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블럭 걸어서 비슷한 평수의 빌라로 이사왔더니, 아랫집이 교회다니는 분이시네요.
그분이 제가 임신했다고 아기용품들을 소소하게 몇개 챙겨주시고 근처 주변의 가게하는 사람들도 미역도 챙겨주고 과자도 챙겨주어서 저도 그렇게 소소하게나마 답례를 했어요.
그런데 그분들께도 저는 성당에 다닌다고 말을 했는데도 그중의 한분이 자주 찾아와선 교회전도주일에 가자고 그러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내가 화가 많이 난다. 내 의사를 무시당하는기분이 든다. 그런데 나는 임신 9개월을 넘어 이젠 열흘후면 예정일이다.."
했는데도 하루만 가서 선물 받아오면 된다는거에요.
배는 많이 나오고 걷는것도 뒤뚱거리는데, 더운 여름철, 땀은 누가 봐도 불쌍할정도로 흘리는데,
그리고 토욜저녁에 왔더라구요.
일요일인 내일 오전 10시 30분에 데릴러 온다구요.
그때 마침 아이아빠가 수박을 사가지고 회사에서 돌아왔어요.
결국 그 분은 더 말할것도 있었고 더 있고도 싶었는데 아쉬워하면서 갔어요.
아이아빠는, 전도주일에 날 데릴러 온다는 말을 듣고 황당해하는거에요.
이미 성당에 다니는 사람을 하루만 교회에 데려간다는데 막달에 다다른 제 몸이 저도 편하지 않아요.
내일 못갈거라는 문자를 보냈더니, 그다음부터 연락도 없고..
그러다가 병원에 갔다가 돌아오는길에 그 분을 만났는데 냉정하게 돌아서네요.
마음이 아프네요..
그동안 제가 정을 주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