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질문좀 드리고 싶어서 글 올려봅니다.
학창시절에 교회를 열심히 다녔었고, 대학때 기독교동아리 활동도 잠시 했었어요.
그러다가 교회 공동체에 적응을 잘 못했고, 공부한다는 핑계로 교회를
지속적으로 나가지 못했어요. 마음은 늘 하나님께 의지한다고 하면서도
종교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공부를 했었고, 항상 마음 한켠에는
준비하는 시험에 합격하거나 원하는 직장에 들어간 후에 열심히 종교활동을
하고싶다는 것이 저의 큰 소망이었어요. 당장 현실이 너무 거지같아서 공부말고는
생각할 수 없었거든요. 그러다가 계속 시험이 안됐고, 이래저래 일을 시작했지만
다시 관두고 공부를 하게 될 것 같아요.
이제 벼랑끝인지 바닥인지,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하나님께 의지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작년부터 성당에 나가고 싶었고, 그러다가 우연히 길 지나다가
어느 성당에 들어가서 저녁미사를 보았는데 눈물밖에 안났어요.
경건한 분위기, 성당 특유의 형식을 이해는 할 수 없었지만
사람들이 읊조리는 기도문 하나하나가 마음에 박히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올해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공부해야하는데,
하나님께 너무 의존하고 싶고, 그 일환으로 성당에 나가고 싶어요.
마음 한켠에는 내년에 직장이든 뭐든 잘 되면 세례받고 하자 라는 유혹도 있지만
지금 당장 힘들고 나가고 싶을 때 나가야할 것 같다고..용기를 내보고 싶어요.
예비자교리 받아야 한다고 하던데, 시간이 많이 드나요?
제가 적지 않은 나이에 수험생이다보니... 이런 신분으로 성당에 나가는게
좀 부끄럽고, 나가면.. 이런 저의 신상을 말하기도 챙피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건..제가 앞서서 염려하는거죠? 예비자교리 받고 세례받고 하는 것에
시간 많이 뺏기지 않는다면, 지금부터.. 좀 받고 싶어요.
내일 집 가까운 성당에.. 나가볼까하는데요.
사이트 들어가보니, 오전 11시 미사도 있고 밤 7시 미사도 있네요.
밤7시 미사 가도 되나요? ( 제 친구의 경우에는 일요일에는 쉬려고 토요일 저녁미사를 나가는 경우도
있던데..성당은 이런식으로 해도 되나요? 가령 교회는 일요일 11시 예배가 중요하잖아요..)
내일 미사 갔다가 예비자교리 물어보고 등록하면 되는지요?...
조언좀 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