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이 답답해서 글올려봐요. 제가 너무 못난걸까요?

Hari 조회수 : 9,651
작성일 : 2013-07-06 03:04:35

저는 올해 결혼했구 여동생은 내년쯤 계획하고있어요
동생 남자친구가 미국교포라 다음주에 출국하는데요
신랑이 처제 용돈주라고 달러를 환전해왔네요
물론 신랑맘 고맙게받고 기쁘게 전해주면 되는데 못나게도 좀 심사가 꼬여요
신랑이 우리 결혼할때 여동생 옷해입으라고 백만원도 주고 했는데 결혼할때 단돈 오만원짜리 선물도 없더라구요
돈버는 애는 아니라 큰걸 기대한건 아닌데 그냥 향초라던가 소형가전같은거 있잖아요 뭐 이를테면 토스터기같은..
친구들보면 학생일때도 언니 결혼하면 쌈짓돈모아 그정돈 해주길래 내심 당연하게 생각했나봐요
평소에 사이도 좋은편이고 내가 뭘 원하는지도 제일 잘알고 솔직히 너무 서운하더라구요 그게 진짜 돈문제 아니라 성의 문제있잖아요...
그러고 잊고있었는데 신랑이 용돈주자니까 갑자기 울컥 생각이 나서는 결혼선물로 뭐 하나 해줄생각은 하고있었기에 그거 해주면 되지 뭐 용돈까지 주냐 해놓고는 맘이 안편해 잠이 안오네요...

삼십평생 이런식으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양보를 해온 장녀 컴플렉스도 좀 있고 서운한게 아직 안가신것도 있고 제가 아직 공부중이라 신랑 혼자벌어서 좀 빠듯하지 싶은것도 있고..

주자니 제 스스로 이쯤했는데도 모르냐 하는 심보가 생길거같고 그렇다고 안주자니 맘이 안편하고 그래요 이왕 준비해온거...


저 너무 못났죠 ㅠ 자괴감이 드네요
IP : 220.117.xxx.87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6 3:11 AM (68.110.xxx.179)

    원글님 마음 푸세요. 동생분이 아직 철이 없어서 그래요.
    저도 결혼전에 그런적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리드라구요.
    동생분도 언젠간 깨닫는 날 있을거예요. 그래도 그렇게 챙겨 주시는 거보면 동생을 사람하시는 마음이
    있고, 동생분이 아주 싸가지 없고 근본이 없는 동생은 아닌거잖아요. 동생분이 언니에게도 베풀고 하는
    날이 꼭 올거예요.

  • 2. 그런 맘이면
    '13.7.6 3:11 AM (24.209.xxx.8)

    주지 마세요 ^^

  • 3. 내키지 않으면
    '13.7.6 3:15 AM (98.192.xxx.187)

    주지 마세요. 동생분이 너무 언니한테 받는거에만 익숙해지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문제니까요.
    장녀 컴플렉스 버리시고 그냥 기본만 하세요. 그게 오히려 서로 편할수 있어요.

  • 4. ...........
    '13.7.6 3:25 AM (108.27.xxx.162)

    저희 언니 결혼할 때 모아둔 돈 하나 없고 부모님이 다 들여서 결혼 시켰고, 저 그 때 돈벌던 때 아니었고 용돈 모아서 언니 선물하는 거 생각도 안했어요.
    언니 결혼 자체가 언니 일이라면 동생으로써 부조든 선물이든 하겠지만 가족의 일이고 나도 독립된 존재가 아니었으니까요.
    언니 결혼하고 조카들 생긴 지금도 조카들 생일이나 성탄 때 선물 하는 거 저희 부모님과 함께 삽니다.
    간혹 명목상 이건 이모 선물, 이건 할머니 할아버지 선물 이렇게 구분하기도 하지만요.
    저는 지금도 결혼 안했고 지금은 돈 벌지만 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생활비 같이 씁니다. 언니는 부모님께 용돈 조금씩 드리고요.
    언니가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글이네요.

  • 5. 용돈이면
    '13.7.6 3:27 AM (193.83.xxx.49)

    주지마세요. 동생이 고마운 줄도 몰라요.

  • 6. Hari
    '13.7.6 3:40 AM (220.117.xxx.87)

    그당시 서운하긴 했지만 이걸 쪼잔하게 말할수도 없고 그냥 묻은거죠. 울컥하기만해서 잠못드는건 아니구요 결국 내 그릇이 이것밖에 안된다는거에 대한 자괴감도 있구요...

  • 7. Hari
    '13.7.6 3:58 AM (110.70.xxx.117)

    하 그러게요 홧병.. 맞아요.. 근데 생겨먹은 성격이 잘안고쳐지드라구요. 그나마 줄까말까 고민하는것도 많이 바뀐거에요 내가 매번 이래야하나 하는 생각에..

  • 8. 이모조카
    '13.7.6 4:01 AM (112.164.xxx.205) - 삭제된댓글

    그냥 주세요.
    나중에 이모가 조카한테 잘할거예요.
    길게 생각하세요.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더라구요.
    신랑분 마음씀이 참 예쁘네요.

  • 9. 그런거 하는건가요?
    '13.7.6 4:04 AM (59.187.xxx.13)

    언니 결혼 선물 하는거에요?
    몰랐고 받은적도 바란적도 없어서요.
    물질적인 선물로말고 다른것으로 충분히 주고받을 수 있는거 아닌가요?
    수입도 없는 동생에게 물질로 마음의 표시, 받으면 더 애처로울것 같은데...유용하게 쓸만한 가격대의 선물이 못 될테니까요.

  • 10. Hari
    '13.7.6 4:07 AM (110.70.xxx.117)

    음... 님 그럼 지금은 줘야할때일까요? 사실 이걸 아예 안주고 말겠다는 생각보다는 차라리 이돈을 보태 결혼할때 더 좋은걸 해주는게 낫지않나하는 생각이 있어요 지금주면 흐지부지 용돈밖에 안될테니깐요.
    주제가 바뀌었네요 ㅠ 죄송합니다

  • 11. Hari
    '13.7.6 4:12 AM (110.70.xxx.117)

    꼭 물질로 받아내겠다는게 아니라 전 항상 동생이 결혼한다면 선물할 생각이 있었고 주변에서도 봐서 어느정도 기대한거죠. 정말 이만원짜리 바디용품을 받았대도 기뻐했을겁니다. 근데 기대부터가 잘못됐다는거 알고있어요. 그래서 말안하고 제문제로 묻은거고 동생도 이기적이거나해서라기보단 생각을 미처 못했거나 변변찮은걸 주기 애매했을지도 모른단것도 이해하구요.. 다만 어느순간 돌이켜보니 나만 너무 의무감에 억매여있다는 생각이 드는게 문제인거죠.

  • 12. 78
    '13.7.6 4:22 AM (112.146.xxx.15)

    그걸로 차라림 님 혼자서 밖에 나가서 옷 사입으시고 피자도 사 드시고 영화도 보세요. 장녀로, 더군다나 한국에서 살아왔다는 자체만으로도 님은 충분히 이럴 자격 있습니다.
    저 너무 못났죠 ㅠ 자괴감이 드네요
    이런 말씀 하시는거 보니 더더욱 그러셔야 겠습니다.

  • 13. Hari
    '13.7.6 4:22 AM (110.70.xxx.117)

    네 맞아요 이건 동생을 탓하거나 할일이 아니라 저 스스로인해 생기는 문제니까 저를 바꿔서 해결해야할 문제같아요. 꼭 저런문제 아니더라도 언니의 역할에 매여살았거든요. 어릴때부터. 제가 편해져야 동생과의 관계도 더 좋아지겠지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

  • 14. aa
    '13.7.6 4:55 AM (211.246.xxx.145)

    님마음 이해되내요..
    역쉬 더 사랑하는쪽이 상처받더라는..
    결혼하더니 우선순위의 내가 남푠애개 밀리고,
    동생야기한태 밀리고...이제 조금 덜 사랑하니 맘이 편해지내요

  • 15. 주지마세요!!
    '13.7.6 6:07 AM (75.82.xxx.151)

    동생분 고마운줄 모릅니다.
    언니가 주는거 당연하게 생각해요. 주면줄수록요..
    동생 결혼시 축의금빼곤 일절 주지마시고, 동생결혼할때도 옷값 꼭 받으세요!

    제가 매일 받기만 하는 동생이라 잘알아요ㅡ.ㅡ;;

  • 16. 한마디
    '13.7.6 7:49 AM (118.222.xxx.18)

    받기만하는 사람은 몰라요.고마워도 않고 ..
    그냥 주지마세요.

  • 17.
    '13.7.6 8:12 AM (117.111.xxx.85)

    뭐하러 용돈까지.. 결혼할때주세요.
    그리고 정말 받기만하는 사람은 고마운줄도 몰라요.

  • 18. ...
    '13.7.6 8:49 AM (61.105.xxx.31)

    원글님 전 친동생은 아니고 사촌 동생이라 뭐 다를수도 있는데요
    타지역에 살아서 생일이면 선물 보내주고 이거저거 챙겨서 보내주고 전화도 항상 제가 먼저..
    삼년하다가 말았어요
    관계가 일방통행이면 답 없더라구요.
    그리고 말해주지 않으면 절대 몰라요

  • 19. 나도
    '13.7.6 9:20 AM (141.223.xxx.73)

    장녀고 동생들 있는데 그냥 내가 할만한 일은해야 내마음이 흡족해서 하는거지 동생도 거기에 상응하는 뭔가 있으리라 기대하고 하진 않아요.
    애 키우면서도 애들 챙기면 내맘이 편해서 챙긴다고 봐요
    그냥 내맘이 편하고 내맘 가는대로만 하고 사세요

  • 20. ..
    '13.7.6 10:20 AM (203.226.xxx.41)

    그란동생이면 결혼하고 나이들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애낳으면 철든다. 이런거랑 비슷하죠. 전혀상관없고 원래 그렇게 받을줄만 알게 생겨먹은거예요
    기대하지마시고 님도 기본만하세요. 장녀라 아예안할순없고 ..

  • 21. 무명
    '13.7.6 10:25 AM (223.62.xxx.151)

    오빠가 먼저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는데 결혼 출산 백일 돌에 이르기까지 제가 먼가 해준 기억이 별루 없어요. 결혼하고나서 집들이 선물로 30만원선 오디오 사줬고 애 백일이라고 우주복 하나 사주고 나머진 기억에 없는데.... 그때 저도 직장인이고 나름 인색한 사람은 아닌데도 정말 개념 없고 몰라서 안했어요.
    결혼은 울 부모님이 큰돈 들이셨는데 우리 집에서 하는데 나까지 뭘... 이런 생각 있었고 돌도 우리 아빠가 냈는데 나까지 뭘 이런 생각도 있었던거 같아요. 지금은 그랬던 제가 너무 부끄럽고 미안해서 기회있음 잘 챙기려고 해요.
    동생분이 아직 뭘 몰라 그렇고 결혼하고 나이 들면서 달라질거에요.

  • 22. 저라면
    '13.7.6 10:40 AM (61.82.xxx.151)

    지금 그돈 가지고 게시다가 동생 결혼할때 보태주겠어요
    그게 여러모로 더 나을듯

  • 23.
    '13.7.6 9:47 PM (122.34.xxx.218)

    원래.. 장남 위치보다 장녀들이... 헌신적으로 가족들 챙기구 그런 거 같아요,....
    저랑 여덟살 차 나는 남동생 ,

    제가 초등 2 일때 태어나서 그야말로 기저귀 갈아주고 젖병 물려
    반은 제가 키우다시피 했는데.... 고등 때도 새벽에 들어와선
    아주 당연스레... 직장일로 피곤에 찌든 누나 깨워 '라면 끓여 줘~'
    남동생 군대 가고... 격주로 커다란 택배 박스에.. 백화점 식품관서
    최고급 간식거리들로 가득 채워 보내구....

    남동생 결혼 때 50만원 부조하고
    첫 조카 임신 때.. 그닥 맘엔 안 들었지만 우리집 사람 된 올케..
    . 같은 여자로서 위하려는 마음에 출산준비물 100만원 어치에
    아기 낳고 다달이 책 장난감 옷가지....

    그런데... 엄마 돌아가셔서
    두 아이 끙끙 대며 혼자 울며불며 키워야하는 누나의 고달픔 같은 거
    동생은 아직도 전혀 생각 못하드라고요... 그게 동생들인 것 같아요,,,

    어쩌겠어요.. ::

  • 24. 달퐁이
    '13.7.7 2:18 AM (59.10.xxx.157)

    이번에 주시지마시고요... 주시지 않았는데 동생이 미국에서 언니 선물 사오거나 하면 그때 동생에게 결혼선물하세요.. 한번 시험해보세요. 제가 볼때는 이번에 용돈주어도 동생은 미국에서 언니 선물 안사온다에 100원 걸어요~~ 그냥 아주 아주 당연한거죠.. 동생한테는요.... 모르면 가르쳐주어야죠. 이번엔 주지말아보세요.

  • 25. 언니 마음^^
    '13.7.7 3:09 AM (70.114.xxx.49)

    저도 언니들 한테 많이 받고 살았어요.
    언니 마음은 = 엄마 마음..동생이니까 잘 해주고 싶은거죠.

    특히 저처럼 외국 돌아 댕기면서 살다 보면 언니가 보내준
    고추가루 + 드라이 아이스와 같이 보내준 떡..언니의
    마음이 담겨져 있어서 돈보다도 더 가치있는 선물이죠.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고 언젠가 동생분도 언니가 있어서
    고맙고 언니의 선물이 감사하다고 느낄꺼에요 단 지금은
    아니니까 님이 후회없이 해주고 싶을떄 하는게 맞는거죠.

    돈은 내년에 동생분 결혼할 때 주세요 지금은 고추가루나
    떡 정도가 적당할거 같아요^^

    p.s. 님 남편분 마음이 참 이쁘네요. 언제나 사랑하고 행복하세요!

  • 26. 저도 장녀로 동생들에게 베풀고 살았는데,
    '13.7.7 9:19 AM (72.190.xxx.205)

    받는 입장은 고마운 거 모르는 경우가 많더군요.

    아니 고맙단 말이라도 한 번 하면 기분이 좋겠다고 했는데도,
    돈이 드는 것도 아닌 말도 아끼더라구요.
    한마디로 맘이 없다는 거지요.

    뭘 해주고 생색 내느냐구요?
    금전으로 도와준 것도 여러 번 있었지만,
    일 하는동안 애들 봐주고, 살림 해주고, 형편 어려워 빚 갚는것도 도와 주었습니다.

    가족이고 부모고 좋은 맘으로 해주기만 한다고 다 알아주는 것 아니더란 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1715 7살 아이한테 제가 너무 한가요? 14 어휴 2013/07/08 2,710
271714 일산 코스트코에 웨버 바베큐 그릴 파나요! 전화불통 2013/07/08 1,974
271713 너무 마른 60대 우리엄마.. 옷을 사드리고 싶어요... 2 고릴라 2013/07/08 1,020
271712 부득이하게 일본에 아이들과 가야한다면 먹거리 5 고민일세 2013/07/08 1,224
271711 퇴직후생활비300이 적은거였군요... 44 놀람 2013/07/08 20,793
271710 쇄빙선을 몰아내는 아기 북극곰 -- 2 lemont.. 2013/07/08 1,223
271709 코스트코 커클랜드 스탠냄비 셋트 어떤가요? 1 크리스티나 2013/07/08 1,532
271708 홍천 펜션 (오션월드 부근) 추천 부탁~~ 2 여름휴가 2013/07/08 1,497
271707 애견인들 사료 어떤거 먹이시나요.에보먹였는데 리콜사태가 있었고... 6 강아지 2013/07/08 1,067
271706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최대 시위, 단 한 곳도 보도 안해 5 샬랄라 2013/07/08 875
271705 kage/ 와이즈만/ 시매쓰 - 테스트 3 관문 2013/07/08 4,790
271704 35살에 출산하는거 요새 많이 늦은편인가요? 23 .. 2013/07/08 7,444
271703 수영복 사이즈 좀 알려주세요~ 1 사이즈 2013/07/08 747
271702 시판 된장사드시는분들요 ~어떤게사드세요? 1 시판된장 2013/07/08 946
271701 성동구의 문제점들이라네요 garitz.. 2013/07/08 1,473
271700 인강 들을때 필요해요. 1 .. 2013/07/08 832
271699 서울 가까운 워터퍼크 추천 부탁요 3 여름휴가 2013/07/08 928
271698 유산하고 수술하면 아기가 빨리 들어선다는 말 맞나요? 7 .. 2013/07/08 1,541
271697 동물병원 협동조합에 관한 ㅇㄴ 2013/07/08 698
271696 빨래 건조기 설치비 문의 3 두딸맘 2013/07/08 1,621
271695 그것이 알고싶다 보면서? 4 ~~ 2013/07/08 1,804
271694 주식오늘매도-언제 출금할 수 있나요? 2 헷갈려서요... 2013/07/08 1,551
271693 외모를 신경써야 하는 이유를 4 2013/07/08 3,249
271692 미국 아레나수영복 사이즈 3 수영인 2013/07/08 6,113
271691 노스웨스턴대학 명문대인가요? 7 질문 2013/07/08 4,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