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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동생 글들 읽으면서 제가 쓴 글을 읽는 줄 알았어요;

행복한저녁 조회수 : 1,171
작성일 : 2013-07-06 09:50:57

특히 동생..이라고 제목 써진 글이요.

지금 대학생인 여동생이랑 함께 살고 있어요. 원래 혼자 살다가 부모님이 동생도 너도 걱정된다고, 집세 지원해줄테니 같이 살아라고 하셨어요

저는 지금 공부 중인데, 공부에 올인하기 위해 2년동안 일해서 모아둔 돈이 있었기 때문에 월세 지원받음 좋겠지만, 안받아도 돈에 쪼들릴 이유는 없어요.

근데 부모님께서 돈도 이중으로 나가는거 아니냐 하시고, 제가 있는 집이 원룸이지만 넓고 둘이 살기에 좋지 않냐고 꼬드기시기도 하고 저도 동생이 안쓰러운 마음도 좀 들고 (동생이 전에 살던 집이 덥고 치안도 안좋았음) 해서 들였어요.

월세 45만원인데 그중에 35만원 받았어요 (부모님이 50주시지만 나머지는 동생 쓰라고 했음.)
그외 부식거리, 전기세 가스비 물세 정수기렌탈료 등등 그외 모든것들... 이런거 당연히 제가 냅니다. 둘이 외식이나 커피 등 마실때도 제가 100% 내구요

근데 제가 집안일 90%하구요 특히 음식물쓰레기,화장실 청소는 제가 100% 합니다.
동생이 더럽다고 절대 손 안대요. 하는 것이라곤,,진짜 아주 가끔 설거지 한번. 충전식 청소기 하나 놓고 쓰고 저는 틈만 나면 청소기 돌리는데 동생은 한 10초 돌려요. 왜 그나마도 돌리냐면 씻고 화장하고 옷입을때 자기 주변만 청소하는 거예요 ㅋㅋㅋ

지금은 짜증나서 안주지만 작년까지 돈 벌때 용돈도 자주 줬구요. 비정기적으로 사달라는거 사주곤했어요. (화장품,코트 등) 진짜...다 쓰려면 에이포용지 열장도 부족할거예요

다들 비슷한 심정이신것 같은데....사실 제가 돈 내고, 청소 더 하고 이런거, 상관없어요
그런데 고마움을 모르고 당연히 여기는것, 이게 너무너무 싫어요.

며칠전에 빈정상하는 일이 있었어요. 쓰자니 너무 유치한데...ㅜㅜ

제가 지난 주말에 치킨이 먹고 싶어서 시켜먹을까? 했더니 
조금  쌀쌀맞은 말투로 '나 돈 없어'이러더라구요


제가 언제는 니가 샀냐고 내가냈지 ㅋㅋㅋㅋ 이랬더니
정색하면서, 반반 냈는데? 하는거예요;;;;;;;;;;;;;;
어이없어서 무슨 반반을 냈냐고 했더니 지난번에 그러지 않았냐고 그러는거예요

저도 그때 일 생각나는데, 그때도 정말 집에선 손도 까딱안하고 지 몸치장(네일아트 중)만 하다가 저보고 치킨먹자고 하더라고요. 제가 대청소하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도와주지도 않고 그러길래 얄미워서 '그래, 반반내-'했는데도 먹자고 하더라고요 (평소엔 절대 저랑 먹을때 돈 한푼도 안내요)

그 이야길 하면서 자기가 항상 반반을 냈다는 식으로 얘길 하는거예요...

하아..사람이 너무 어이없는 거짓말을 들으면 오히려 말문이 막히더라구요
그리고 먹을 것 가지고 이랬느니 저랬느니 동생이랑 유치한 싸움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뒀어요. 그리고 나중에 제 카드 내역을 조회해봤는데 너무 어이가 없는거예요


당장 최근 한달동안 제가 외식 돈 낸것만 해도 빕스, 소고기 먹으러 간 것, 탐앤탐스, 탕수육먹은거 등등......당연히 제가 내는 거였고 별 생각 없었는데 만오천원짜리 치킨값 칠천원 한 번냈다고 그동안 제가 한번도 안사준양........

아, 얘 머리 속에는 내가 100번 산건 안중에도 없고 지가 치킨값 7000원 한번 낸 것만 들어있는거구나. 그리고 이게 퍼뜩 깨달아지니까, 음식물쓰레기 치우는 것, 화장실 청소때 더럽다고 못치운다고 했던 것도 새삼 열받아지더라구요. 저는 안더럽겠나요......

참고로, 예전에 친구가 그냥 너도.더럽게 하고 살고 치우지 말아라고 했는데, 제가 먼저 백기 들었어요. 동생은 자기 몸은 정말 아끼고 깨끗하게 단장하고 나가는 스타일인데 집은 더러워도 신경도 안쓰이는 타입이예요. 저는 대충 입고 나가더라도 집 더러운 꼴 못보구요ㅜㅜ

원래는 내년 시험합격하면 동생도 내년에 대학 졸업반이라, 지금 주1 알바하는 것 그만두게하고 한달에 오십씩 지원해주려고했었어요. 근데 최근에 저런 태도때문에 그런 생각 싹 없어졌구요. 동생이라 할지라도 호의만 계속 베푸는거, 하고 싶지않아요.

정확히는...진짜 제 맘속으로는 돈이든 시간이든 언니로서 해줄 수 있는거 다해주려고 했는데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해줘봤자 상처만 받게 되는구나.....싶어요. 쓰다보니, 있었던 일을 다 쓰고싶어지네요..간신히 참았네요ㅜ 예전에 있었던 일들마저 생각나 공부하다 울컥해지네요..

IP : 113.216.xxx.12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명언
    '13.7.6 10:06 AM (1.177.xxx.223)

    호의가 계속됨.. 권리인줄안다 .
    그리고 당연한 일이되어 뻔뻔해진다.
    지속되지않음 그 원망을 상대에게돌려 두고두고 욕한다.
    ,........... 외에 더 많습니다만!

  • 2. .....
    '13.7.6 2:01 PM (121.137.xxx.138)

    원글님이 잘 아시겠지만 보조받는 월세35만원 보다
    생활비가 더 듭니다.

    내년에 시험에 붙고 나서 내보내면 더 욕먹습니다.
    언니가 되가지고 돈도 벌면서 동생 먹이고 공부시키고 해야지
    하면서 당연하게 생각 합니다. 니가 언니자나,,,
    부모님부터 그렇게 생각 하실 겁니다.

    공부 하는데 많이 방해된다... 내가 힘들어서 안되겠다.
    공부에 전력을 해야해서 따로 살겠다.. 부모님께 통보 하세요.
    상의 하시지 말고 통보 하세요.

    동생 본인이 부모가 보내주는 돈으로 살아봐야
    그동안 언니가 일을 얼마나 많이 했고
    돈을 얼마나 많이 썼는 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시험에 붙으면 50만원씩 준다는 거
    절대 하면 안됩니다. 차라리 적금을 들어 놨다가
    목돈으로 500만원, 1000만원 주는게 좋습니다.
    그것도 동생 하는거 봐서 하세요.

    따로 사는 게 동생을 위해서 좋습니다.
    졸업하고 취직해서 사회생활 할때도
    그런 사고방식으로 살면 어쩌실려구요.
    평생 죽을 때까지 동생을 자식처럼 거두고
    입히고, 먹일 각오이면 모를까
    원글님은 동생 부모가 아닙니다.
    부모님도, 동생도 원글님의 배려를 고마워하지 않습니다

    언니가 동생에게 그정도는 당연한다고 생각하지요.
    원글님이 동생 나이때,
    부모님께서 원글님께 보였던 반응과
    지금 동생에게 보이는 반응이 같습니까?

    동생이 철이 들면 그때 잘해줘도 늦지 않습니다.
    사람은 상대가 잘해주는 건 당연한거고
    본인이 조금이라도 섭섭했던건( 치킨값 7천원)
    기억하고 불평합니다.

    제가 그 보살핌 받는 동생이었습니다.

  • 3. 저도
    '13.7.6 6:45 PM (1.177.xxx.223)

    윗님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원글님 제발 이성적인 판단으로 현명하게 대처하세요.
    몇년후에도 똑같은 푸념으로 여기 같은글 올리기 싫으시면요..

  • 4. mm
    '13.7.6 7:09 PM (112.154.xxx.7)

    제가 집안일 90%하구요 특히 음식물쓰레기,화장실 청소는 제가 100% 합니다

    이글보고 저랑 도플갱어인줄알았어요. 아주 똑같아요. 저랑 제동생도 같이살때 이랬거든요.
    동생도 님동생이랑 똑같이 드러운건 절대손에 안댔어요.

    그나마 다행인건 돈쓸때 거의 반반. 제가 그나마 동생이 청소안해서 화나지만
    참을수있었던거 밖에 외출하며 항상 뭐 먹고싶은거있으면 사다줄께하면서 배려하는마음을 가졋기에
    그래 동생이니까 내가 참자 했었거든요. 이런거라도 없었으면 참는데 한계를 느껴서 폭팔했을지도 모르겟어요. 너무 집안일을 안하니까요

    동생한테 오십만원씩 지원해줄려고한거까지 생각이 똑같았네요. 그나만 제동생은 그럴필요가없어져서
    다행이구요. 님동생같으면 얄미워서라도 지원해주기싫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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