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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의 소박한 행복

조회수 : 12,674
작성일 : 2013-07-07 20:53:40
사십대고요
남편과 합해 월수 사백정도 돼요
다섯시에 일어나 직장근처헬쓰를 갑니다
벌이도 별로면서 사치같지만,
석달짼데 이게 인생의 활력을 주네요
열심히 살수있다는 자신감과 의욕을 줍니다
출근해 일하고 저녁때 돌아와 밥하고
암거나 한가지 모두가 좋아하는 부침개나 튀김을 해서
애들이랑 셋이 먹어요

참, 애들 아침먹게해서 학교보내고 하는건 남편이 하고 출근하고요

중딩 초딩 애들이랑은 숙제만 끝났으면 티비도 같이보고 애 하나 컴갖고 노는동안
딴녀석이랑 이것저것 얘기도 하고요
둘다 공부 그저그렇지만
가전 기사나 정비 열심히 배우면 어디서든 먹고살겠지 하고 맘편히 가집니다
밤에 남편 오면 먹고싶음 먹을수있게 준비해놓고 아침메뉴도 해놓고 전 좀 일찍 자요

솔직히 잘난점도 없고 그래서
대단히 잘될일은 없는 우리 형편이니
스스로에게나 남편에게나 애들에게나 크게 바라지말고
그냥 사는동안 하루하루 맘편히 사랑이나 나누며 살자고 생각하니 비로소 제 마음에 평화가 왔어요

IP : 182.215.xxx.19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aani
    '13.7.7 8:56 PM (175.125.xxx.252)

    좋은 글이네요.
    저도 마음에 새깁니다.

  • 2. ..
    '13.7.7 8:57 PM (112.148.xxx.220)

    아니요, 굉장히 훌륭한 삶을 살고 계신데요.
    평범하고 훌륭한 삶이요.

    자녀분들도 잘 되실거에요.
    부지런하고 의욕있는 부모 밑에서 보고 자라면 잘못될 수가 없어요.

    그런데 아침에 헬쓰하고 출근하시면 힘드시지 않나요?
    저도 마음은 먹어보고 있는데 체력이 감당이 안될 것 같아 한 번 여쭤봅니다.

  • 3. 플럼스카페
    '13.7.7 8:58 PM (211.177.xxx.98)

    마음이 편해집니다.

  • 4. ddd
    '13.7.7 9:00 PM (220.117.xxx.64)

    부부가 서로 돕고 가족이 행복한 모습 보기 좋습니다.
    바쁜 하루 일과 중 나를 위한 시간을
    남보다 좀 더 부지런 떨어서 만드신 모습도 현명해 보이시구요.

  • 5.
    '13.7.7 9:01 PM (182.215.xxx.19)

    따뜻한 말씀들 감사합니다 ^^
    첨엔 힘들었는데 이젠 눈이 절로떠져요
    밤에 일찍 자기도 하고요

    운동을 하니 잘땐깊이자고 깨있을땐 힘나고 그러네요ㅎㅎ

  • 6. ...
    '13.7.7 9:09 PM (123.213.xxx.182)

    전 50대 초반인데도 자식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지 못해 늘 전전긍긍인데 참 마인드가 부럽네요.

    이런글보면 또 다시 반성하고 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 7. fff
    '13.7.7 9:30 PM (175.192.xxx.98)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사람이 정말 좋은 엄마 좋은 아내가 된다고 생각해요. 님 멋지세요

  • 8. 음..
    '13.7.7 9:33 PM (122.36.xxx.73)

    평화로워보이네요..부러워요..애들도 남편도 저도 넘 전투적이라 일상이 피곤합니다..ㅠ.ㅠ..그래서 잘해내는 경우도 있지만 뭐랄까 에너지 소진이 넘 많아요.저도 욕심을 좀 내려놔야하는데 말이죠..

  • 9. 어려워요
    '13.7.7 9:34 PM (121.163.xxx.51)

    경제적 어려움 없고, 가족 다 건강하고 ,화목하고 이게 되게 어려워요
    화목 하고 경제적 어려움 없으면 꼭 누가 아프거나 하고 화목하고 다 좋으면
    경제적 어려움 생기고..소박한 행복이 굉장히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라는 거 점점 느껴요

  • 10. ...
    '13.7.7 9:38 PM (125.178.xxx.161)

    힘이 되네요. 사랑을 나누는 가족...
    부럽습니다

  • 11. ㄷㄴㄱ
    '13.7.7 9:40 PM (14.46.xxx.201)

    소박한 행복이라 하는말들이
    잔잔한 느낌으로 다가 오네요
    그런마음 이 행복이네요

  • 12. ..
    '13.7.7 9:44 PM (118.220.xxx.250)

    굉장히 담백하고 건강함이 느껴져요..

    남들보이기 위해서도아니고 오로지 나와 가족에게 집중하시는 모습이 멋져요 ^^

    행복이란게 큰게 아닌데 님은 정말 대단하세요~~

  • 13. 윤마미
    '13.7.7 9:45 PM (58.231.xxx.25)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소소한 행복...

  • 14. 저의
    '13.7.7 10:15 PM (125.179.xxx.20)

    이상형이세요!!!!

  • 15. 백합
    '13.7.7 10:24 PM (118.34.xxx.238)

    가슴이 따듯해집니다.
    원글님 가족 모두 건강하게 이행복 계속 지켜나가세요~~
    밤에 일찍 주무시고 깊은 잠을 잘 수 있다는것도 많이 부럽네요.

  • 16. ----
    '13.7.7 11:20 PM (67.87.xxx.210)

    최근 읽은 글 중에 가장 감동적이에요.
    진짜 삶을 살고 계신 분이거, 그래서 모두 감동을 받는거 같아요.
    본받고 싶은 삶입니다. 좋은 글 나누주셔서 감사해요

  • 17. 자끄라깡
    '13.7.8 12:16 AM (221.145.xxx.203)

    삶의 본보기가 되네요.
    느끼는게 참 많습니다. 행복하세요.

  • 18. 송송
    '13.7.8 9:59 AM (39.118.xxx.47)

    일찍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하시고
    자녀분들 좋아하는 맛난 찬 한가지씩 하시고,
    매일매일 사랑을 나누고 사시는 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T-T

  • 19. 박수
    '13.7.8 11:03 AM (202.31.xxx.62)

    짝짝짝!!!!
    보기 좋습니다~~~

  • 20. ...
    '13.7.8 2:03 PM (203.142.xxx.4)

    헬쓰도 좋지만 요즘 저녁운동계절인데 어디 근처 공원이나 한강 등 저녁에 가끔 밖에서도 운동해보세요 사람들도 많이 나오고 진짜 살만해요

  • 21. 읽기만 해도
    '13.7.8 2:10 PM (221.143.xxx.137)

    충만해지는데요? 행복하세요.

  • 22. 포로리2
    '13.7.8 2:25 PM (175.223.xxx.39)

    소박한 게 아니라 거의 완벽이네요 완벽.22222222

  • 23. 최근에
    '13.7.8 2:31 PM (121.130.xxx.186)

    82에서 읽은 글 중에 최고예요... 위로 받았어요.. 원글님과 처지 같은데, 가까이 살면 헬스 같이 다니고 싶네요.. 저 말 많지 않은 아줌마예요.. 친구 하고 싶어요..

  • 24. 결국은
    '13.7.8 4:24 PM (222.107.xxx.181)

    돈욕심+자식욕심(공부욕심)
    이거 두개만 버려도
    천국이 열리네요.
    알면서도 못하는 사람들이 미련한거죠? ㅜㅜ

  • 25. 완벽
    '13.7.8 5:08 PM (125.189.xxx.113)

    진짜 득도하신듯..
    진짜 읽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님 가까이 살면 친구하고 싶어요^^
    전 게을러서 (핑게지만) 헬스 끊어놓고 안다니지만 님보고 자극받아 저도 열심히 살렵니다!
    가정에 행복가득하시길...

  • 26. ..
    '13.7.8 5:11 PM (112.186.xxx.119) - 삭제된댓글

    도를 깨친분이네요
    반성합니다~~

  • 27. 부러워요
    '13.7.8 5:29 PM (152.99.xxx.5)

    진심 그 마음가짐이 부럽습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것이 아니고 타인의 시선을 통해서 얻게되는 것이 아닌데 왜 늘 다른사람들과의 비교,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할까요?
    둘째 낳고 육아휴직 중에....어렵게 출산한 둘째아이어서인지 내가 건가한 둘째를 낳았다는 그 감사함에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힘들고 지친 육아였지만 우리 네가족이서 같이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 같이 밥먹고 같이 지낼 수 있다는 거에 늘 감사했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하루하루 별 탈 없이 지낼 수 있었던거에 새삼스레 감사함이 느껴져서 밤에 잠들때면 감사기도가 절로나왔었어요...진짜로 잘난것도 없고 부자도 아니었지만 소소한 일상이 행복으로 다가오더라구요.

    이런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28. 더나은5076
    '13.7.8 6:15 PM (121.164.xxx.20)

    마인드콘트롤에 성공하신거 같군요 ㅎㅎ
    늘 소박한 마음으로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라고 빌어드립니다 *^^*

  • 29. 멋지네요
    '13.7.8 6:33 PM (14.35.xxx.129)

    제가 살고 싶은 꼭 그런 삶이예요.

  • 30. 로랜드
    '13.7.8 6:58 PM (121.130.xxx.117)

    아 로그인하게 만드네요
    부럽습니다 잘 벌고 잘 먹고 잘 사는 그런 삶이 아니라 오히려 아쉽고 부족함에도
    저리 아름답게 사시네요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렸는데 말이에요
    행복해지는 글입니다 저도 용기 받아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31. 솜솜
    '13.7.8 7:01 PM (115.136.xxx.24)

    잘사시네요 ^^

  • 32. 젠장
    '13.7.8 7:35 PM (183.109.xxx.117)

    소박한 행복이 제 삶의 목표이지만..
    아직 내려 놓질 못해 외면하고 있어요.

    저도 냉장고와 창고 비우기부터 조금씩 찾아가려고 노력합니다.
    원글님 글보면서 별것 아니지만 소소한 행복이 마음의 평화를 주는게 맞네요.

  • 33. **
    '13.7.8 7:37 PM (211.38.xxx.119)

    시험기간이라 꿀꿀했는데 마음이 정리가 되내요
    버리고 또 버려야겠내요

  • 34. 저도
    '13.7.8 7:47 PM (119.203.xxx.117)

    소박한 행복, 밝은 기운이 전해지고
    읽으면서 미소가 지어지는 글입니다.

  • 35. 정말
    '13.7.8 8:29 PM (125.177.xxx.76)

    읽고있는 글에서도 평온함이 느껴지네요.
    스트레스도 별로 받지않고 사실것같아요.
    저도 많이 내려놓고 반성해야겠어요.
    주어진 상황에 늘 감사하며 살아야하는데,온전히 내려놓질 못해서 늘 지옥을 오가며 살고있거든요~ㅜㅜ
    깨우침을 주는 좋은글 감사합니다.

  • 36. 원글
    '13.7.8 9:19 PM (182.215.xxx.19)

    따뜻한 댓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더욱 열심히 살고싶어집니다 너무 힘나고 신나서 맘이 뭉클합니다.. ^^

  • 37. 요리걸
    '14.6.16 1:41 AM (124.195.xxx.68)

    소박한행복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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