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얼마 안 된 신혼이고요...
남편 통해서 시어머니께사 이번 주 토요일날 남편 외삼촌 칠순 잔치가 있다고 알려오셨어요.
(시어머님의 오빠 되시는 분)
저랑 시어머님은 뭐 그냥 적당히 거리 두고 지내고 있고요,
사실 결혼하면서 집 구하는 과정에서 좀 맘이 상하는 일이 있어서
예의만 갖추는 정도로 그냥 저냥 지내고 있어요.(주관적으로요..)
시어머님 친정 쪽 형제자매가 대부분 인천 살고 계시고,
시댁에는 남편 외에는 결혼 전에는 운전할 줄 아는 사람이 없었어요.
그래서 결혼하기 전에는 외가 쪽 경조사가 있으면 남편이 운전해서 왕래했던 거 같아요.
시어머님은 막내쪽에 더 가깝고 장사 하셔서 형제자매분들과 사이는 좋으신 듯 한데
장사하시느라 집안 행사에 자주 참석은 못하신거 같아요.
그래서 이 김에 남편이 운전하는 차 타고 한 번 다녀오시려는거 같아요,
제가 그릇이 큰 사람이었다면 시어머님 면은 세워드려야지 하고 어쨌건간 함께 갔을텐데
7시에 시작하는 칠순 잔치면, 토요일 4시 이후로는 그냥 행사 참석 외에는 아무 것도 못하고
결혼한지라 경사에 빈 손으로 갈 수도 없고,
편하지 않은 자리에서 손에 물 뭍힐 생각하니까 사실 선뜻 내키진 않아요.
사실 남편 사촌까지야 결혼식도 다니고 장례도 챙기고 하는게 맞는데,
남편 외삼촌 칠순잔치까지 같이 시부모님과 가야하는지는 모르겠어요.
사실 시부모님은 시누이한테는 이런 요구 안하시거든요.
저도 반대로 저희 직계가족 경조사와 친척들 결혼, 장례는 챙겨달라 말하겠지만
저희 이모, 고모 칠순잔치까지 남편하고 가자고는 안할거 같아요..
서운해하셔도 남편만 보낼지(남편은 가는게 좋겠다고 본인이 말하니..)
아니면 내키지 않지만 같이 가는게 좋을지 고민되요.
결혼의 불합리함을 이런 소소한데서 느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