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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다투면 누가 먼저 사과하시나요?

@@ 조회수 : 1,946
작성일 : 2013-07-06 17:34:38
저희는 거의 남편이 면저 사과하는데요. 유독 시댁 생신이나
제사 문제에는 민감해요. 최근에 제사가 평일 밤이라 남편만 혼자
간적이 많았어요. 또 다툰 후 친정 제사에 말도 없이 남편이 불참해서
홧김에 저도 안 갔는데...어버이날 겸 시부모님 여행 후에 노동절날
저만 안 갔다고...;; 식당에서 싸우고 저만 뛰쳐나온 적이 있었네요.
그날은 애들이 학교에 간 날이라 도리가 없었구요. 반찬은 보냈죠.
내일이 제사인데, 제가 허리가 아프다고 하니까 형님이 안 와도 된다고
하셨거든요. 둘째도 시험을 앞두고 있구요. 안 가면 안되냐고 했다가
난리가 나서...;;;

오늘 원래는 휴일이지만 출근했는데 제가 제사에 간다고 문자하니까
집에서 얘기하자고 하네요. 그래서 정말 참는 김에 더 참는다고
어제 미안하다고 했거든요. 「뭐 그렇게 대단한 집안이라고 제사는
꼬박꼬박 챙기냐!!」이 말을 제가 했었어요. 시댁이 가난한데 허세도
있고 형제계를 하는 중이지만 생신때 호화로운 식당에서 소갈비만
드시고 옷이며 모자를 시누이들이 사드려요. 해외여행도 보내드리구요.
도배, 장판, 가전 바꿔드리고 여행보내드리니 몇년 모은 돈이 다 떨어져
잔고도 마이너스예요. 의료비는 커녕...;; 주택연금으로 사시는데
정말 제사는 아들, 며느리 돈으로 충당하면서 뭐 저리 당당한가 싶어요.
결국 자존심 건드리는 말을 한것 같아 사과하고 집에 와서 먹을 거면
문자하랬는데 답이 없네요. 남편은 잘 버는 편이고 전 프리랜서인데
신문사가 개편되면서 다른 일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는 사과라도 하는 게 나은 걸까요?
갑자기 울화가 치밀어서 미치겠네요. ㅜㅜ 그냥 입 닫고 가만있을 걸
그랬나봐요. 14년차에 시댁에 대한 그동안의 분노가 폭발하려고 해요.
저 어떻게 처신해야하는 건가요? 사연은 너무 긴데...속이 문드러지네요.

IP : 39.7.xxx.23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ㅇ
    '13.7.6 5:43 PM (220.117.xxx.64)

    사과는 잘못한 사람이 먼저 해야죠.
    근데 원글님이 도를 지나치는 발언 하셨네요.
    안살거면 모를까 내 배우자가 저렇게 말하면 오만정 다 떨어질 거 같아요.
    진심으로 사과하세요.
    그리고 제사는 살만한 집도 자식들이 제수비 다 드려요.
    형님도 계신다는데 원글님 아프신 건 어쩔 수 없지만 형님께 따로 감사드리세요.

  • 2.
    '13.7.6 5:47 PM (61.73.xxx.109)

    사과를 누가 먼저 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싸울때 너무 심한 말을 하면 안되는것도 중요해요 그렇게 심한 말을 해버리고 나면 사과를 먼저 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서요
    시댁에 쌓인게 뭔지는 모르지만 남편한테 감정적으로 말한다고 시댁 문제가 해결되는것도 아니고...그걸 해결하고 싶으면 다른 식으로 해결해야지 남편한테 그런식으로 하면 그냥 부부관계만 끝장나는거잖아요 ㅜㅜ
    원글님 친정도 제사지내시면서....무슨 대단한 집안이라고 제사를 따박따박 지내냐니....
    그런 말은 듣고 나면 정말 오만정이 다 떨어질 말인데 왜 그러셨어요 ㅜㅜ

  • 3. 아무리
    '13.7.6 6:17 PM (203.226.xxx.15)

    아무리 화나도 해서는 안될말을 하셨어요 .반대로 남편이 그런말했다고 생각해보세요..나중에 화해는 해도 싸웠을때 한 독설 상처는 평생 가서 마음이 서서히 떠나게 되요..

  • 4. 여자라고 사과안하란 법있나요
    '13.7.6 7:48 PM (67.87.xxx.210)

    이상한 질문이네요. 사과는 잘못했다고 인정한 사람이 하면되죠.
    주변에 절대로 남편에게는 사과 안하는 이랑항 여자들이 있긴 하더군요,

  • 5. ...
    '13.7.6 7:59 PM (175.195.xxx.27)

    남편이 사과하면 부인으로서는 좋겠죠..
    보통 남자들이 별잘못 없어도 사과해주고 그러잖아요..
    근데요..
    전 이글 읽으면서 집안 사정 다는 모르지만..
    매일 먹는것도 아니고 생일에 호화로운 식당에서 소갈비 먹는게 그리 며느리한테 미운 짓이란걸 알았네요..
    허세라네요..
    없는 집구석은 생일이라도 그냥 삽겹살이나 끊어와서 집에서 후라이팬에 궈 먹어야 되나봐요..

  • 6. 전 댓글과
    '13.7.6 8:19 PM (112.165.xxx.104)

    다른 의견인데
    원글님이 저 소리 나올만 하네요
    내일 어찌 될지 모르고 내 노후 챙기고 아이들도 키워야 하는데
    몇년 모은 돈 저리 다 들어가면 좋은소리 누가 나와요?
    나라도 울화통 터지겠어요

  • 7. 분수에 맞게
    '13.7.6 11:58 PM (59.187.xxx.13)

    사는 일이 참으로 어렵나 봅니다.
    도배, 장판, 가전, 해외여행, 제사까지 자식들에게 손벌려서..ㅜㅜ
    안 해도 되는건 참아도 될텐데요.
    버는 자식들 잔고는 마이너스인데 자식들 주머니 빌려서 꼭 소갈비요?
    그래야만 하는건가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죠.
    숨 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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