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정일이 정확히 일주일

새콤새콤 조회수 : 428
작성일 : 2013-07-04 21:03:38

큰애가 열살이고 제 나이는 39세..

어느덧 시간은 돌고돌아서 마침내 예정일이 일주일을 앞두고 성큼성큼 걸어서 드디어 대문앞의 손님처럼 왔네요.

그런데 병원에 갔더니,

태동검사결과 아기도 태동이 별로 없고, 자궁수축력도 그다지 변화가 없다고...ㅠㅠ

자궁문도 안열려있고..

오늘로38+6주에요.

걷기도 많이 했는데, 너무 허탈해요.

그리고, 태동검사를 다시 해보자고 해서 침대에 누워 다시 했는데 첫번째것은 아기가 태동이 너무 없다고 해서 다시했고, 그걸 들고갔더니, 예정일날 나오지 않을것같다고 하시네요.

사실 그 검사를 하는동안 바로 칸막이로 막은 옆방에선 이제 막 아기가 나오려는지 어떤 엄마가 힘들게 울고있더라구요.

제가 태동검사를 두번 하느라 40분정도 걸렸는데 그동안에도 아기는 안나오고 그 엄마는 온몸으로 숨을 가쁘게 쉬면서 울고 있는데 괜히 저도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때가 낮 1시였을테니, 이제 그 엄마는 편안히 아기낳고 병실에 있겠네요.

얼마나 아팠을려나ㅠㅠ.

그 아픔을 누가 온전히 같이 해주는것도 아니고 혼자 감당해야 하는데 간호사들도 울면 힘빠진다고 혼내서, 울지도 못하고 숨을 복식으로 쉬라는데,,, 너무 아파서 숨도 못쉬고 잊었던 그 십년전의 제가 떠오르더라구요.

의사선생님은 아직 안나타난것 같고, 나중에 제가 문을 나서는데 그때서야 칫솔을 들고 의사선생님이 계단에서 내려오네요.

저도,, 그때가 오겠죠..^^

무섭네요. 밤에 자다가도 일어나서 성호경긋고 기도하는데, 잘 안되요.

맘이 답답해져서 가끔 밤에 잠도 못자고 뜬눈으로 밤을 새우기도 해요.

성당다니는 82님들~~ 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오늘 더 무서워요..

꼭 아기 낳을때 건강하게 낳고 저도 건강하게 . 그리고 너무오래 아프지 말고..

슬퍼요.

IP : 110.35.xxx.5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냉담자가
    '13.7.4 9:12 PM (211.36.xxx.108)

    기도 드려볼께요
    꼭 건강하게 건강한아이 낳으시길
    순산을 위해 홧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1563 저희 아들은 수학만 잘해요. 3 수학점수 2013/07/05 2,024
271562 상속세에 관해서 질문 있습니다.. 꼭 리플달아 주세요. 4 사과한쪽 2013/07/05 1,564
271561 유시민님의 난독증환자를 위한 NLL 대화록 강연 대박이네요 8 흠흠 2013/07/05 3,264
271560 너무 짜고 맛없는 김치 어찌할까요?? 6 흠.... 2013/07/05 1,193
271559 카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21 미덕 2013/07/05 3,610
271558 [아이 자존감의 비밀] 동영상 올려봅니다~ 17 딸바보 2013/07/05 1,931
271557 긴 잠수~~ 독일에 계신님!!들들!! 궁금,,,궁.. 2013/07/05 1,073
271556 우리나라 쌍커풀수술 유명한가봐요 1 ㄴㄴ 2013/07/05 1,087
271555 이런게 부자들의 삶이겟죠? 133 2013/07/05 27,032
271554 김희애 와 김상중이 불륜관계인 드라마요 4 지현맘 2013/07/04 2,503
271553 박지성 아버지 생각 보다 재밌네요 31 무도 2013/07/04 15,031
271552 국정원 사건, 또 하나의 '성공한 쿠데타' 돼선 안 돼 5 샬랄라 2013/07/04 802
271551 108배하려는데 무서운말을 43 이런 2013/07/04 19,022
271550 대부분 중학생들 시험 끝나면 친구들끼리 모여서 놀지요? 11 중등맘 2013/07/04 2,155
271549 아이허브 첫구매.. 이런 제품 추천좀.. 55 필요해요 2013/07/04 5,977
271548 선행 전혀 없는 중3 이번 여름방학부터 수학공부해도 이과... 4 ... 2013/07/04 1,907
271547 주말부부 1~2년 더 참아야 할까요? 4 .... 2013/07/04 1,530
271546 집회 다녀왔습니다 ... 내용별거 없음 ^^ 18 투덜이농부 2013/07/04 1,290
271545 조울병이 있는데, 자꾸 결혼에 욕심이 생겨요 50 고민이에요 2013/07/04 19,165
271544 윤창중은 어디있을까요? 7 문득 2013/07/04 2,110
271543 너목들 어젠 하드고어였는데 오늘은 어땠나요? 10 깍뚜기 2013/07/04 3,099
271542 소개팅 하고 한참 연락없다가 방금 남자한테 카톡왔는데요 14 궁금해요 2013/07/04 19,545
271541 착하게 살라고 가르치지 말아라 12 /// 2013/07/04 4,180
271540 미국 사는 동양인들은 10 제시 2013/07/04 5,982
271539 구제 옷장사 아시는 분~~~ 4 맑은웃음 2013/07/04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