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퍼옴]표창원 간접인용 표절에 대한 논란 분석 및 사과문 전문

믿음 조회수 : 1,076
작성일 : 2013-07-07 16:10:26

----------------------------------------------------------------------------------------------
끝으로 표창원 전 교수는 "제 과거의 잘못은 인정하고 반성하겠지만, 제가 하고 있고 해야 할 역할이나 주장을 중단하거나 늦추지는 않을 것입니다"고 덧붙였다.
----------------------------------------------------------------------------------------------

논문에 이런 기사 문구가 있었다고 한다면 저 따옴표 부분을 직접 인용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
끝으로 표창원 전 교수는 자신의 과거 잘못은 인정하고 반성하겠지만, 그가 하고 있고 해야 할 역할이나 주장을 중단하거나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런식으로 ""를 안 붙이고 구절을 인용한 것이 간접 인용인데요 이 부분이 6단어가 같으면 표절이랍니다. 엄격하죠. 이게 06년도에 개정된 논문 표절 윤리규정(서울대)이고 이것 조차도 사실 권고사항입니다. 

이게 ""를 붙이고 안 붙이고의 차이이고 과거에는 이런 표현에 대한 표절 부분은 그 개념이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대에서 2006년에 저런 윤리규정 권고사항을 만든것이죠. 표절에 대한 최종 판단은 학위를 수여한 해당 대학에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공식적으로 표절이 아니죠.

특히나 논문의 경우는 다른 논문의 인용을 거의 필수적으로 하게 되는데요 여기에도 출처를 밝히고 도입 부분에서 가져오고 결론을 자체적으로 작성하는게 대부분입니다. 결론 부분을 출처도 없이 배꼈다면 문제가 되지만 이것처럼 연구의 도입, 인용부분에서 따옴표 실수 부분을 문제삼는 것은 과한 지적입니다. 거기다 출처까지 명시가 되었는데 말이죠.

표창원 교수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부분은 평소 자신에 대한 엄격함과 윤리 철학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실수나 잘못이 보인다면 그것 조차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죠. 저런 실수 조차도 대학에서 문제삼는다면 그것 또한 표절은 표절이니까요. 하지만 대학에서 표절에 대한 확증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스스로가 실수에 대한 인정을 하고 부분 표절을 했다고 사과하는 부분은 과한 지적에 과한 사과라고도 보이지만 (그것도 06년 개정된 표절 윤리규정 적용도 아닌 97년 논문에..) 그래도 저렇게 하는것이 표창원 교수님 다워 보입니다. 

아래는 사과문 전문 입니다.



블로그
http://linkis.com/blog.daum.net/drpyo/2vob

1. 발단 : 일부 보수 성향 네티즌이 저도 '표절했을 가능성이 있을테니 변희재 씨에게 검증을 요청했다'며 트윗을 해 왔습니다.


2. 전 1993년 ~ 1997년 영국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 과정을 누구 못지 않게 열심히 이수했고 석사 논문 작성과정에는 런던 수도경찰청, 박사 논문 작성 과정에는  30개 이상의 영국 지방경찰청을 방문해 수 십 명의 경찰관을 인터뷰하는 등 지도교수의 가르침에 따라 최선을 다했기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음대로 검증해 봐라' 며 제 논문의 제목과 찾을 수 있는 위치 등을 공개했습니다.


3. 이후 시간이 흘렀고, 변희재 미디어와치 대표가 제 논문의 표절을 확인했다며 절 비판하는 트윗을 했고, 전 '무슨 말도 안되는 억지주장이냐' 는 생각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형사고소를 하겠다고 공언했고 실제 변호사에게 의뢰를 했습니다.


4. 그런데, 논문을 검증했다는 사이트에 올라 온 10군데의 표절의혹 내용을 보니, 실제 인용규칙을 어기고, 따옴표 안에 넣거나 블락 인용 형태로 처리해야 할 직접적인 인용을 출처 표시만 한 채 간접인용형태로 잘못 표기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물론, 제기된 내용 중 제가 석사 과정을 이수하지 않고 석박사 통합과정을 이수했다거나, 특정 사전을 베껴왔다는 부분 등은 사실무근인 것 등, 일부 허위이거나 과장된 주장도 있습니다.


5. 1997년,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유학생이던 제가 쓴 논문에서 매우 부끄러운 표절 흔적을 발견하고 무척 당황스럽고 부끄럽습니다.


6, 특히, 해당 사이트에서도 지적햇듯이, 전 유달리 학생들에게 윤리와 도덕을 강조하고, 가장 높은 수준의 '표절' 기준을 제시해 레포트 작성 등에 준수하라고 요구했던 사람입니다. 고위 공직자의 논문 표절 의혹에도 강한 비판을 해오던 사람입니다. 


7. 비록, 논문의 본질은 영국 지방경찰청 대부분을 방문해 인터뷰 하고, 나름대로 독창적인 분석틀을 만들어 "크라임 와치 유케이"라는 텔레비젼 프로그램의 컨텐트를 분석한 "실증 연구" 이고, 표절이 이루어진 것은 그 실증연구의 기초가 된 선행연구와 이론적 틀 등 다른 학자들의 저작물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발생했지만, 표절은 표절이고, 제가 해선 안된다고 주장하는 행위를 '과거의 제가 행한 것'은 사실이기에 인정합니다. 


8. 그리고, 비록 지나친 이념적 편향과 색깔론 등의 문제, 그리고 자신과 다른 진영에 있는 사람들을 표적삼아 지나치게 공격하는 것에 대해 평소 매우 비판적으로 생각해 온 사람과 그 집단이지만, 본문 내용만 300페이지가 넘는 16년 전 영어 논문을 일일이 조사해 표절부분을 찾아 낸 변희재 씨와 연구진실성센터의  꼼꼼함과 철저함에 대해서는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9. 변명은 않겠습니다. 사실은 사실이고,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입니다. 제 박사논문에 표절부분이 있다는 사실에 실망하고 분노한 분이 계시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리겠습니다.


10. 다만, 한 가지 바램이 있다면, 제가 제 부끄러운 부분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반대 진영에 있는 '미운 사람'에게서 일부 실수나 잘못을 찾아내어 흠집내기 하려는 의도를 부추기는 결과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5년 간 타국에서 쏟은 땀과 열정이, 기억조차 못하고 있었던, 논문에서 발견된 일부 표절 흔적으로 인해 훼손되고 무너지는 아픔을 겪게 되면서 '마녀사냥'에 가까운 흠집잡기의 폐해를 절감하게 됩니다.


11. 제 과거의 잘못은 인정하고 반성하겠지만, 제가 하고 있고 해야 할 역할이나 주장을 중단하거나 늦추지는 않을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사과문 전문을 보니 되려 더욱더 믿음이 간다는 ㄷㄷ 


표창원 (Changwon Pyo)  ‏ @ DrPyo 13분

논문관련 비판과 우려와 위로 모두 감사드립니다. 지도교수 및 학교측에 알리고 인용오류 수정내용 제출키로했습니다. 언제나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 아닌 것은 아니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해야할 국정원사건 진상규명 등 사회적활동에도 변함없이 정진하겠습니다.


기사


IP : 119.198.xxx.12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7 4:20 PM (108.216.xxx.115)

    영국학교 논문인대 2006년 서울대 기준을 갖다대면 곤란하죠. 더러운 족속들

  • 2. ...
    '13.7.7 4:31 PM (108.216.xxx.115)

    자꾸 나 따라다니면서 맞춤법 문제삼는 찌질이시군요. 나 교포라서 맞춤범 틀리는 경우가 있긴한데 댁이 이해해 주시구려.

  • 3. 역시 달라요
    '13.7.7 4:57 PM (39.118.xxx.23)

    표창원 역시 찌질한 인간이랑 그릇이 달라요..
    남 물어뜯는 재주말고는 잘하는게 없는 똥덩어리같은
    인간들 좀 본받아야할텐데.. ㅉㅉ

  • 4. 디토
    '13.7.7 6:52 PM (220.89.xxx.103) - 삭제된댓글

    지금 표창원씨 표절과 관련해 표절이 맞다고 주장하는 측의 의견을 보면 아예 "다른이의 논문 내용 자체를 자기화한 표절"과 "간접인용으로 인해 출처를 다 밝혔음에도 (과거에는 없었던) 현재 논문 규칙 적용에 따른 표절"의 차이를 동일화 한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이에 대한 판단은 각자 개개인이 하는 것이고 제 생각을 남에게 강제로 주입할 생각도 없고 그냥 누군가 팩트를 잘못 알고 있다면 이를 정정해줄 정도죠

    어쨌든, 이번 표창원씨 이슈로 여기 82게시판에 다시 표창원씨가 지금 하시는 국정원 진상조사에 대한 그의 행보에 더 관심이 가고 지지하게 되었네요. 만약에, 아주 만약에,, 표절이슈로 다시 물타기를 하려고 의도했던 세력이 있었다면 실패하신 것 같은데요

  • 5. ...
    '13.7.8 9:59 AM (118.38.xxx.76)

    저장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1379 갑자기 자극적인 질문들이 올라오기 시작하네요? 7 사탕별 2013/07/07 1,290
271378 오늘 비행기 타야하는데 ㅠㅠ 6 .. 2013/07/07 1,991
271377 포스코..직장.. .어때요? 8 감자부침개 2013/07/07 4,045
271376 스마트키 홀더 어디 가면 살 수 있을까요?? 1 천둥번개 2013/07/07 965
271375 전복 더덕 소박이 손전등 2013/07/07 534
271374 수박이 과일인가 채소인가 18 메디치 2013/07/07 4,023
271373 선동질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18 ㅡㅡ 2013/07/07 1,537
271372 맛있는 한과 소개해주세요. 5 한과광 2013/07/07 1,806
271371 박은지 성형한거 봄 왜 저리 했나 싶어요 7 .. 2013/07/07 5,265
271370 사람목숨 가지고 낚시한건가요? 6 2013/07/07 1,476
271369 국정원 "남북회담 녹음기 발언, 공식입장 아냐".. 11 샬랄라 2013/07/07 1,389
271368 아시아나 사고. 2 .. 2013/07/07 1,504
271367 내일부터 아이시험인데 거실서 tv보시는 시어머니 51 제발 2013/07/07 12,915
271366 감자 삶은것 넣어도 되나요? 2 열무겉절이 .. 2013/07/07 1,197
271365 준이, 성선비 오늘따라 참 예쁘네요. 5 다들예쁘지만.. 2013/07/07 3,006
271364 그러니까 흥수가 이 학교에서 졸업을 하겠다는 것이.... 3 학교 보는 .. 2013/07/07 982
271363 라텍스로 된 고무장갑 분리수거 가능한가요? (내기중) 4 ^^ 2013/07/07 4,910
271362 사망 중국인...뒤담화 수준 1 종편 2013/07/07 2,534
271361 안도현 시인, 절필 선언 “박근혜가 대통령…” 4 샬랄라 2013/07/07 2,499
271360 20대 후반 차없는 남자 소개팅입니다. 55 소개팅 2013/07/07 23,824
271359 19금, 요도와 질 사이.. 14 고민 2013/07/07 23,609
271358 살면서 인테리어 하긴 엄청 어렵죠 2 ,,, 2013/07/07 1,717
271357 좋아하는 댄스음악 한가지씩만요~~~ 12 유산소 2013/07/07 1,063
271356 갑자기 손가락관절이 쑤시는데요~ 비가 오락가.. 2013/07/07 771
271355 삶이 흔들릴때 떠올리는 어른 5 몽실언니 2013/07/07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