같아요.
저도 재택근무로 일하고 있긴 하지만 저는 근무 강도가 준 대신 급여가 내렸구요,
남편은 정말 너무도 치열하게 일합니다.

날씨도 더운데, 며칠전부터 정말 눈코뜰 새 없이 일하고 들어오는 모습 보면
가슴도 아프고, 미안하고 그래요.

시원한 사무실에서 일했을 텐데도 얼마나 진을 뺐으면

벗어놓은 와이셔츠나 양복 바지, 넥타이에 땀이 흥건합니다.
뭔가 더워서 흘린 땀과는 다른 느낌이에요. 설명할 순 없어도요.

예전엔 듬직하게만 느껴져서 보고 있으면 막 매달리고만 싶었던 남편의 너른 등이
이제는 살짝 굽고 땀에 젖어 안쓰러워 보이네요.


IP : 58.87.xxx.23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9 5:29 PM (39.121.xxx.49)

    남편한테 이런맘 직접 표현 꼭 하세요~
    맛있는거 같이 해주시면서 다독다독해주세요..
    누군가 내가 하는 일 인정만 해줘도..힘들게 일하는거 이해만 해줘도
    에너지 충만 1000% 힘이 불끈 난답니다^^
    이거 정말이예요..제가 경험해봐서 압니다.
    전 여자인데도 그런데 남자들은 더 그렇데요..
    꼭 말로 표현하세요. 남자들은 표현안하면 몰라요^^

  • 2. ...
    '13.7.9 5:40 PM (211.246.xxx.189) - 삭제된댓글

    개인적으로 궁금하군요.
    외국으로 어떤 취업을 하신것건지.

    저는43세 여성이고 개발하다가 죽도밥도 못하고 전업중입니다.
    남편분은 대기업억 있었다니 항상 갑이었겠네요.
    저는 을 내지는 병까지도 해봐서 그 치열함 낯설지 않아요.

    일을 즐기지 못하는 성격으로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한눈팔 능력도 안되네요.

  • 3. ...
    '13.7.9 7:03 PM (59.15.xxx.61)

    등을 토닥토닥 해드리세요.
    토종닭이라도 푹 고아드리고 싶네요.
    이 더운 여름에...힘내세요!

  • 4. 원글
    '13.7.9 7:04 PM (58.87.xxx.238)

    82쿡 님들 말씀대로 확실히 표현을 해야겠네요.

    오늘은 남편 좋아하는 육개장을 끓였어요. 돌아오면 같이 먹으려구요~
    모두들 더운 여름 건강유의하시고~~ 행복하세요!!


    두번째 댓글님...프로그래머 개발자로 취업했는데 제 분야가 아니라(저는 100% 문과계열)
    잘 몰라요. 대기업 있을 당시에 장기단임출장을 6개월 단위로 서너번 오갔던 나라라서
    이쪽 관계 아는 인맥도 있고, 일도 있어서 온 것 같아요.언어도 100% 되고요.
    그런데 확실히 한국에서 일할 때랑은 업무의 강도나 스트레스가 다른 것 같더라구요.
    님도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4636 서울 맛있는 갈비탕집 어디있나요? 10 막내이모 2013/07/13 2,686
274635 저도 안방쓰고싶어요 31 인나장 2013/07/13 11,679
274634 나타샤 멀쩡(?)하고 근사했던 상남자 시절 2 지못미런 2013/07/13 2,725
274633 김치냉장고 놓인 바닥 면에 물이 흐르는데 이거 고장난 건가요? 1 김치냉장고 2013/07/13 2,879
274632 덴마크 다이어트 5일차인데 넘 어지러워 힘들어요 6 평생 숙원 2013/07/13 3,554
274631 캐나다 세일중이라는데 살게 뭐 있을까요? ㄱㄴ 2013/07/13 965
274630 박근혜판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 .. 13 .... 2013/07/13 2,070
274629 유부남은 2가지 부류가 있어요. 7 잔잔한4월에.. 2013/07/13 24,757
274628 네이버밴드탈퇴하면 가입한 사람들에게 탈퇴라고 떠나요? 혼자좋아 2013/07/13 19,384
274627 애슐리에서 생일파티한다는데 할인등 이용하는 방법좀 알려주세.. 5 중딩딸 2013/07/13 3,312
274626 핸드폰대리가입 22 2013/07/13 576
274625 남대문시장투어 7 울내미 2013/07/13 2,240
274624 주말 아침은 보통 몇 시쯤 드시나요? (중/고딩 있는 집) 6 주말 2013/07/13 1,509
274623 스터디코드 해보신분? 레몬 2013/07/13 1,113
274622 산후조리중 먹을수 있는 반찬 뭐있을까요? 7 ACME 2013/07/13 1,380
274621 어제 고3 모의고서 국어지문 18 그래도 2013/07/13 2,585
274620 서울 여행하려고 하는데 추천해주세요 2 .... 2013/07/13 836
274619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 유독성 알고도 제품 판매” 2 샬랄라 2013/07/13 1,150
274618 불린 찹쌀 어쩌면 좋을까요? 3 T.T 2013/07/13 2,305
274617 할배 에서 나온 팝송중 질문 2 꽃보다 2013/07/13 1,284
274616 항상 백혈구수치가 높게 나오는데 식생활은 어케 할지요 3 ///// 2013/07/13 2,529
274615 달걀후라이,베이컨,토마토..아침샌드위치 괜찮을까요?? 8 ^^ 2013/07/13 2,627
274614 초보자가 배울수 있는 운동에 관한책 추천해주세요 3 비오는아침 2013/07/13 782
274613 갑자기 보안에 대한 창이 여러 개 뜨는데요 3 컴퓨터도 하.. 2013/07/13 707
274612 10대 청소년 자살 충동률 1위.."성적·입시 스트레스.. 샬랄라 2013/07/13 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