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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엔 아직도 들꽃 한 송이 피어 있다
오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시들지 않는다
가끔 술값으로 가방도 맡기고
교복도 벗어놓고 나오는
초라한 시골 출신 대학생 찾아들면
술 대신 밥 먼저 요기하라고
주섬주섬 주인 눈치 보며 상을 차리던 영자 씨
명절이 되면 백화수복 한 병 사주며
시골 아버님 갔다드리라며 수줍어하더니
전봇대 가로등 아래서 애처롭게 나를 바라보던
너무 순한 영혼 다칠까 조심스러웠던 영자 씨
지금은 백화점이 들어선
지금은 흐르던 개울물도 복개된
성동 역 냇가에 있던 술집 흰집
아직도 허기진 나를 위해 상을 차리시는가
그도 이젠 남의 현모양처 되었으리
사랑에 욕망을 빼면 아름다움만 남듯
세월의 앙금으로 남은 슬픈 영자 씨
떨리는 순정의 들꽃으로 아직도 피어 있다
- 이무원, ≪들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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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9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7월 9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7월 9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94941.html
2013년 7월 9일 한국일보
[하루빨리 한국일보가 정상화 되기를 기원합니다.]
"무엇을" 열심히 하고 "무엇 때문에" 노심초사 하느냐에 따라 다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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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는 폭풍우가 왔다 가는 것을 우뚝 솟은 채 바라보는 나무가 아니다.
용기는 눈 속에서 피어난 여린 꽃송이다.”
- 앨리스 멕켄지 스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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