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녀를 기도로 키우는 방법을 물으신 분께(천주교 신자입니다)

... 조회수 : 3,635
작성일 : 2013-07-06 23:59:09

얼마전에도 기도에 대한 글 올렸는데~

또 씁니다.

 

얼마전 논산 씨튼수녀회 피정의 집에 다녀왔습니다

그날 제가 많이 울었습니다. 참 이상하지요? 평소에 눈물 없기로 유명하고 영화나 티비를 봐도 눈물이 안나는 제가

왜 피정을 가면 하염없이 눈물이 날까요. 마치 '내 딸아, 사는게 힘들지? 내가 네 어려움을 다 알고 있단다. 그러니 편히

쉬었다 가려므나...'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겨우겨우 꾹꾹 참아가며 견디었던 것들이 와르르 무너지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피정 수녀님이 일부러 내 오감을 자극하거나, 억지 감동을 주시지도 않았는데도 그날 눈물샘이 고장난 것처럼

줄줄 흘리고 다녔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거기 모인 분들이 모두들 울었고, 평화의 인사때는 정말 주체하지 못하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날 수녀님께서 피정중에 해주신 말씀이예요

아이들이 학교를 갈때 그냥 잘 다녀와~ 하지 마시고 안아주시고 축복해 주시라고 하셨어요

손도 잡아서 만져주고 어깨도 다독여 주고, 특히 등쪽을 손바닥으로 자주 문질러 주라고, 그리고 천주교 신자분들은

손을 만져주면서 엄지손가락으로 성호를 그어주고, 등을 쓰다듬어 주면서도 성호를 그어주라고 하셨어요

등쪽을 토닥이며 문질러주면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가장 많이 든다고~ 그리고 안정감을 느낀다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기도하면 됩니다)

저는 늘 우리 아이들이 하느님을 첫번째 자리에 두고 살기를,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기를

그리고 멈출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길 기도합니다.

등 쓰다듬어 주시면서 아이들에게 가지고 있는 지향으로 기도하시면 될 것 같아요

 

얼굴도 쓰다듬어 주고 머리도 쓰다듬어 주라구요. 자녀뿐 아니라 남편에게도~

그리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이 있으면 찾아가서 그렇게 안아주며 등을 쓰다듬어 주라 하시더군요

 

제가 집에 와서 아이에게 '넌 엄마가 너에게 어떻게 해줄때가 좋아?' 하고 물으니

같이 누워서 엄마가 내 등을 쓰다듬어 주고 머리를 만져줄때 라고 하네요

 

그리고 질문하시면서 묵주기도를 3년이나 했는데 감흥이 없다 하셨는데요

꾸준히 기도하시면 작년과는 다른 나를 보게 되실겁니다

그리고 기도중의 기도는 미사인것 아시지요?

시간 되실때마다 평일미사 참례해 보세요

은혜로운 나날 될거예요

피정에 자주 참석해 보시거나 말씀 좋으신 신부님 씨디 구해서 들어보셔도 좋아요

침묵피정도 있던데, 아이들만 아니면 며칠 다녀오고 싶더군요

IP : 14.55.xxx.16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7 12:07 AM (125.181.xxx.153)

    아직 부족한 정말 많이 부족한 신자라 그런지....
    아이들을 위한 기도도 잘 못 해주네요.
    정말 다급할 때만 찾게 되요.
    피정이란 것도 한 번도 안 가봤어요. 용기가 없나봐요. 제 자신을 다스리고 용서 할 용기...
    부럽습니다..

  • 2. ^^^
    '13.7.7 12:10 AM (121.185.xxx.247)

    좋은글 고맙습니다. 참고하겠습니다.

  • 3. 좋은말씀
    '13.7.7 12:16 AM (110.35.xxx.242)

    등을두드리고 격려해줘라..좋은 말씀입니다~

  • 4. 이번에
    '13.7.7 12:17 AM (211.234.xxx.92)

    혼자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1박2일피정이 있으면 다녀오고 싶네요...아이들 많이 쓰다듬어 줄께요..ㅠ.ㅠ

  • 5. ♥♥
    '13.7.7 12:18 AM (218.147.xxx.102)

    너무 좋은 말씀이라 저장하고 싶네요..

  • 6. 초보신자
    '13.7.7 12:35 AM (112.119.xxx.169)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교리만 뱅는게 아니라 아이에게도 사랑주는 것도 배워야 할 것이 많네요

  • 7.
    '13.7.7 12:55 AM (180.229.xxx.66)

    좋은 말씀 감사해요^^

  • 8. 카톨릭은 아니지만
    '13.7.7 1:10 AM (1.247.xxx.247)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9. 미사
    '13.7.7 2:05 AM (175.223.xxx.123)

    저도 얼마전 본당단체모임에서 1박2일 피정다녀왔는데
    여든가까이되시는 노신부님께서 기도중에 가장큰기도는 미사라고 하셨네요

  • 10. ...
    '13.7.7 9:04 AM (175.115.xxx.234)

    미사와 기도.. 아침부터 코끝이 다 찡해집니다

  • 11. 감사해요
    '13.7.7 10:46 AM (1.243.xxx.199)

    요새..성당도 못가고 기도도못하고 이래저래 마음이 넘 무거웠는데..
    이글 읽으니..어느새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네요..
    아직 아이가 어리지만..마음속에 간직하고 꼭 실천해야겠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 12. 샬롬
    '13.7.7 12:02 PM (14.63.xxx.30)

    가장 큰 기도 미사라는 말씀에 오늘 약간 꾀부리다가 예배드리러 갔다왔어요.
    전 교회다니는데 이번 주에는 새벽기도도 가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감사해요^^

  • 13. ...
    '13.7.7 11:52 PM (211.44.xxx.164)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14. VERO
    '13.7.8 9:57 AM (121.168.xxx.175)

    저도 감사드려요. 사춘기 초입의 아들,,,기도로 키워야 할텐데

  • 15. 예비교리자
    '13.7.8 1:09 PM (112.217.xxx.253)

    감사합니다

  • 16. 묵주기도3년째
    '13.7.10 6:23 AM (121.168.xxx.167)

    어머나.. 눈물 날 정도로 감사합니다.
    이렇게 귀한 말씀을 어디서 들을 수 있을까 싶어서 감사함이 벅차오릅니다..

    마음에 등불이 켜진듯 밝아지네요^^
    말로만 하지말고, 안아주면서 "등"쓰다듬으면서 축복기도 하라는 구체적인 말씀도 정말 감사합니다..
    기도중의 기도는 미사!! 기억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원글님께 감사의 화살기도 보냅니다..

  • 17. 감사드려요
    '13.9.4 12:30 PM (175.117.xxx.38)

    저장할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4453 중학 영문법 인강 추천 바랍니다. 5 영어 2013/07/15 2,837
274452 마포에 있는 역전회관 맛있나요? 8 ^^* 2013/07/15 1,340
274451 잔치 안 하는 칠순잔치 부모님 선물 어캐 하세요? 6 ... 2013/07/15 9,328
274450 강아지 키우시는분들 휴가는 어찌하시나요? 17 강아지 2013/07/15 2,010
274449 장마 언제까지인가요?? 2 .. 2013/07/15 1,032
274448 비 그치니까 정말 덥네요.ㅜ.ㅜ 3 어휴 2013/07/15 1,615
274447 타이트한 팬티나 원피스에 팬티라인 너무 야해요 17 .. 2013/07/15 19,097
274446 청천벽력같은 녹내장 5 40대 아줌.. 2013/07/15 4,337
274445 스맛트폰추천요. 4 토끼 2013/07/15 837
274444 디그 쇼핑몰 모델..어쩐지 낯이 익더라했더니.. 3 음.. 2013/07/15 11,041
274443 집을 내놨는데 전세재계약서를 굳이 써야 할까요??? 10 세입자 2013/07/15 2,165
274442 저 외국인에 대한 편견있어요..나쁜거죠? 52 나쁜사람 2013/07/15 3,656
274441 "방송, '촛불집회' 언제까지 보도 안 하는지 보자&q.. 16 샬랄라 2013/07/15 1,494
274440 교* 솔루토이 시리즈 괜찮은가요? 4 // 2013/07/15 4,016
274439 외국에 한달만 갔다와도 귀가 뚫릴까요? 21 유학 2013/07/15 3,319
274438 중국 사시는분중에 질문이요. 5 질문이요. 2013/07/15 813
274437 함초 효소 만들었는데 날파리가 자꾸 생겨요 2 플리즈 2013/07/15 1,466
274436 여행 고수분들 저좀 도와주세요 6 여행 2013/07/15 1,245
274435 티비광고하는 아이스빙빙사서 슬러시 만들어보신님? 2 아이스빙빙 2013/07/15 1,161
274434 방금 자두쨈 만들었는데 너무 셔요 5 자두쨈 2013/07/15 1,195
274433 '최선' 어학원 경험있으신분들 계신가요?.. 12 중학생 2013/07/15 4,821
274432 다른 사람이랑은 쇼핑을 못다니겠어요 1 ........ 2013/07/15 1,026
274431 10년만에 부산여행가요~ 관광지랑 식당 추천해주세요 16 부산여행 2013/07/15 2,704
274430 마트진상은 코스트코에만 있는줄 알았더니.. 9 마트진상 2013/07/15 4,010
274429 與 ”국정원 국내파트 해체 절대 동의 못해”…첫 공식 언급 5 세우실 2013/07/15 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