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말이 별로 없는 편이에요. 특징적인 것은
대화하면서 제가 화제를 띄우면, 거기에 대해서 말도 곧 잘하고
재밌고 유머러스해요. 성대묘사도 잘하구요. 근데 제가 화제를 말하지않으면
침묵하는 편이에요. 3년 연애중인데, 장거리라서 주로 통화가 일상이거든요.
근데 통화하면서 제가 말을 안하면 남친도 입다물고 가만히 있어요.
그도안 저는 노력을 많이 해왔구요. 침묵에 적응이 안되서 나름 먼저 계속
말도 하고 해야될 이야기, 안해도 될법한 이야기 분간 안하고 말을 했어요.
그러다보니 자질구레한 이야기들도 하게 되고.
저또한 하고 싶어서 한 것들이 아니라, 남친이 말이 없으니깐
대화를 하다보면 자동적으로 제 머릿속은 화제를 찾아서 머리가 가동됩니다.
이것도 꽤 피로한 일이구요. 그러다보니 이제 쌓이고 쌓였어요.
요새도 제가 통화로 말을 하다보면, 굳이 안해도 될 법한 직장이야기등도 하게 되고
누구네 이야기도 하게됩니다. 하고 싶어서 가 아니라 화제거리가 없으니 이런일이
있엇다정도로요. 그렇게 가볍게 이야기를 하는데 어느날이 남친이 저보고
조언을 하더군요. 남과 비교하지말라구요.-0-;;; 그래서 뭔말이냐고 했더니
제가 남은 이렇대~ 라고 가볍게 말한건데, 비교말라더군요.
그래서 저도 빡치고, 쌓이고 쌓인걸 다 이야기 했습니다.
나도 지쳤다고요. 왜 내가 말을 안하면 먼저 화제를 말안하냐고 말이죠.
그동안 제가 일케 노력했다 라고 퍼붓듯이 말했구요.
남친은 처음에 미안하다고 하더니, 처음부터 자기 이런거 알지 않았냐고 하더니
제가 감정이 격해지니... 그럼 이런나를 너는 왜 만나는데? 라고 말하더군요..
제가 멘붕이 왔구요.... 제 감정이 좀 더 격해지고,
자기가 생각좀 해보겠다고 하길래..생각해보든지 말든지 라고 제가 말을
마무리 했는데요. 우리 문제가 있는건가요?
대화는 곧 잘 되는데, 남친이 저와의 대화에 노력하지 않는 것 같아서 화가났고
저 혼자 화제찾기 나서는 것도 이제 지치고,,,,, 하지만 경청은 잘해줍니다.
부처님처럼..묵묵히 경청해주죠....
이런문제로 화를 낸 제가 문제가 있는걸까요?
이런 경우,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