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일 시험 시작인 중1 남자애가요 온 집안 밀대 걸레질을 싹 했어요

이를 어째요 조회수 : 3,189
작성일 : 2013-07-08 01:28:53

공부좀 해야 되지 않겠냐고 하면 진짜 소처럼 저를 쳐다봐요.

아님 제가 벽을 딱 느끼고요.

티비 끄라고 하면 방에 가서 야구하고요

인터넷으로 야구 그만보라고 하면 화장실가서 응가해요.

제 목소리가 좀 커지면 제 방가서 딱 20분 문제 풀고 나와서

또 티비 켜든지 인터넷 보든지 하네요.

어제는 너무하는것 같아서 공부 그렇게 하기싫으면 과외, 학원 끊자고 했더니

눈을 부라리면서 왜 그만두느냐고 신경질 내더라구요.

공부를 해야 하는것은 아는가봐요.

 

아까 8시쯤 제가 정신 수양이 필요해서 그냥 청소기를 돌렸어요.

그랬더니 저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밀대걸레질을 하는 거에요.

걸레 물도 제대로 못짜서 철벅철벅하게 이 비오는 축축한 날..

그 속마음을 알겠는 저는 웃기는데 웃지도 못하고 애한테 짜증도 못내고 그렇다고 잘했다고도 안하고,,

속으로만 나라면 걸레질하느니 차라리 책 보겠다 싶은데 말이에요

IP : 116.46.xxx.2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13.7.8 1:36 AM (223.62.xxx.126)

    귀엽네요~!; 이제 시작입니다~~겨우
    중1인데요~~~ 아직 인고의 시간은 멀기만 합니다~~!!ㅠㅠ

  • 2. ...
    '13.7.8 1:37 AM (222.101.xxx.43)

    ㅎ 걸레질 하는 아드님을 생각하니 귀엽네요
    저희집 아들도 중1이예요
    해라해라 하는 것보다 시험보는 과목 옆에서 한번 훑어주세요
    목차라도 읽어주면 아이가 공부를 시작하더라구요
    어쨌든 화이팅입니다^^

  • 3. 00
    '13.7.8 1:49 AM (223.62.xxx.40)

    공부하는 방법을 모를수도 있어요.

  • 4. qirza
    '13.7.8 1:55 AM (222.103.xxx.190)

    나름대로 잘보이려고 한거 같은데 ㅎ ㅎ

  • 5. ㅇㅇㅇㅇ
    '13.7.8 1:57 AM (220.117.xxx.64)

    저희 아들도 시험 기간에 대청소 했습니다.
    공부하기 싫으면 일 하라고 시켰더니 다 하대요 ㅋㅋ

  • 6. --
    '13.7.8 2:14 AM (92.75.xxx.83)

    공부가 그리 하기 싫은 게군요...

    공부쪽으론 힘들 것 같아요. 넘 스트레스 주지 마시고 관심사를 알아 보세요.

  • 7. ㅋㅋㅋ
    '13.7.8 2:34 AM (116.39.xxx.114)

    아..귀여워요. 소처럼 쳐다본다니..ㅋㅋㅋ
    제아들도 중1인데 가끔 저런짓을 해놓아요. 그때 제맘이 딱 님마음이에요. 잘했다하자니 공부안하고 계속 저럴둣하고 이쁨 받고자 소처럼 일한 놈 혼내줄수도 없고..
    남자아이들 키우면 키울수록 새롭고 신비로운 존재들 같아요. 귀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3784 질이 좋지 않아 시커먼 쌀이 있는데 소비방법 알려주세요 8 2013/07/13 1,929
273783 숯침대 뭐가 좋은지 알아보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숯침대.. 2013/07/13 1,785
273782 국정원 정치개입 비판 ‘촛불집회’ 사진을 보내주세요 1 샬랄라 2013/07/13 836
273781 자기만아는엄마 vs 희생적인엄마 26 에어졸 2013/07/13 6,033
273780 복도쪽 방에 에어컨 설치 하고싶은데요 7 복도식아파트.. 2013/07/13 2,863
273779 미 방송사 아시아나 기장 이름으로 인종차별적 조롱을 했다는데.... 2 너무하네요... 2013/07/13 2,710
273778 으 이사람뭘까요?무서워요 5 ... 2013/07/13 1,696
273777 티브이엔도 종편인가요 ? 10 ........ 2013/07/13 2,639
273776 언니사망후 금융거래 확인절차에 대해 여쭤봅니다 5 상속 2013/07/13 4,146
273775 첫 스마트폰 아이폰 5, 노트 2 어떤걸로 할까요? 1 처음처럼 2013/07/13 1,218
273774 생 닭 한마리 어찌 요리 할까요? 7 ^^ 2013/07/13 1,174
273773 저도 진상인 사람 이야기좀 할께요.. 36 스트레스 2013/07/13 11,370
273772 제습기 얘기 나온 김에 집의 습도 공유해볼까요? 7 그럼 2013/07/13 1,826
273771 거실유리문에 모기장~~ 2 비가 오락가.. 2013/07/13 1,041
273770 인삼을 꿀에 절인것 오래된거 먹을수 있을까요? 4 먹을까말까 2013/07/13 7,960
273769 임신한 딸한테 하시는 친정엄마말씀 14 플라이어웨이.. 2013/07/13 5,371
273768 개미가 집안에 너무 많이생겼는데 어떤약써야하나요?ㅠㅠ 5 개미지옥 2013/07/13 1,741
273767 피라미드의 크기를 실감할수 있는 사진 한번 보세요. jpg 5 경악할만한 .. 2013/07/13 2,842
273766 닭보다 오리가 좋다고 남편이~ 2 // 2013/07/13 1,181
273765 요즘 내리는 비 방사능 있나요? 1 gauss 2013/07/13 937
273764 이상적인 몸매 2 Estell.. 2013/07/13 2,082
273763 삼계탕에 낙지 넣는것두 있나요? 4 삼계탕 2013/07/13 1,113
273762 친정 가기로 했는데 남편 계속 자네요 18 짜증 2013/07/13 3,633
273761 저..뻥~~하고,차였어요..하하. 26 .. 2013/07/13 12,435
273760 세계사 질문 4 .. 2013/07/13 1,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