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려고 불 꺼놓고 침대에서 스마트폰 보고 있었는데
뭐 좀 찾으려고 플래시 기능 딱 켜는 순간!
불빛이 발사된 천장 한가운데 대왕 돈벌레가 뙇!!!!!!!!!!!!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어ㅓㅓ어어ㅓ어어어ㅓ어
학생때 자취하면서 트라우마 급으로 시달린 이후로
부모님 집으로 돌아오고선 몇년간 못봤었는데.
개체수만 적었을 뿐이지 여기서도 함께 살고 있었나봐요.
이렇게 불만 끄면 제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었나봐요 ㅠㅠㅠㅠ
아 심장이 쿵쾅거리고 손끝이 따꼼따꼼하고 머리가 어질어질한 가운데..
이걸 어떻게 해야하지 저걸 저대로 놓치면 안 되는데, 뭔갈 어서 해야하는데,
그러나 에프킬라를 뿌리자니 험한꼴 보게 된다는 거 경험으로 알고 있고 ㅠㅠ
전기모기채를 생각해냈다가 아서라.. 그리고 일단 그 정도 거리까지 가까이 간다는 거 자체가....
결국 아버지가 휴지 들고와 잡아주셨는데요,
그 와중에 천장에서 내 침대위로 풀썩 떨어진 녀석과...
녀석이 남긴... 내 새하얀 침대보 위의 다닥다닥 돈벌레 다리s..............
으ㅏㅇ아ㅏ어어ㅓ아아아ㅏ앙아
다리 남은 거 더 없나 살짝살짝 넘겨보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이불보 벗기려고 뒤집다 찢어먹고...
불도 못 끄겠고. 눕지도 못하겠고. 날 샜네요 -,,-
아아아.. 돈벌레는 왜그리 필요 이상 굉장하게 생긴 걸까요 ㅠㅠㅠㅠㅠㅠ
이또한 지나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