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삼촌 장례 소식을 들었는데요.

조회수 : 9,656
작성일 : 2013-07-08 11:27:56
오늘 오전 아침에 친정엄마가 전화를 하셨어요.
혹시 오빠한테서 전화 받은 거 있냐고요.
아니~ 없는데? 했더니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큰외삼촌이 어제 돌아가셨다고 연락을 받으셨대요.

엄마에겐 형제들이 좀 되시는데 그중 큰외삼촌이 알콜중독으로
병원에 오래 계시면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시게 된 거에요.

엄마는 어제 늦게 연락을 받으시고 큰아들한테 연락을 하신 모양이고요
저희는 사남매인데 제가 막내딸이고 위로 다 오빠들이에요.

큰오빠와 막내오빠 저는 비슷하게 떨어진 위치에 살지만
그마나 막내오빠랑 큰오빠가 좀 가깝고  저는 막내오빠네 자차로 가면 30분 정도 걸리고요.
둘째오빠는 친정엄마가 계시는 지역 인근지역에 살고요.

친정엄마와 둘째오빠는 장례식장이 가깝고
나머지 삼형제는 떨어져 있어서 내려가야 하는 상황인데

어제 큰오빠는 엄마한테 연락을 받고 막내오빠에게만 연락해줬어요.
그러니까 저에게는 외삼촌이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고 본인들은 이렇게 저렇게
내려갈 예정인데 넌 어떻게 할래..랄지 그냥 소식이라도 전하는 전화가 없었다는 얘기죠.


엄마는 오전에 전화하셔서 혹시 오빠한테 연락받았는지 물어보시고
오빠들이 다 오니까 너까지 굳이 안와도 되는데 혹여 오빠에게 전화해보라고.
엄마 의중은 오빠들이 차로 저희쪽을 지나가면 오는길에 타고 오는건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이셨어요.

막내오빠에게 전화하니 벌써 출발했다고 하고.  큰오빠네로 가서 큰오빠랑 같이 타고
다녀온다고...  제가 이쪽으로 지나면 나도 같이 다녀오려고 했다하니  어차피
큰오빠 태우고 그쪽에서 바로 빠져야 하고  또 막내오빠는 올라오는 길에 다른 장례식에
또 들러야 한다고.   우리가 다녀올 테니까 너는 그냥 있으라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알겠다고 하고 엄마에게 전화드려서 이러저러 해서 오빠들은
출발을 한거 같다고 하니 엄마는 그럼 됐다고 그냥 있으라고 하셨어요.


저희 남편은 월차 이런게 따로 없는터라.  법적으로야 있는데 회사에서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일요일도 몇번 일해야 하는 사람이고.
저는 운전을 못하고 차도 없고.

장례식장을 가려면 여기서 서울 버스터미널까지 올라갔다가 내려가야 하는 상황인데
4시간 이상은 걸리고요. 
오빠들도 본인들만 다녀오는 상황이고 .

근데 제가 참 마음이 그런게 오빠들이 저에게 따로 연락이라도 좀 해주지. 싶은 거에요.
어제 엄마한테 연락 받았을때 저한테도 연락을 해줬으면  제가 가까운 막내오빠네로 이동해서
같이 움직일 수도 있었을테고 뒤늦게 혼자 이럴까 저럴까 이러고 있지 않았을텐데 ...

9시쯤 엄마한테 연락받고 오빠하고 통화하고  저는 그냥 있는 걸로 결론이 나면서도
제 마음이 심란해져서 어째야하나 싶은데 비는 또 엄청 내리네요.


여기서는 이런 글 올려봐야 당연히 가야 하는 곳인데 지금 글이나 쓰고 있을때냐고 
하실거에요.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인데
근데 오늘 참 마음이 심란하고 엄마나 오빠들도 너는 그냥 있으라고나 하고 
비는 폭우처럼 내리니 
욕 들어 먹어도 그냥 있을래요.

솔직히 마음은 편하지 않은데 그냥 있을라고요.
이 기분을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IP : 58.78.xxx.6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3.7.8 11:52 AM (58.78.xxx.62)

    이해가 안가는게 오빠들 하는 거 보면 좀 그럴때가 있어요.
    제가 막내고 딸이라고 아예 제외를 하는거냐..그런것도 아니고
    집 제사비나 기타 회비나 또 다른 일들이나 그런건 똑같이 해요.
    그러다가 또 저에게 따로 얘기없이 뭐 할때 하는 것도 있고요.
    물론 나쁜 의도가 아니라 저를 생각해서 그랬다거나 아니면 굳이 저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서 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래도 연락 받았음 저한테도 연락해줘서 어떻게 할지 생각이라도 하게끔
    해줘야 하잖아요.
    저는 소소한 것이든 뭐든 알아야 하는 거면 연락 해주거든요.

    엄마는 큰아들에게 연락해 놓으면 알아서 형제들에게 연락하게끔 하니까
    따로 연락을 안하시는 편이고요.

    가끔 어떤 일을 할때 그게 좋은 의도든 나쁜의도든 저를 제외시키고 오빠들끼리만
    연락을 취한다거나 하는 일이 제겐 참 마음이 그렇네요.

  • 2. ..
    '13.7.8 11:53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막내라서 그래요. 저도 막내라 돈만 부치는 경우 종종 있어요.그리고 막내다보니 큰일 생기면 그렇게 의견 존중도 못 받구요.
    그래서 이젠 저 편한대로 삽니다.

  • 3. 저도
    '13.7.8 11:55 AM (121.136.xxx.249)

    외삼촌 장례식에 못갔어요
    남편이 외국출장 가 있는상태에서 애들 둘 데리고 경기도에 사는데 친정부모님은 서울에서 내려가시고....운전도 초보라 전라도 광주까지라 애 둘 데리고 갈수가 없더라구요
    그렇다고 평일에 애둘을 학교 빠지게 하고 서울에 맡겨놓고 갈수도 없고....
    엄마가 안와도 된다고 사정 다 아니 이해할꺼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냥 애들 시댁에 맡기고라도 갔다올껄 그랬나 싶기도 해요

  • 4. 원글
    '13.7.8 12:01 PM (58.78.xxx.62)

    그 막내라는 이유조건도 내 의견에 따라서가 아니라 자기네들 편의상 이랬다 저랬다 한다는게
    기분 참 안좋아요.
    집에 돈 들어가는 거나 뭐 해야 할때는 똑같이 따박따박 하길 바라고. 당연히 그래왔구요.
    물론 올케언니들이 더 그래야한다고 우기기도 했지만요. 그렇게 우기기 전에 제가 먼저
    똑같이 잘 해왔는데도 안할까봐 불안해서 그러는지 비용 문제 나오면 올케 언니들 눈빛부터
    틀려지는데 오빠들도 거기에 좀 맞추는 편이구요.
    뭐 그런건 저도 다 좋아요.

    그럼 이런 일이라도 좀 연락해주지. 굳이 저까지 다 하지 않아도 된다 생각했다 해도
    그래도 연락을 해주고 제가 알아서 하게끔 할 문제잖아요.
    자기들만 연락하고 결정하고...

  • 5. ---
    '13.7.8 1:05 PM (221.162.xxx.197)

    남자형제 많으집 외딸들은 그런 따돌림? 같은걸 받더라구요
    돈들때는 악착같이 연락하고 당연히 여기면서 재산분배할때도 딸이란 명목으로 안주거나 작~~게 주려고 하고
    속상하시겠어요
    더구나 지나가는 길에 태워가면 좋을텐데.
    그리고 그런 큰일에는 형제들이 여러명 같이 가는게 넘 좋던데...

  • 6. ...
    '13.7.8 1:16 PM (115.89.xxx.169)

    오빠들이 잘못 한 거고요..만일 안가시면 원글님 시댁에 상이 있다거나 할 때 외삼촌 집에서는 문상 안오는 거죠..

  • 7. 원글
    '13.7.8 1:26 PM (58.78.xxx.62)

    ...님 저희 시댁에 상이 있을때 외삼촌네 까지 오고가고 하지 않아요.
    솔직히 부모님 정도로 오가가지 무슨 조카네 시댁까지 다 챙겨가겠어요.
    그렇지 않나요?

    만약 저희 부모님 상일때 외사촌이 오고가는 경우면 몰라도 말이에요.
    그런거 따질 필요 없지만 저희 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외사촌 (돌아가신 외삼촌 자녀들)들
    오지 않았어요. 외삼촌, 외숙모만 오셨지요.

    그런거 따지려는게 아니고 ...


    오빠들은 오빠들 셋이 다 다녀오는데 따로 떨어져 같이 가기 애매한 저까지 굳이
    다녀올 것 까진 없을 거 같아서 그런 모양인데
    제가 서운한 것은 가든 안가든 그건 나중 문제고 어차피 큰오빠가 둘째오빠나 막내오빠한테
    연락할때 저에게도 연락을 해주거나 아님 다른 오빠가 연락 받았을때 저에게
    연락해줬으면 좋았을걸 하는거에요.ㅠ.ㅠ

    어제 미리 연락해줬으면 제가 막내오빠네로 움직여서 같이 이동하는 걸로 계획했음 참 좋은데
    글쎄 오빠들은 생각하고 했을지 몰라도 저는 좀 섭섭해요.
    가끔 막내란 이유로 내용도 모르고 나중에 결론 지으면 따라가야 하는경우도 있고 그래서요.

  • 8. 해답은 간단
    '13.7.8 2:18 PM (72.194.xxx.66)

    다음엔 돈내라는일에 끼지마시고
    '출가외인'이니 난 빼라고 하세요.
    그러시면서 장례식얘기하시면 무슨 뜻인지들 아시겠네요.

    남자(오빠들) 말 안하면 몰라요.
    그리고 비도 오는데 막내여동생까지 뭐하러 가나해서
    그러셨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2926 얼굴각질 벗기는거 2 바나나똥 2013/07/09 2,245
272925 결혼의여신. .이상우 멋있네요.ㅜㅜ 13 멋짐 2013/07/09 4,346
272924 도덕 같은 과목은 아무나 가르치는건가요? 5 ..... 2013/07/09 1,279
272923 에고 하필 .. 2013/07/09 868
272922 글올리려면.. 1 1014j 2013/07/09 820
272921 "해나의 기적" 눈물이 안멈춰요..... 5 ylimin.. 2013/07/09 2,424
272920 검색어 '강남역 침수'..기자님들 전화 확인은 해보셨나요? 샬랄라 2013/07/09 1,163
272919 부정선거와 성주참외 12 ... 2013/07/09 1,011
272918 수지 성희롱 16세구속 장난인데 훈방해야한다는 아줌마도 8 ㅡㅡ 2013/07/09 2,140
272917 오이지 짤때(?)요~~ 22 기절일보직전.. 2013/07/09 6,796
272916 맞벌이유세하는여자의 심리는뭐에요?? 13 ........ 2013/07/09 3,347
272915 오늘밤 제습기씨가 장렬하게 전사하는건 아닐까 휴우~ 2013/07/09 2,022
272914 티비화면이 멈춤으로 나오는데 말소리는 자연스럽게 들려요..왜그러.. 2 티비 2013/07/08 2,894
272913 언어능력이 타고나는 것 같아요. 4 언어 2013/07/08 2,652
272912 심장 초음파시 검은 부분이 보였다는데~ 무탈 2013/07/08 804
272911 북서향집 어떤가요? 22 북서향집 2013/07/08 31,523
272910 피부과에서 서비스 받고 왔는데 기분이 영 찝찝하네요 1 양파깍이 2013/07/08 1,610
272909 아이폰5 구매 전화받았는데요. 2 도움 2013/07/08 1,017
272908 요즘 중 고등학생 공부 집에서?독서실? 6 공부 2013/07/08 2,201
272907 남들에게 지적을 받으면 마음이 너무 불편해요. 29 극복하는 법.. 2013/07/08 8,306
272906 자기야에 나온 복대 어디껀지 혹시 알수 있을까요? 복대 2013/07/08 1,052
272905 감자쪄서 냉동보관 가능한가요 3 감자처리 2013/07/08 4,738
272904 어릴때 영화에서 나왔던 음악 찾았어요 42아짐 2013/07/08 781
272903 초등 아들아이가 영어연수를 가는데 4 **** 2013/07/08 1,172
272902 급한 일이예요..대포통장 아시는분 도와주세요. 9 도와주세요 2013/07/08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