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같이 학원을 다닌 A라는 친구가 있어요. 여러모로 모범생이죠.
친한친구이면서 학원을 같이 다니니 선생님들보시기에 비교가 됐겠죠.
제 딸이 A를 좋아하면서도 이기고 싶은 마음도 항상 있었지만, 공부쪽으로는 이길수가 없었어요.
같이 학원을 다니면서 선생님이 차별한다는 얘기를 아이통해서 가끔 들었지만, 선생님도 사람인데
똑같이 앉혀놓고 똑같이 배우는데 더 잘 알아듣는 아이가 있으면 더 이쁜건 당연하다. 니가 더 열심히 해라..
라고 다독거렸었는데 학원에서 이번에 분반을 한다고 하면서 A는 잘하는반, 딸은 그 밑에 반으로 배정을
하셨어요. 그러자 제 딸은 그동안 마음속에 있던 속상함이 폭발한거죠. 이젠 A도 밉다고합니다.
그래서 학원을 그만두자고 하고, 오전에 선생님과 통화했더니, 분반하는건 아이들과 잘 상의해서 결정한건데
안타까우시다고, 지금 중요한 시기에 옮기면 더 않좋을거면서 분반하는것도 그렇게 실력차이가 확 나는건
아닌데 조금만 손을보면 끌어올릴수 있는 아이라 좀 더 신경쓰고자 함이라고, 하지만 그것땜에 힘들어하면
같은 반으로 해줄테니까 한달만이라도 더 다니며 생각해보라고 하더라구요. 어렸을때부터 다녔던학원이라
선생님도 애한테 애정도 있고, 앞으로 살다가도 이런일 있을텐데 그때마다 아이보고 피하라고 하실꺼냐고
하는데. 전 아이맘이 이미 떠난상태에서 계속 다니다간 공부도 제대로 안돼고, 솔직히 돈내고 다니는 학원에서
차별받는다 느끼면서까지 다닐필요없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며칠전 학원같다와서 펑펑울면서 말하는 아이하고 얘기하면서 그만두기로 결정했는데 내 아이가 못하는걸
누굴 탓하랴 싶으면서도 너무 심란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