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인 제 딸요.
오랫만에 오늘 산에 같이 갔었는데, 산 길 초입에 날아다니는 나비들 보더니
무섭다고 소리 지르고, 제 뒤에 숨고 거의 우는 수준.
일단, 나비는 절대 사람 몸에 앉지 않기 때문에 네 몸에 닿지 않는다.. 고 말해주고
그냥 눈으로 보는 것도 무섭니? 물으니 그렇다네요.
산 길에선 제가 앞장서서 걸었고, 중간중간 나비가 보였지만 처음보단 훨씬 진정되어서 흠칫 놀라는 정도였어요.
언제부터 무서워진것 같니? 물으니 초 1때 집 앞에서 땅에 있는 나비를 자기가 밟은 것 같대서
그렇진 않을거라고. 나비가 땅에 있다가 사람 발에 밟혀 죽는건 극히 드물다고 안심시켜 주긴 했는데,
암튼, 날개가 너무 무섭대요.. ㅜ.ㅡ
그런데 또 산에서 본 잠자리는 아무렇지 않아 하네요
환공포증같은 건 유명하지만, 나비 공포증? 도 있나요.
저는 좀 이성적인 편이라 그런지 그런 공포증에 예민하지 않은데, 딸아이는 감성도 풍부하고 감각도 예민해요
저같으면 예를들어 검은깨가 모여있고 그럼 저역시 싫긴한데 거기서 생각을 멈추려고 노력하고 다른쪽으로 돌리거든요
자식이래도 저와 다른 기질을 타고 났으니 제가 100% 이해할 순 없고,
전에 여기서 얼핏 본 것도 같아서 여쭙니다.
질문은, 그 정도가 얼마나 싫은건지.
다음에 그런 상황이 다시 왔을때, 어떻게 해줘야 하는건지..
이런 저런 도움 말씀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