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녀를 기도로 키우는 방법을 물으신 분께(천주교 신자입니다)

... 조회수 : 3,641
작성일 : 2013-07-06 23:59:09

얼마전에도 기도에 대한 글 올렸는데~

또 씁니다.

 

얼마전 논산 씨튼수녀회 피정의 집에 다녀왔습니다

그날 제가 많이 울었습니다. 참 이상하지요? 평소에 눈물 없기로 유명하고 영화나 티비를 봐도 눈물이 안나는 제가

왜 피정을 가면 하염없이 눈물이 날까요. 마치 '내 딸아, 사는게 힘들지? 내가 네 어려움을 다 알고 있단다. 그러니 편히

쉬었다 가려므나...'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겨우겨우 꾹꾹 참아가며 견디었던 것들이 와르르 무너지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피정 수녀님이 일부러 내 오감을 자극하거나, 억지 감동을 주시지도 않았는데도 그날 눈물샘이 고장난 것처럼

줄줄 흘리고 다녔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거기 모인 분들이 모두들 울었고, 평화의 인사때는 정말 주체하지 못하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날 수녀님께서 피정중에 해주신 말씀이예요

아이들이 학교를 갈때 그냥 잘 다녀와~ 하지 마시고 안아주시고 축복해 주시라고 하셨어요

손도 잡아서 만져주고 어깨도 다독여 주고, 특히 등쪽을 손바닥으로 자주 문질러 주라고, 그리고 천주교 신자분들은

손을 만져주면서 엄지손가락으로 성호를 그어주고, 등을 쓰다듬어 주면서도 성호를 그어주라고 하셨어요

등쪽을 토닥이며 문질러주면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가장 많이 든다고~ 그리고 안정감을 느낀다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기도하면 됩니다)

저는 늘 우리 아이들이 하느님을 첫번째 자리에 두고 살기를,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기를

그리고 멈출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길 기도합니다.

등 쓰다듬어 주시면서 아이들에게 가지고 있는 지향으로 기도하시면 될 것 같아요

 

얼굴도 쓰다듬어 주고 머리도 쓰다듬어 주라구요. 자녀뿐 아니라 남편에게도~

그리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이 있으면 찾아가서 그렇게 안아주며 등을 쓰다듬어 주라 하시더군요

 

제가 집에 와서 아이에게 '넌 엄마가 너에게 어떻게 해줄때가 좋아?' 하고 물으니

같이 누워서 엄마가 내 등을 쓰다듬어 주고 머리를 만져줄때 라고 하네요

 

그리고 질문하시면서 묵주기도를 3년이나 했는데 감흥이 없다 하셨는데요

꾸준히 기도하시면 작년과는 다른 나를 보게 되실겁니다

그리고 기도중의 기도는 미사인것 아시지요?

시간 되실때마다 평일미사 참례해 보세요

은혜로운 나날 될거예요

피정에 자주 참석해 보시거나 말씀 좋으신 신부님 씨디 구해서 들어보셔도 좋아요

침묵피정도 있던데, 아이들만 아니면 며칠 다녀오고 싶더군요

IP : 14.55.xxx.16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7 12:07 AM (125.181.xxx.153)

    아직 부족한 정말 많이 부족한 신자라 그런지....
    아이들을 위한 기도도 잘 못 해주네요.
    정말 다급할 때만 찾게 되요.
    피정이란 것도 한 번도 안 가봤어요. 용기가 없나봐요. 제 자신을 다스리고 용서 할 용기...
    부럽습니다..

  • 2. ^^^
    '13.7.7 12:10 AM (121.185.xxx.247)

    좋은글 고맙습니다. 참고하겠습니다.

  • 3. 좋은말씀
    '13.7.7 12:16 AM (110.35.xxx.242)

    등을두드리고 격려해줘라..좋은 말씀입니다~

  • 4. 이번에
    '13.7.7 12:17 AM (211.234.xxx.92)

    혼자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1박2일피정이 있으면 다녀오고 싶네요...아이들 많이 쓰다듬어 줄께요..ㅠ.ㅠ

  • 5. ♥♥
    '13.7.7 12:18 AM (218.147.xxx.102)

    너무 좋은 말씀이라 저장하고 싶네요..

  • 6. 초보신자
    '13.7.7 12:35 AM (112.119.xxx.169)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교리만 뱅는게 아니라 아이에게도 사랑주는 것도 배워야 할 것이 많네요

  • 7.
    '13.7.7 12:55 AM (180.229.xxx.66)

    좋은 말씀 감사해요^^

  • 8. 카톨릭은 아니지만
    '13.7.7 1:10 AM (1.247.xxx.247)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9. 미사
    '13.7.7 2:05 AM (175.223.xxx.123)

    저도 얼마전 본당단체모임에서 1박2일 피정다녀왔는데
    여든가까이되시는 노신부님께서 기도중에 가장큰기도는 미사라고 하셨네요

  • 10. ...
    '13.7.7 9:04 AM (175.115.xxx.234)

    미사와 기도.. 아침부터 코끝이 다 찡해집니다

  • 11. 감사해요
    '13.7.7 10:46 AM (1.243.xxx.199)

    요새..성당도 못가고 기도도못하고 이래저래 마음이 넘 무거웠는데..
    이글 읽으니..어느새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네요..
    아직 아이가 어리지만..마음속에 간직하고 꼭 실천해야겠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 12. 샬롬
    '13.7.7 12:02 PM (14.63.xxx.30)

    가장 큰 기도 미사라는 말씀에 오늘 약간 꾀부리다가 예배드리러 갔다왔어요.
    전 교회다니는데 이번 주에는 새벽기도도 가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감사해요^^

  • 13. ...
    '13.7.7 11:52 PM (211.44.xxx.164)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14. VERO
    '13.7.8 9:57 AM (121.168.xxx.175)

    저도 감사드려요. 사춘기 초입의 아들,,,기도로 키워야 할텐데

  • 15. 예비교리자
    '13.7.8 1:09 PM (112.217.xxx.253)

    감사합니다

  • 16. 묵주기도3년째
    '13.7.10 6:23 AM (121.168.xxx.167)

    어머나.. 눈물 날 정도로 감사합니다.
    이렇게 귀한 말씀을 어디서 들을 수 있을까 싶어서 감사함이 벅차오릅니다..

    마음에 등불이 켜진듯 밝아지네요^^
    말로만 하지말고, 안아주면서 "등"쓰다듬으면서 축복기도 하라는 구체적인 말씀도 정말 감사합니다..
    기도중의 기도는 미사!! 기억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원글님께 감사의 화살기도 보냅니다..

  • 17. 감사드려요
    '13.9.4 12:30 PM (175.117.xxx.38)

    저장할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8078 근로자유류보조금 1 옹따 2013/07/25 765
278077 딸 없는 시어머니와 딸 가진 시어머니.. 확실히 다른가요? 24 시어머니 2013/07/25 5,315
278076 다리 굵은 분들..이렇게 반바지 입으니까 늘씬해 보여요 12 ... 2013/07/25 6,693
278075 숙주는 날로 먹으면 안되나요? 5 123 2013/07/25 3,319
278074 물에 한 번 젖은 가죽가방 살릴 방도 없나요? 가방 2013/07/25 884
278073 흑백 레이저복합기 추천좀 해주세요~*^^* 1 부탁^^ 2013/07/25 918
278072 영어유치원 메이플베어 어떨까요? 5 고민중 2013/07/25 2,769
278071 이보영은 그 나이대 연예인치고 주름이 많네요 15 너목들 2013/07/25 8,230
278070 췌엣~~저 진짜 삐졌어요!!! --++ 9 흥!!! 2013/07/25 1,561
278069 선배어머님들 질문드립니다.. 공부하는 태도.... 로 결정해도 .. 4 .. 2013/07/25 734
278068 급질)컴맹인데 악성코드 광고창 없애는 방법 좀.... 4 잉잉 2013/07/25 1,779
278067 광화문. 7월27일(토) 6 시민K 2013/07/25 599
278066 국정조사 중 새누리의원들 다 퇴장했어요. 13 방금전 2013/07/25 1,602
278065 교육부, 초·중·고교 수련 활동 전수조사 나서 1 세우실 2013/07/25 924
278064 도움요청드려요~(사랑니발치관련) 2 jane23.. 2013/07/25 849
278063 남자들의 세계, 어디까지 묵인해주시나요? 14 그들이사는세.. 2013/07/25 3,208
278062 보험설계사분이 가입자의 대출 여부를 알 수있나요? 1 ^^ 2013/07/25 1,256
278061 카톡되면서 인강도 듣고 전자사전도 활용가능한 제품 소개 부탁드립.. 3 전자사전 2013/07/25 884
278060 강릉에 인터넷으로 에어컨 구매하기... 4 방법좀..... 2013/07/25 869
278059 집안에 화분이 있으면 좀 어수선해보이는거 2 ... 2013/07/25 1,823
278058 미스 마플 10 정말 2013/07/25 1,833
278057 휴가가뭔지 2 날씨는좋은데.. 2013/07/25 875
278056 왜 여자들은 섹시하고 화려하게 생긴 여자들에겐 19 .... 2013/07/25 15,558
278055 뭣 같은게 집안에 들어와서.. 그런 너는... 2013/07/25 1,499
278054 저는요. 현미밥먹으면 에스에스를. 6 qkqwnj.. 2013/07/25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