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에 사고 소식 보고 계속 놀란 마음 진정이 안되요 ㅠㅠ

.. 조회수 : 929
작성일 : 2013-07-07 12:23:38

 남자친구를 샌프란에서 만나기로 했었어요. 그사람은 미국 / 뉴욕에 있구요. 전 한국에 있어요. 롱디 커플입니다 ㅠㅠ

 

이번 여름휴가때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 사람이 서부쪽에 출장올일이 있다길래, 제가 휴가내서 그쪽으로 가기로 했어요.

 

남친이 샌프란에 출장을 일요일날 도착하다길래, 저도 일요일 도착으로 비행기 알아보고 있었는데,

일요일날 비행기가 만석이였어요. 전 마일리지 때문에 대한항공을 선호하고 있었는데, 금액이 젤 비싸더라구요.

아시아나도 만석이였는데 아시아나가 조금 더 티켓값이 저렴했길래 어느거라도 되던지 암거나 좌석이 풀리기만 기다렸거든요.

 

화요일날 아시아나 좌석이 나왔는데, 7/6 토욜 출발이 좌석이 나온거에요. 전 일욜날 출발할라고 7/7 걸어두었는데, 계속 좌석이 안나와서 7/6 도 걸어놨었거든요. 젤 싼 티켓은 아니였고 금액은 한 216만원짜리에 비즈니스 승급도 가능한 클래스..

 

결재 하기전에 남친이랑 나 티켓 생겼다고, 그런데 토욜날 도착해서 미리 기다리도 있겠다 이랬더니,

좋아할줄 알았던 남친이 오히려 난색을 표하더라구요. 7/4 독립기념일 휴일을 껴 있어서 미국에서 식구들하고 주말까지 계속 계획이 잡혀있는데, 자기랑 상의도 없이 토욜날 출발해서 도착하는 스케줄로 짜놓으면 어쩌냐고.

자기는 죽어도 토요날 도착하는 스케줄로는 안된다면서요.

 

갑자기 맘이 상하는거에요. 내가 비싼 티켓으로 가겠다고 하니 부담되서 그런거냐고

비행기 티켓값에 대해서는 split 하기로 사전에 이야기가 되었거든요. 그랬더니 계속 그부분엔 대답을 회피하면서, 미리 도착해있으면 자기가 부담된다는둥, 자기 지금 일욜 도착 비행기 국내 연결편 하나가 컨펌이 안되서 일욜날 도착여부도 지금 모르겠다는둥...

 

갑자기 너무 성질이 나서, 저 안가겠다고 해버렸어요. 나를 보고 싶은 맘이 있는 사람같지 않다고.

전 회사 연차까지 써가면서 그 사람 보러 갈려고 비행기 티켓 금액조차 생각안하고 일단 가자! 에 포커스 맞췄었거든요.

근데 남친은 왠지 비행기 티켓 금액에 연연해하는 쪼잔한 느낌... 너무 실망스러워서 그 티켓 그냥 발권 안했습니다.

 

그렇게 싸우고 나서 사실 연락이 아직까지 서로 안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어제도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친구랑 이제 롱디커플은 그만해야지 하면서 토욜 저녁 친구와 수다한판하면서 좀 속을 풀긴 했는데 사실 속상해져서 12시까지 술마시고 집에 와선 울었거든요.

사실 이시간엔 내가 남친보러 비행기 타러 갈 땐데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냐면서 ㅠㅠ

 

..아침에 부은 눈으로 일어나서 TV 를 켰는데.. 아시아나 사고 소식을 보고 순간 멍해졌어요.

 

어제 저랑 같이 술마신 친구도 놀라서 전화했는데 가슴이 먹먹해지는거 있죠.

 

그런데.. 외신에서도 속보로 보도했다는데 아직까지 남친은 저에게 연락도 없네요....

 

 

 

 

IP : 175.123.xxx.8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d
    '13.7.7 2:01 PM (220.79.xxx.163)

    정말 보고싶은 맘이 없는 사람같은데요
    아직 연락도 없다면 더더군다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2653 내가 영어학원에 다닐때,,.,. 코코넛향기 2013/07/10 771
272652 배가고프진않지만 입은계속 원할때.. 9 나쁜식욕같으.. 2013/07/10 1,885
272651 아일랜드식탁에 전기렌지 설치하신 분 계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2 이사준비 2013/07/10 2,558
272650 [한겨례] 국정원개색희야 3 무명씨 2013/07/10 996
272649 아들 있다고 유세하는 친구 29 매번 2013/07/10 3,928
272648 니트 많이 입는데 다리미 추천 좀 4 ... 2013/07/10 1,441
272647 네이트 로그인기록이..... 세상에............ 57 대박 2013/07/10 12,347
272646 전세값 올려받아도 될까요? 7 ㅇㅇ 2013/07/10 1,626
272645 실손보험 정구~~~ 2 마귀할멈 2013/07/10 939
272644 하야트 50만원 상품권... 1 2013/07/10 839
272643 연락 안하는사이인데 게임추천톡 보내는 사람들 7 maumfo.. 2013/07/10 1,977
272642 시루떡 맛있는 떡집 추천해주세요 1 시루떡먹고파.. 2013/07/10 1,348
272641 로이킴 이번 새로낸 앨범 노래 다 좋네요... 8 ... 2013/07/10 1,266
272640 아우.....진짜 더럽게 덥다 18 ... 2013/07/10 3,904
272639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 찬반 엇갈려 세우실 2013/07/10 845
272638 "서해 5도 제외시킨 건 박정희…NLL 논란의 불씨&q.. 2 참맛 2013/07/10 1,273
272637 가장 예쁜 치어리더 투표 1위 egg 2013/07/10 923
272636 맞기다(X) 맡기다(o) 눈팅 2013/07/10 1,553
272635 전기밥솥 새로 살까요.. 아님 있는거 고쳐서 쓸까요? 3 살까말까 2013/07/10 888
272634 남의집 빈 음식물 쓰레기통에 수박껍질 버리고 가네요 ㅡㅡ 5 ㅇㅇ 2013/07/10 2,001
272633 주말부부 얼마나에 한번씩 보세요? 2 2013/07/10 1,507
272632 30~40대 중산층..10명중 6명 적금깬다 6 참맛 2013/07/10 2,882
272631 임신중 팩 사용 2 임신중 팩 2013/07/10 1,353
272630 예전엔 과자를 거의 안먹었는데 왜 요즘 과자가 7 과자 2013/07/10 1,676
272629 오로라 공주 보시는 분께 질문드려요!^^ 10 ... 2013/07/10 2,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