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때문에 힘듭니다. 답이 없네요.ㅠㅠ

정답없는인생 조회수 : 2,250
작성일 : 2013-07-08 15:18:21

남편이 어제 아니 정확이 오늘 새벽 3시에 들어왔습니다.

아침부터 나가서..

토요일도 본인 운동가서 사람들이랑 어울려 놀고..

어제도 나가서 사람들이랑 어울려 놀고..

몇번이고 주의를 줬지만 참 말을 안듣네요..

노는건 좋은데 놀고 나서 다음날 회사 출근을 몇번 하질 않으니 그게 제 맘에 들지 않습니다.

그 버릇이 예전에는 없다가 작년부터 슬금슬금 생기더니 이젠 아주 그렇게 먹고 들어오면 아침에

회사 출근해서 아프다고 하고 집에서 쉽니다.

어제 느낌이 안좋아서 저녁때쯤 내가 아프니 지금 왔으면 좋겠다 했지만 역시나 오지 않았습니다.

왜그럴까? 저 사람은 왜 그럴까? 나랑 안맞는데 내가 억지로 끌고가는건 아닐까..

나도 불쌍하지만 이해 못하는 마누라랑 사는 저 사람도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벽녘 들어왔을때 울었습니다.

하지만 술이 만땅이 돼서 들어 왔으니 무슨 생각이 있었겠습니까?

그냥 얼른 자고 싶은 생각이였겠지요..

오늘 아침 8시가 넘어가는데도 일어날 생각도 안하고..

허구헌날 애들한테 본인이 이집안의 가장인데 하면서 운운하는 모습..

애들한테 보이는 아빠의 모습이 정말이지 너무 너무 실망입니다.

오늘 아침 술이 덜깼는지 시계 알람이 울리니 애들을 깨우는데 어찌나 화를 내면서 깨우는지..

저 또한 어제 그 상태에서 잠을 1시간 정도 밖에 잠을 못자니 지금 회사에 나왔지만 컨디션도 좋지않고..

친한 친구한테 하소연 하며 울었습니다.

친구 말이 남자들 다 그렇더라.. 자기도 남편한테 애가 아프니 약사와라 엄포를 놓지만 그게 그렇게

안되더라.. 그냥 맘은 알고 있는데 술을 먹었으니 행동이 안된다..그러니 어쩌겠냐

그런 남자 만난 우리가 바보지.. 하는데 정말이지 화가 났습니다.

오늘 아침엔 당신 부모한테 배운게 그거냐. 왜 이리 나를 병신 취급하냐..

나를 무시하고 등신 취급하니 당신이 그러는거 아니냐 하며 악을 쓰고 울었네요..

정말 이혼이 답인지..

오늘 같아서는 정말이지 같이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정말 친정 부모님께 알려서 모든 걸 끝내고 싶었는데..

애들 과외비가 걱정이더군요..

제 힘으로는 도저히 지금 애들을 가르칠수가 없으니..

그나마 맞벌이라 가르치고 먹고 하는건데 말입니다.

정말이지 비참하고 화나고 속상합니다.

많은 말씀 남겨 주세요. 많이 생각해 보겠습니다.

어떤 말이라도요..ㅠㅠ

IP : 211.114.xxx.7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8 3:38 PM (39.117.xxx.6)

    이혼결정은 본인이,하시는대,,왜 친정에,,알리겠다고 하시는지,,,,

  • 2. ...
    '13.7.8 4:08 PM (222.101.xxx.43)

    술먹고 늦게 다니고 흥청망청 거리는 거 못고치더라구요...
    한번씩 싸우면 반성하고 한동안은 안그러지만 또 술먹고 늦고 이런거...
    참 뭐라고 드릴 말씀이...

    이혼이 뭐 쉬운게 아니니까요. 친정부모님께 왜 알리시려구.. 알리려면 시댁에 알려야죠.
    시댁가서 한판 혼나게라도 하세요.

    사람이 성실하고 체력이라도 돼야 술먹고 다음날 벌떡 일어나서 말끔하게 하고 회사에 가야지
    아프다고 저리 드러누워버리면... 어쩌나 싶네요..

    원글님 힘내시고 뭐 월급가져다 주는 머슴이라고 생각하세요.

  • 3. ,,,
    '13.7.8 5:03 PM (222.109.xxx.40)

    개념 없고 책임감 없는 태도 평생 가도 못 고쳐요.
    시댁에 시부모 중에 그런 성향이 없는지 보세요.
    그것도 유전이 되더군요.
    남편은 바뀔 가능성이 없어요.
    가장의 의무감도 없고 미래에 대한 계획도 없고 성실 하지도 않아요.
    마음 비우고 포기하고 살던지, 새로운 출발 하던지 원글님이 선택 하셔야 해요.
    아내도 자식도 눈에 안 보이고 그때 그때 즐거움에 취해 사는 사람이예요.
    약 오르는게 아네에 대해 무시하는 감정도 있는거예요.
    애 낳고 사는 지금 니가 어떻게 하겠니 이런 마음인 거예요.

  • 4. ,,,
    '13.7.8 5:05 PM (222.109.xxx.40)

    아네,,,,아내

  • 5.
    '13.7.8 5:18 PM (211.234.xxx.215) - 삭제된댓글

    일단 돈 벌고 직장 다니죠
    직장에서 해도 되니 그러는거죠
    돈 못벌고 짤리면 그때 걱정해도 됨
    제남편은 연락도 안해서 제가 연락했네요
    지금은 자기가 연락하고 쉬거나 오후에 나가요
    근데 돈 벌고 직장 다니니 신경 껐어요
    그냥 전 스트레스 받지만 제일하면서 잊어요
    나 편한길 찾는거죠

  • 6. ..
    '13.7.8 6:23 PM (211.36.xxx.230)

    헐 .. 같이 어울리는 사람들이 가정을 소중히 여길 타입들도 아니겠네요. 어울리는 사람이 중요한데요..
    저 같음 아버지 학교라도 보내면서 성실한 아버지들과 접할 기회 일부러 만들어 주고, 이혼 생각한다고 사실대로 겁줘서 부부 상담하고, 밖에서 유흥하는 것보다 집에서 위로받는 것이 더 크게 느껴지도록 이것 저것 알아보려고 애쓸듯 하네요.. 일단 바깥 유흥이 가정과 직장을 희생해서라도 더 속풀이에 좋고 즐겁다는 건데, 그래봐야 그건 일말의 죄책감과 불안을 깔고 있는 거잖아요. 불안도 없고 수치를 느낄 것도 없이 가정에서 제일 즐거울 방법이 뭔가, 남편의 심리 포인트를 잡아내면 좋을 듯 해요. 외부 상담도 좋고 아버지 학교 같은 건설적 경험을 자꾸 하게 하는 것도 좋고 아빠 어디가 같은 프로그램 자꾸 보는 것도 좋고.. 어긋날 때 잡아주는 것이 어려워도 하지 못 할 일은 아니죠. 그동안 최선을 다하셨겠지만 그동안 남편분을 잡을 수 없었던 경험까지도 교훈 삼아 후회없이 해 보세요.. 설마 집안 내력이라도 뭔가 중단시킬 길이 트일 수도 있잖아요. 운명도 바뀌는 데요.

    이런 저런 말 썼지만 혼자 아는 척 이렇게 밖에 댓글 달 수 없는 제 작은 우물이 죄송해서 맘이 넘 아프네요. 잘 풀리시기를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6557 "황금의제국"에서 고수 8 ㅁㅁ? 2013/08/18 2,571
286556 쉬즈미스라는 브랜드,,, 37 2013/08/18 17,144
286555 남자들 노래방에 도우미 부를때요.. 46 .. 2013/08/18 36,663
286554 자녀에게 이혼사실을 숨기고 계신 분들께 여쭙니다. 6 ... 2013/08/18 2,843
286553 세탁세제요..뭐쓰세요? 8 발암물질걱정.. 2013/08/18 3,441
286552 더우니까 살빠지네요 1 날씬이 2013/08/18 1,536
286551 17년전 라미네이트했던 앞니가 다시 부러졌는데 치아파절에 해당.. 2 레스모아 2013/08/18 3,737
286550 불교TV에서 하던 108배 방송이었던 거 같은데 4 명상 2013/08/18 1,964
286549 모로코여인과 결혼한 길정수씨...안부가 궁금해요. 인간극장팬 2013/08/18 19,198
286548 빨대로 파리 잡는법 우꼬살자 2013/08/18 1,518
286547 대체 국가가 당신애기를 왜 키워주나요? 69 페더랄 2013/08/18 11,192
286546 행복의 기준은 역시나 돈인거 같아요. 15 당근 2013/08/18 3,792
286545 아이한테 배우자 욕..... 안 하는거 맞습니다 43 ㅁㅁ 2013/08/18 13,216
286544 인천에서 옷수선 가르쳐주실분 계실까요? 1 옷수선 2013/08/18 1,541
286543 카톡에 대해 잘 아시는 분.. 알려 주세요. 4 스마트폰은 .. 2013/08/18 1,772
286542 자기에게 맞는 브랜드를 찾으라 하는데 4 패션관련글에.. 2013/08/18 2,050
286541 새누리당, 국정조사서 검찰 증거 왜곡 조작 4 샬랄라 2013/08/18 1,063
286540 잠자긴 틀렸어요ㅜㅜ 3 잠자고싶다 2013/08/18 2,642
286539 인천공항에서 김포공항 가는 가장 빠른 길 13 질문 2013/08/18 4,292
286538 외국에서 쉽게 해먹을 수 있는 레시피 뭐 있을까요? 5 인스턴트 싫.. 2013/08/18 1,647
286537 檢, 경찰청 CCTV자료 편집 논란 4 ........ 2013/08/18 1,101
286536 후라체 vs 아드리나2 : 어느 모델이 더 편하고 예쁜가요? 2 크록스 2013/08/18 1,404
286535 쥐포는 맛있는데 먹고나면 1 쥐포 2013/08/18 1,563
286534 음식 가득 채워둔 냉장고가 혼수상태네요. 4 어휴... 2013/08/18 2,014
286533 EM발효액! 7 신기 2013/08/18 3,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