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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울병이 있는데, 자꾸 결혼에 욕심이 생겨요

고민이에요 조회수 : 18,661
작성일 : 2013-07-04 23:17:42

혼내주세요.

조울병....양극성장애 2형 환자에요. 근데 외롭고 쓸쓸하고 누가 옆에 있으면 좋겠고

싸우고 투닥거리더라도 남들처럼 살아보고 싶네요.

 

회사를 그만둘 때 나 같은 인간은 절대 결혼하면 안되겠다 다짐을 했거든요.

입사 전에는 너무너무 간절히 들어가고 싶었던 회사인데 ,

한국에서 일하기 좋은 회사....로 손꼽히는 회사였는데

합격하고 나니 별거 아닌 거 같고 의욕도 없고 우울증인줄 알고 치료받다가

차도가 없고 자살생각이 끊이지 않아서 그만두고....

약대에 왔어요.

20대였던 회사다닐 때보다 서른 넘은 지금 좋은 자리에서 선이 들어와요.

욕심이 나는 자리들이 있어요.

근데 선보는 분한테 제가 양극성장애 환자인데 그래도 괜찮겠냐고 물어볼 수도 없고...

아버지 어머니도 관련된 일이니까요.

 

연애를 해서 만난 사람한테는 좀 사이가 진전된 후에 솔직히 털어놓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연애를 하면 시작 전에 달달한 분위기?일 때는 확 하이한 상태가 됐다가

시작하면 확 식어버리는 패턴이 있어요.

하이해지는 게 좀 심한 편이라.....

감정기복을 없애기 위해 온갖 부작용을 겪으면서 치료약을 먹는 게 의미가 없어지죠.

이런 상황이니 연애를 시작하기 무섭기도 하고, 지방에 오니 연애할 사람 만나기도 힘드네요.....

 

운동도 꾸준히 하고, 종교도 가지려고 하고, 취미생활도 하고, 친구들과 여행도 다니는데

 

괴로워요. 외롭고요. 책도 눈에 안들어고, 좋은 영화나 미드도 보고나면 공허하고...

아파트에서 살림 제대로 하면서 남편이랑 마트도 다니고 맥주 마시면서 윔블던 중계도 같이보고....

행복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착각이 자꾸 들어요.

 

 

당뇨환자가 단음식 먹고싶어하는 것처럼....

제가 절대하면 안되는 거에 왜 갈 수록 욕심이 생기는 지 모르겠어요.

현명하신 82쿡님들....정신차릴 수 있는 말 부탁드릴게요

IP : 123.199.xxx.87
5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4 11:20 PM (39.7.xxx.101)

    약으로 잘 조절되는 상태십니까?
    양극성장애는 일반적인 주요우울증과 달리 뉴로시스가 아니라 싸이코시스에 들어가는 질병인거 본인이 잘 알고 계실거고요.
    결혼하시려면 혼전에 반드시 솔직히 말씀하셔야 합니다.
    속이고 결혼했을 경우 법적으로 혼인취소사유가 되는 항목입니다.

  • 2. 고민이에요
    '13.7.4 11:27 PM (123.199.xxx.87)

    약으로 잘 조절되지 않아요...
    성격적 문제도 있는 거 같아 봄부터 상담도 받는데 지방이라 제대로 된 상담 받기가 힘드네요.
    저도 속일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상대방에게 너무 끔찍한 일이잖아요.
    로또 맞을 확률로 상대방이 수용을 헤서 결혼을 해도 제 문제로인해 제대로 못 살거 뻔히 아는데
    당장의 외로움과 괴로움이 크네요.

  • 3. ..
    '13.7.4 11:31 PM (122.36.xxx.75)

    결혼하고 나서는 더 정신적으로 힘든일 많아요
    감정조절하기 더 힘들거에요

  • 4. 고민이에요
    '13.7.4 11:32 PM (123.199.xxx.87)

    //님 공부는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현실감각이 없는 조증과 우울증 사이를 오가는 1형이 아니라, 어떤 일에 과몰입하고 민감해지고 그러다가 우울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2형이어서.....단기간에 과몰입해서 성과를 내는 것은 잘 합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예전에 제 병을 몰랐을 때 처럼 사람들에게처럼 상처주지 않고
    정말 잘해주고 싶어요. ㅠㅠ

  • 5. 토닥토닥
    '13.7.4 11:35 PM (193.83.xxx.44)

    님은 인사이트가 있으니 치료도 잘 되실거예요.
    사람도 만나시고 연애도 하시고 대신 약은 꼬박꼬박 드셔야해요. 결혼까진 가능해도 2세에서 걸리네요.
    요즘 이런저런 이유로 비혼도 늘고 있으니 꼭 결혼에 매달리진 마시고 연애만 하면서 즐기세요. 님을 그대로 아껴주는 사림이 있을거예요. 힘 내세요.

  • 6. 애기손은행나무
    '13.7.4 11:42 PM (1.246.xxx.175)

    아파트에서 살림 제대로 하면서 남편이랑 마트도 다니고 맥주 마시면서 윔블던 중계도 같이보고....

    행복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착각이 자꾸 들어요.

    ----------------------이것만 있음 결혼 행복하겠죠,,,,그러나 인내와 배려가 더 있어야 행복한 결혼생활된답니다

    남편이 술먹고 늦게오면 님 성격에 그냥 잠은 못잘듯,,,

  • 7. 투덜이농부
    '13.7.4 11:48 PM (210.126.xxx.39)

    조울증 증세가 있던 한분을 떠나 보냈어요..
    와이프 처가 식구들이 그래요..

    보낸분이 처형이죠... 몰랐지만 살아보니 희생이 많아요 ..

    욱할때 기다려야 하고 대응하지 말아야 하고 또는 화나도 참아야 하고 설득해야 하고..

    모르겠지만 저는 이런 와이프 사랑합니다.

    그런데 누구에게 권하기는 힘들것 같아요 ..ㅡ.ㅡ''

  • 8. ////
    '13.7.4 11:51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결혼해서 얼마동안은 신세계에 온듯한 느낌일수있어요, 남편이 잘해주고,
    하지만 결혼생활도 시간이 지나가면 님이 지금 느끼는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무한반복입니다, 조울증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는다면 결혼하지 마세요,
    치료받고 완치되었다 싶음 그때해도 늦지 않아요,

  • 9. ...
    '13.7.4 11:52 PM (49.135.xxx.195)


    좋은 사람 만나시길 기도할게요...병도 나으시도록...

  • 10. 착잡하네요
    '13.7.4 11:53 PM (125.142.xxx.233)

    이 글을 읽으니 떠오르는 사람이....
    같이 사는 입장에서는 끔찍...
    님은 그래도 본인에 대해 어느 정도 판단능력이 있으시니 잘되셨음 좋겠어요, 진심으로요..

  • 11. 고민이에요
    '13.7.4 11:56 PM (123.199.xxx.87)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진심으로요. 원래는 자기전에 원글내용은 지우고 자려고 했는데
    와닿는 말씀들이 소중해서 원글도 지우지 않고 댓글 계속 받아야겠어요. 저는 정신을 차려야 하니까요.
    격려해주시는 분들, 현실을 말씀해주시는 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 12. 죄송하지만.....
    '13.7.4 11:57 PM (175.249.xxx.16)

    아는 사람이 조울증....학교 선생입니다.

    결혼을 했는데.....고졸 남자랑 했어요....그 남자는 조울증에 대해서 크게 잘 모르고 선생이라는 직업에

    혹해서 한 것 같아요. 평생 약을 먹어야하고.....약을 중단하면 이상한 행동을 하고.....아기는 가질 수가 없어요.(약때문에)

    결혼은 했는데.....살다보니.........남자가 후회하더군요.

    이혼하고 싶대요.....아이도 낳고 싶은데 안 되고......힘들대요.

    원글님 마음은 이해하지만..........만일 남자가 생긴다면 꼭 말하세요.ㅜ.ㅜ

  • 13. 둘리
    '13.7.5 12:01 AM (220.75.xxx.119)

    본인의 상태를 제대로 아시고 계신듯 한데...
    정말 혼자 사시기를 권하고 싶네요.
    남편입장도 그렇지만... 조울증세 심각한 엄마 밑에서 자라는 아이 입장을 생각한다면...
    입장바꿔 생각하니 감당이 안되서요..

  • 14. 자서전
    '13.7.5 12:06 AM (174.93.xxx.140)

    미국 유명 로스쿨 교수님 자서전을 읽은적 있어요. 20대 초반인가 정신분열증하고 경계성 인격장애가 아마 같이 왔던걸로.. 결혼은 못하셨어요. 그분은 약물 치료를 계속 받아야 하는 상태라.

    하지만 커리어는 완전 성공이고요. 자서전 마지막 부분에 좋은 남자분 만나서 연애하는거도 나와요. 20대초반 병이 나타나기 전 연애이후 처음인데, 가까워진후에 남자분께 다 사실 말하고. 남자분은 다 이해해주고. 계속 잘 지내는거 같아요. 그 교수님같이 심각한 상황은 아니신거 같고. 인연이 있을겁니다. :)

  • 15. ㅡㅡ
    '13.7.5 12:12 AM (174.93.xxx.140)

    광고글 짜증

  • 16. 고민이에요
    '13.7.5 12:15 AM (123.199.xxx.87)

    노니주스님....광고댓글 지워주세요.

    소중하고 감사한 댓글들 사이에 광고가 3개가 들어가니 너무 속상합니다.

  • 17. Ppp
    '13.7.5 12:15 AM (175.223.xxx.38)

    제 친구 아버지가 조울증이신데 친구어머니가 아버지때문에 우울증 환자가 되셨고 친구도 우울증 약을 꾸준히 먹고 있어요..친구가 너무 불쌍해요;..잘 생각해보시길....

  • 18. ..
    '13.7.5 12:22 AM (112.186.xxx.242) - 삭제된댓글

    결혼은 혹시하시더ㄹ라도 절대 아이는 가지시면 안됩니다. 아이도 똑같이되요

  • 19.
    '13.7.5 12:27 AM (39.7.xxx.173) - 삭제된댓글

    무조건 말려요
    절대 하시면 안되요
    남편과 행복해지는게 아니라
    자식 남편까지 너무 힘들어져요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이 이런 고민 한다면 저는 강력하게 말릴거예요
    제가 그런 가정의 아이들을 좀 보아왔는데
    아이가 정말 너무 힘들어해요

  • 20. 고민이에요
    '13.7.5 12:32 AM (123.199.xxx.87)

    댓글들 감사합니다. 계속 읽고 있습니다.

    저는 결혼은 욕심이 나는데...아이는 정말 예쁘지만 그 것까지는 정말 감히 바라지도 않습니다.
    좋은 선자리가 들어오고, 주변 친구들이 결혼을 하고..... 그러니요즘 결혼에는 마음이 흔들리는데
    아이낳는 것은 상상도 하지 않습니다.

  • 21. ...
    '13.7.5 12:34 AM (180.231.xxx.44)

    아무리 원글님을 위로하고자 하는 말이라지만 솔직히 좋은 사람은 무슨 죄가 있어서 원글님을 다 감싸안아야 하나요. 본인들은 화 잘내는 남자도 싫어라하면서 그냥 약물과 상담으로 원글님 상태가 호전 되기를 바라세요.

  • 22. 판단
    '13.7.5 12:37 AM (180.70.xxx.44)

    조울증에 대해 잘모르지만
    사람인데 그런욕심 당연히들죠
    호전되이기를 멀리서 기도드립니다

  • 23. 도대체
    '13.7.5 12:42 AM (59.13.xxx.64)

    같은 조울증인 남자랑 만나서 결혼하는 건 어떤가요?

    님이 결혼생활을 원하신다면 조울증 가진 남자들도 마찬가지일 거 같은데요.

    저라면 그렇게라도 짝을 찾겠어요.

    해보니 별로다,가 안 해보고 미련 남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요.

  • 24. 똥그란 나의별 사랑해
    '13.7.5 12:44 AM (114.202.xxx.124)

    남의 일이라 좋은말 하는게 가능하지만...다른 카페에서 어떤 분이 조울증 가진 여자랑 결혼하려는 오빠에 관한 고민글에

    댓글들 보니 우울증 조울증 가진 사람 배우자로 가진 분들 가정이 거의 파탄 직전이더라구요

    배우자 뿐만 아니라 아이 그리고 조부모까지...다른 누군가의 감당할 몫이 엄청 크다는걸 봤어요 다들 말리는 분위기..

  • 25.
    '13.7.5 12:44 AM (61.43.xxx.127)

    혹 자신을 지나치게 사랑하는 것 아니신지요 잘 생각해 보세요..정신적으로 장애 판단을 받았다는 생각을 우선 배제하시고요

  • 26. 고민이에요
    '13.7.5 12:44 AM (123.199.xxx.87)

    ...님
    저는 화내고 난폭하거나...그렇지는 않습니다.^^
    제가 병원에 다니는 이유는 단기간동안 경험하는 경조증 상태 이후의
    심한 허탈감과 지속되는 우울감이 주된 이유입니다.
    우울증으로 5년 간 치료받다가 올해 초에 양극성 장애 2형으로 진단받았을 정도니까요.

  • 27. ..
    '13.7.5 12:57 AM (119.148.xxx.181)

    연애만 하세요..
    연애는 할 수 있잖아요.
    댓글보니 조울증이 참 무서운 병이네요.
    제 남편은 거기 비하면 아주 가벼운 지병인데요...그래도 힘드네요..

  • 28. 고민이에요
    '13.7.5 12:59 AM (123.199.xxx.87)

    님님
    조울증 발병은 case 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저는 저희 외가에 병력이 있구요, 어머니께서도 불안, 강박장애가 있으십니다.

    병의 원인은 다양하다고 하고, 저처럼 큰 병이 되기 전에 가족들이 관련해서
    공부를 하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조울병은 최근들어 활발하게 연구되는 병이라
    관련 서적이 많이 없지만 '조울병 치유로 가는 길'이라는 책이 괜찮았습니다.

    걱정이 되시면 반드시 대형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셔요.
    저도 개인병원 세 곳에서 우울증으로 치료받다가
    성모병원의 박원명선생님에게서 양극성장애로 진단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저는 정신적으로 학대받으면서 자랐고 자존감이 매우 낮은 사람입니다.
    자기애가 좀 있었으면하고 간절히 바랄 때가 있습니다.

  • 29. 투덜이농부
    '13.7.5 1:01 AM (210.126.xxx.39)

    제가 우울한 댓글을 하긴 했지만 키에르 카고르가 이야기 했듯..

    절망을 아는 이는 이미 그것을 극복하는거라 했습니다 . 미쳐버릴것 같지만 미치지 못하는겁니다 . 사랑 한다

    면 사랑 하면 저는 다 될것이라 믿어요...

    제 아내도 많이 좋아졌구요 ... 그리고 예전보다 훨씬 좋은 모습으로 지금 제 곁에 있습니다 ..

    나름 입니다 .

    권하고 싶지 않은것은 맞지만 사랑한다면 감정에 충실하세요....

    그리고 나눠야 합니다 ...

    나누지 못하면 하지 마세요...

  • 30. 참으세요, 진짜...
    '13.7.5 1:02 AM (118.209.xxx.133)

    결혼 하면
    아이 갖고 싶을 겁니다.

    그랬다가 아이가ㅠ님의 병을 물려 받으면
    계속 미안하고
    가슴을 쥐어 뜯게 될 겁니다.

    제발 참으세요.

  • 31.
    '13.7.5 1:21 AM (175.223.xxx.67) - 삭제된댓글

    냉정하지만 연애만하세요 절대결혼해서는안됩니다 주변인들이다 피폐해질거예요 결혼하실려면 같은조울증있는분으로하시는건 본인이싨으시죠 절대 결혼하시면안됩니다 님의행복을위해서도

  • 32.
    '13.7.5 1:28 AM (61.43.xxx.127)

    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소중한 댓글들 저도 계속 읽고 싶고 제가 내일 시간 될 때 댓글 드리려 합니다 그리고 저도 님과 같습니다^^

  • 33. --
    '13.7.5 1:29 AM (94.218.xxx.45)

    댓글들이 너무 긍정적이라 우려스럽네요.
    단호히 안 됩니다.
    혼자 힘든 게 아니라 결혼하면 남편과 아이까지 세 사람이 지옥인데...
    나 잠깐 좋아보자고 그건 아니지요...

  • 34. ㅇㅇㅇ
    '13.7.5 1:48 AM (182.215.xxx.204)

    아.. 원글님 덕분에 많이 배우고 생각하네요
    시누가 말씀하신 증상입니다 (병적인 수준인지는 어느만큼인지 모르겟지만.......)
    감정기복 엄청심하고 좋을 땐 한없이 좋다가 순간 훽 돌아서요
    식당도 한동안 꽂히면 그집만 매일 가다가 어느날 그집 이상하다 안가고
    옷가게도 화장품도 빵집도 점원과 언니동생 할정도로 단골하다 급 끊구요
    친구도 한명만 들이파다가 어느날 절교하는 패턴이 평생 반복이라 친구없구요
    남자를 만날 때도 당치도 않은 남자에게 푹 빠져 허덕이다 급 맨정신.
    굉장히 감정적이고 눈물도 많고 화도 연민도 분노도 많구요
    퍼주는 건 또 엄청 퍼주고 매번 그 순간엔 진심인데 깊이가없고 바로잊어요
    이 사람은.. 본인의 커리어(직업)나 남편의 사회적지위 부 명예 자녀 가족 등등
    세상에 모든 걸 가질만큼 가졌는데 만족이 없습니다
    항상 갈구하고 바라고 원하고 그런데 공허하고 우울감이있어요...
    꿈이그리던 걸 가져도(주로 물질) 얼마 못가 시들해지구요..
    그게 반복이라 돈도 어마어마하게 많이써요
    저는 원 가족이 아니라 이런모습이 너무 부담스럽고 병적으로 느껴지는데
    이집 가족들은 걔가 좀 그렇다 정도일 뿐이네요
    이집 남편 정말 도 닦는 심정으로 맞춰주며 살고있고
    그럼에도 거의 매일 싸우고 싸움은 극단으로 치닫네요
    상처주는 말 인신공격은 거의 전문가 수준이구요 또 그래놓고 금새 잊어요--;;;
    그걸 알기에 저 비롯 가족들은 살얼음판.. 아마 오늘당장 안산대도 아무도 안놀랄거에요
    아이 양육도 그야말로 물심양면 도와가며 빈틈 메꿔가며 거의 같이 키우다시피 해요
    그런데 아이 둘 다 감정기복이 굉장히 심하구요 그중 여자아이는
    정말 빼다 박았다 할 정도로 엄마와 감정선이 같고 표현방식이 같아요
    어린아이라 믿기 어려운 정도의 후벼파는 상처주는 말을 잘 하고...
    적다보니 참 저두 피곤한 인생 사네요 ㅜㅜ
    제가 보기엔 분명히 심리적으로 질환이 있는데 인정들을 안하니
    치료도 할 수 없고 그냥 이대로 위태롭게 가는 사람도 있네요...
    결혼은 했으나.. 아이들도 걱정이고.... 가족은 모두 살얼음판 뒤치닥거리에 바쁘구요
    사실...... 그냥 그대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연애나 했으면
    가족들(저 포함)은 조금 편했을텐데 하는.. 생각은 드네요
    (원글님껜 죄송하지만 그래요 뒤치닥꺼리 하며 불안에 떠는 가족은 ㅠㅠ )
    힘내시고 스스로를 아시니 시간이 걸려도 꼭 나아지실 수 있을거에요...
    멀리 보시길...

  • 35. !!!
    '13.7.5 2:35 AM (220.87.xxx.3)

    하지마세요
    신랑 올봄에 조울증 진단받았습니다
    겨우 3달째인데 30년의 고통을 받고있습니다
    이젠 분노만 남았습니다.
    본인은 진단받고 행동에 대한 면죄부는 생겼지요.
    주변의 사람들은 내색할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게 하죠. 하지마세요

  • 36. ..........
    '13.7.5 4:01 AM (71.167.xxx.131)

    님의 인생인데 뭐 남에게 물어보나요?
    인생의 주인공은 원글님이세요.

    먼저 소개받으면 연애부터하셔야죠.
    그리고 나서 천천히 풀어가세요.

    저도 어떤 일들은 남들에게 물어보고 싶은경우가 많지만
    글쎄요.

    결국 내가 걱정해서 내가 풀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구요.

    연애부터 하세요.

  • 37. ☆;;;;;;;;;;;;
    '13.7.5 4:56 AM (211.36.xxx.120)

    ㅜㅜㅜㅜㅜㅜㅜㅜ

  • 38. 동동
    '13.7.5 11:11 AM (163.152.xxx.6)

    상대분께 말씀하시고 그 분이 어떤 결정을 하는지 보세요
    그럼 본인의 마음도 다시 정리할 수 있겠죠.

  • 39. ~~
    '13.7.5 11:48 AM (119.207.xxx.145)

    원글님과 동일 진단은 아니지만 친구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울증 겪고 있는 남자분과 연애해서 결혼했어요.
    서로 병원 다니고 약 먹고 그런 걸 이해하고, 입장이 비슷하니까 상대방에 대한 피해의식이 없어서 결혼생활이 유지 가능합니다.
    결혼 상대가 이런 기질이 전혀 없다면, 사랑과는 별개로 머리로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고 희생하고 있다는 원망이 생길 수 있겠죠.
    그런데 원글님이 꿈꾸는 단란한 일상은 평범한 부부들도 못 이루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나날들은 병이 없다고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니고, 평범한 사람들조차 많이 노력해서 얻는 거예요.

  • 40. ....
    '13.7.5 4:31 PM (211.46.xxx.253)

    같은 병 있는 남자분과 결혼하시는 거라면 몰라도... 조울증 없는 일반인과 결혼하시기엔 상대방의 희생이 너무 커요... 본인도 솔직히 같은 병 있는 남자와 결혼하긴 무서우시죠...?
    책망하려는 게 아니에요.. 좋은 남자와 결혼하면 원글님의 조울증이 사라질 거란 환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요... 결혼하면 오히려 남편까지 조울증이나 우울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요.. 약으로도 조절 안 된다고 하셨는데.. 남편이 얼마나 힘들겠어요... 거꾸로 원글님이 그런 남자분과 평생 함께 하며 그 감정의 기복을 다 받아내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게다가 외가에 병력이 있으니 아이에게도 유전될 가능성이 높고요...
    질환을 다 치료하고 만나시거나.. 아니면 연애 초기(3~4번 만났을 때)에 상대방에게 사실을 털어놓으시거나.. 아니면 같은 질환 있는 분과 만나서 서로 이해해주며 사는 것.. 정도를 추천하고 싶네요.....

  • 41. 저도 그런데 전 정상이예요요
    '13.7.5 4:52 PM (121.141.xxx.125)

    누구나 조울기질 있지 않나요?
    소망을 이루면 허탈하고 우울해지고.
    연애 시작해서 좀 지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니까
    허무해지고.
    저도 그런데...

  • 42. 원글님
    '13.7.5 7:33 PM (14.42.xxx.84)

    글 쓰신 내용 보니 반드시 좋아 지실 수 있습니다.
    약과 함께 상담치료, 스스로를 컨트롤 하시는 연습을 많이 하시고 일단 사회생활부터 잘 해 나가시길 빕니다.

  • 43. 하..
    '13.7.5 7:34 PM (175.117.xxx.172)

    조울증을 잘 모르지만 이렇게까지 큰 병인가요? 결혼도 하면 안된다고 할만큼. ㅠㅠ 원글님 글쓰신거 보니 충분히 차분하고 생각도 깊은 분 같은데 생활에 어떤 문제가 있다는건지 실감이 안나는군요.

  • 44. 하..님
    '13.7.5 8:05 PM (110.70.xxx.43)

    위엣분 조울증이 단순히 기분차이가 큰 사람을 말하는게 아니에요 저 아는 조울증 환자는 조증일 때 폭력성향도 커지고 물건을 충동적으로 사고 집안에 있는 벽이 꽉차도록 낙서하고 상상도 못해요. 엄청닌 흥분상태(기분좋은 상태가 아니라 말그대로 흥분)에요 사람들이 보통 나 조울증깉아 하는 조울증은 진짜 조울증이 아님

  • 45. ...
    '13.7.5 8:20 PM (121.186.xxx.76)

    저도 정신분열입니다 저는 눈이(?)높아서 결혼 안했는데 제 주위 정신분열증 친구는 정상인과 결혼해 아이 낳고 잘 살고 있어요 조울증 우울증은 약잘 먹으면 괜챯다고 복지관 소장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정신분열이 힘들지요 힘내세요

  • 46. 제가 쓴 글
    '13.7.5 8:29 PM (220.76.xxx.244)

    인 줄 착각하게 만든 댓글이 있네요.
    저도 올케 하나가 그래요.
    오빠가 이병원 저병원 다 다녀뵜는데 정신과는 안 갔지요.
    제가 보기엔 오빠도 올케도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라 맨날 이혼한다는 말 입에 달고 살면서
    16년째 살고 있어요.
    올케 왈, 정신과는 남자샘이라 자기 맘 모른다는게 병원 안 가는 이유입니다.
    일상의 지루함을 지루함이라 여기지 않는게 행복이라고 생각하는데
    글쎄요, 본인이 결정을 내리셔야죠.
    님 덕분에 올케 병명 알고 갑니다.
    근데 올케는 우울증이 오면 온 몸이 아파 섬유근육통이라는 병이라고 알고 있어요
    울 집에선 정신병자 취급받지만요.

  • 47. 무늬만공주
    '13.7.5 9:26 PM (180.64.xxx.211)

    저도 다분히 이런 기질 있는데 25세에 결혼해서 애 둘낳고 잘사는데요.
    비슷비슷한 사람 종종 있어요. 근데 제 동생은 막 이래서 결혼해서 지금 별거하고 있어요. 어쩌나
    정신과 보내야했었는데 집안에서 인정안해서 놔두다가 더 심해지고 남편이 외국으로 보내버려서
    무늬만 기러기가 되었죠. 애도 하난데 아들이 좀 이상해졌어요.

    가족이 피해를 입게 되는거지요.

    결혼은 운이 따로 있고 인연도 따로 있으니 해야한다 말아야한다 못한다 한다 그러지마시고
    그냥 물흐르듯 살아보세요. 좋은 배우자 만나서 안정적으로 사시면 또 좋아질수도 있지요.

    희망을 가지시고 행복한 쪽으로 생각해보세요.^^

  • 48. .....
    '13.7.5 9:32 PM (14.46.xxx.207)

    저도 많이 참고가 되고 있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드려요.

  • 49. 조울증과결혼
    '13.7.5 10:18 PM (210.123.xxx.101)

    좋은글들 잘보고 갑니다
    행복하시기를~

  • 50. 추천
    '13.7.5 10:20 PM (125.128.xxx.160)

    조울증에 대해선 잘은 모르지만 힐링코드란 책 추천드릴게요 저자의 아내가 평생 우울증으로 고생하다가
    본인이 발견한 어떤 방법으로 아내가 치유되었다는 그런 내용인데요 믿거나 말거나 거기에 나오는 방법을
    저희 남편이 매일 따라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우울증은 아니지만 여러가지로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합니다 건강관련해서도요 한번 읽어보세요

  • 51. 읽다보니..
    '13.7.5 10:22 PM (183.104.xxx.192)

    제 성격이 예민하다고만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제게도 원글님보다는 아니지만
    비슷한 증상이 있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나도 힘들고 함께 사는 사람도 힘들고,,'
    악순환입니다.
    더욱이 함께 사는 사람 성격이 쌀쌀맞는 편이라서
    외로움을 느끼게 되다보면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스스로를 옭아메고, 다 휘젓고 떠나 버리고 싶고,,
    한순간 업되어 과 흥분상태가 되고,,

    원글님,,어쩜 아주 좋은 분을 만나셔서
    이겨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52. 맑은햇살
    '13.7.5 10:29 PM (1.239.xxx.124)

    저도 많이 배우고 가요

  • 53.
    '13.7.5 11:04 PM (174.46.xxx.10)

    사람이니까.. 나이가 차면 결혼하고 싶은 욕구가 자연스럽게 생기는건데..
    의사선생님이랑 이 부분에 대해어 이야기 해본적 있으세요?
    한번 선생님 의견을 물어보세요.

  • 54. 아...
    '13.7.6 12:17 AM (220.117.xxx.156)

    제 얘기네요..
    약먹으면 좋아질까요?
    제 스스로 목숨 끊는게 아이들에게 해줄수 있는 가장 어미다운 선택이 아닐까란 생각 진심으로 많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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