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에 사고 소식 보고 계속 놀란 마음 진정이 안되요 ㅠㅠ

.. 조회수 : 954
작성일 : 2013-07-07 12:23:38

 남자친구를 샌프란에서 만나기로 했었어요. 그사람은 미국 / 뉴욕에 있구요. 전 한국에 있어요. 롱디 커플입니다 ㅠㅠ

 

이번 여름휴가때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 사람이 서부쪽에 출장올일이 있다길래, 제가 휴가내서 그쪽으로 가기로 했어요.

 

남친이 샌프란에 출장을 일요일날 도착하다길래, 저도 일요일 도착으로 비행기 알아보고 있었는데,

일요일날 비행기가 만석이였어요. 전 마일리지 때문에 대한항공을 선호하고 있었는데, 금액이 젤 비싸더라구요.

아시아나도 만석이였는데 아시아나가 조금 더 티켓값이 저렴했길래 어느거라도 되던지 암거나 좌석이 풀리기만 기다렸거든요.

 

화요일날 아시아나 좌석이 나왔는데, 7/6 토욜 출발이 좌석이 나온거에요. 전 일욜날 출발할라고 7/7 걸어두었는데, 계속 좌석이 안나와서 7/6 도 걸어놨었거든요. 젤 싼 티켓은 아니였고 금액은 한 216만원짜리에 비즈니스 승급도 가능한 클래스..

 

결재 하기전에 남친이랑 나 티켓 생겼다고, 그런데 토욜날 도착해서 미리 기다리도 있겠다 이랬더니,

좋아할줄 알았던 남친이 오히려 난색을 표하더라구요. 7/4 독립기념일 휴일을 껴 있어서 미국에서 식구들하고 주말까지 계속 계획이 잡혀있는데, 자기랑 상의도 없이 토욜날 출발해서 도착하는 스케줄로 짜놓으면 어쩌냐고.

자기는 죽어도 토요날 도착하는 스케줄로는 안된다면서요.

 

갑자기 맘이 상하는거에요. 내가 비싼 티켓으로 가겠다고 하니 부담되서 그런거냐고

비행기 티켓값에 대해서는 split 하기로 사전에 이야기가 되었거든요. 그랬더니 계속 그부분엔 대답을 회피하면서, 미리 도착해있으면 자기가 부담된다는둥, 자기 지금 일욜 도착 비행기 국내 연결편 하나가 컨펌이 안되서 일욜날 도착여부도 지금 모르겠다는둥...

 

갑자기 너무 성질이 나서, 저 안가겠다고 해버렸어요. 나를 보고 싶은 맘이 있는 사람같지 않다고.

전 회사 연차까지 써가면서 그 사람 보러 갈려고 비행기 티켓 금액조차 생각안하고 일단 가자! 에 포커스 맞췄었거든요.

근데 남친은 왠지 비행기 티켓 금액에 연연해하는 쪼잔한 느낌... 너무 실망스러워서 그 티켓 그냥 발권 안했습니다.

 

그렇게 싸우고 나서 사실 연락이 아직까지 서로 안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어제도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친구랑 이제 롱디커플은 그만해야지 하면서 토욜 저녁 친구와 수다한판하면서 좀 속을 풀긴 했는데 사실 속상해져서 12시까지 술마시고 집에 와선 울었거든요.

사실 이시간엔 내가 남친보러 비행기 타러 갈 땐데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냐면서 ㅠㅠ

 

..아침에 부은 눈으로 일어나서 TV 를 켰는데.. 아시아나 사고 소식을 보고 순간 멍해졌어요.

 

어제 저랑 같이 술마신 친구도 놀라서 전화했는데 가슴이 먹먹해지는거 있죠.

 

그런데.. 외신에서도 속보로 보도했다는데 아직까지 남친은 저에게 연락도 없네요....

 

 

 

 

IP : 175.123.xxx.8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d
    '13.7.7 2:01 PM (220.79.xxx.163)

    정말 보고싶은 맘이 없는 사람같은데요
    아직 연락도 없다면 더더군다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2843 평가제도를 없애라 경영 2013/07/08 529
272842 쇼파가 절. 잡아당겨요 14 끈적 2013/07/08 3,583
272841 혹시 독일어 아시는분 계실까요? 4 아자,시작!.. 2013/07/08 921
272840 초등 고학년 남아 장화 이상한가요? 5 레이니 2013/07/08 1,026
272839 고양이 두마리 키우는 분 중 이런 경우 있으신가요? 2 깡패 2013/07/08 1,525
272838 40넘어 직장다니니 더더욱 스트레스 받네요 6 완벽주의자 2013/07/08 3,237
272837 이비인후과 의사샘 계실까요? 70대 아버지께서.. 2 2013/07/08 834
272836 이거 무슨 병인가요?(자기집은 치울거 눈에 안보이는데~) 23 겨울 2013/07/08 4,442
272835 수영..아랫반으로..내려가보신분.. 6 ... 2013/07/08 1,693
272834 초등전 사교육이요. 무슨 필요에 의해 시키는건가요? 3 궁금 2013/07/08 1,573
272833 "나가요" 쇄빙선 밀어내는 아기 북극곰 3 ... 2013/07/08 2,092
272832 국수 소면으로 스파게티 해보신분? 8 허걱! 2013/07/08 8,477
272831 급하면 제게 돈 빌려 달라고 손 내미는 사람인데.. 3 춘천이야 2013/07/08 1,696
272830 유기농 율무차 가루로 된건 어디에서 살수 있나요 6 . 2013/07/08 2,572
272829 원가는 시중가의 몇 %나 될까요? 6 보통 2013/07/08 1,230
272828 와이파이 공유기를 설치하고푼데. 9 거북이 2013/07/08 1,511
272827 공유기를 혼자쓰는경우 1 스노피 2013/07/08 823
272826 개포동, 대치동, 도곡동 초등1학년 영어학원 추천해 주세요 6 나나나 2013/07/08 2,476
272825 이럴 경우 복비는 누가 내나요? 11 집주인 2013/07/08 3,200
272824 레인부츠 탈색은 방법이 없나요ㅜㅜ 5 이럴땐ᆢ 2013/07/08 931
272823 아빠어디가? 후라이드치킨 만드는중인데요...닭 속까지 잘 안익어.. 10 쓰미쓰부인 2013/07/08 4,038
272822 아이허브 베스트 아볼론샴푸요.. 본드로 감는것 같다는데 뭐죠??.. 5 아발론샴푸 2013/07/08 2,537
272821 청양고추 만진 손으로 눈을 비볐어요. 6 ㅜㅜ 2013/07/08 18,910
272820 오이지용 오이 저렴한데 없을까요 2 즐거운맘 2013/07/08 1,141
272819 수원쪽 부부상담 받을 수 있는곳 아시나요? 2 상담 2013/07/08 1,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