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가막혀서 말이 안나와요~건망증 ㅠㅠ

스트레쓰 왕대박! 조회수 : 1,232
작성일 : 2013-07-04 18:07:03

이번에 집안에 큰일이 일어나서 여태껏 정신이 없이 살고 있습니다.

남편 너무 놀라고 (시댁일이라 전 충격이 좀 덜하네요)이래저래 겨우 맘추스리지만 하루 하루 힘들어 하는 남편 보며 저도 은근 살얼음판..

나름 심한 스트레쓰..식욕저하 잠못이루는 2주를 지나고 다행이 지금은 어느정도 회복된 상태.

문젠 그후.

세상에 방금 한 일도 기억이 순간 안나요 ㅠㅠ

예를 들어..

"여보 캔맥주 한잔씩 하자 너무 덥다"

"여기 마트 있네 들어가자"

계산하려고 하니 카드가 없는거에요..저희 현금 카드 주로 사용하거든요...체크카드.

"여...여보 카드가 없어 잃어버렸나봐.."

"여보 여기에 있어 방금 마트에 들어오기전에 나한테 건네줬자나.."

"....."

방금 불과 10초쯤전에 남편더러 계산하라고 건네준 체크카드가 어디에 있는지 까마득 ㅠㅠ

그리고 누가 계산하던 같이 마트 가는데 왜 그걸 남편에게 건넷을까요..?

아직도 미스테리 이고 기억이 안나요..ㅜㅜ

남편 황당해 해요..제 이름이 뭐냐고 장난식으로 물어보네요 ㅠㅠ

얼마전 운동화 빨았어요.

온가족 운동화류만..

세탁기에 울코스로 살살 돌려 넣고 빠니 솔로 문지른것보단 못하지만 요즘 만사가 구찬은 요즘 ,

이정돈 애교로 패쓰 해주는거죠..

이틀후에 마침 장마비 없는 날 피해 잘 말리고 끈을 다 넣으며 정리하는데,

아들녀석의 신발이 베란다 말리는 곳에서 깜쪽 같이 살아진거에요~ㅡㅜ

진짜 귀신 곡할 노릇이죠..

집안을 샅샅이 뒤졌어요..

아무리 봐도 없어요...

쓰레기 재활용할 박스안에 넣고 버리고 왔을까 했지만 말이 안되구요..(종이 쪼가리 몇개 들어 있는 아주 작은 박스...신발 사이즈가 240이에요 춘추 겸용이라 꽤 무게감 있어요 버렸다 하더라도 금방 제 눈에 띄었을꺼에요)

포기하고 폭풍 검색질로 아들 신발 사려고 쇼핑하고 있는데 그냥 문득 커피가 땡겨요..

냉커피 한잔 타고 오븐 밑에 빨간 불이 켜졌길래.. (빌트인 오븐이죠;;아파트에 다 있더군요)

'이상하네 도마 살균기에 도마 안넣었는데..'

하고 전원이나 끄려고 열었는데 거기에 운동화가 바싹 말린채로 저보고 웃고 있네요...

차암!!!! 미칠것 같더군요..

어쩌면 그순간 전 미친x처럼 웃고 있었는지도 몰랐을꺼에요;;

침까지 흘릴뻔했어요 너무 놀라서.. 

살균기를 여는 순간까지도 아들 운동화가 거기에 들어 있단 생각 못했다는게 더 충격이었어요..

유난히 높이가 낮아서 아들꺼만 들어가지길래 넣었던 거에요../

그런데 전생에서 했던 일처럼 참 낯설게 느껴지데요..

요즘 당황스러운게 한두가지 아니네요..

그 사고 이후..제가 이래요..ㅜㅜ

원래 건망증은 처녀때부터 내력이라 있었는데  애낳고 엎그레이드 되더니 이제 대놓고 농후하게 익어갑니다..

위험할정도로..아..젠장 ㅠㅠ

건망증도 회복될까요???완전히  좋아지는거 당연히 바라지도 않아요

..당연히 적당한 건망증 수준?? 되돌아가고 싶네효~~

경증의 건망증이 그리울줄이야;;;;;!!!-ㅡ;;

IP : 112.152.xxx.2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
    '13.7.4 6:15 PM (2.217.xxx.89)

    격하게 공감해요..
    집안에서 핸드폰잃어버리고 일이주만에 찾기 - 인간관계 파토
    카드 잃어버리기, 지갑 잃어버리기, 열쇠 잃어버리기..
    하다하다가...

    집앞마당에 주차해놓고 내리면서 열어둔 운전석 문을 닫는거 잊어먹어
    밤새, 차가 문 열린 채 있었답니다..

    야옹이가 큰일보러 ㅜ자주오는데 어젠 그 차안에서 야옹이 님 숙박했을지도..

  • 2. ....
    '13.7.4 7:12 PM (58.143.xxx.136)

    안경 찾기가 하루일과입니다 ㅜ.ㅠ 뭐 사놓으면 못찾아서 또사고또사고

  • 3. ,,,
    '13.7.4 8:46 PM (222.109.xxx.40)

    윗님 저도 안경 찾으면서 고생 많이 했는데 지금은 해결 했어요.
    장소를 한군데 정해 놓고 계속 그곳에 놓아 두어요.
    그리고 안경 새로 맞추면 헌안경 버리지 않고 비상용으로 가지고 있다가 사용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5343 보다보다 눈꼴셔서 못 봐주겠네요. 55 헉~ 2013/08/14 22,633
285342 게시판에서 예전에 어디 포도가 맛있다고 했는데.. 2 포도즙 2013/08/14 1,154
285341 카톡 문의합니다 질문 2013/08/14 572
285340 내용 삭제 합니다. 53 -_- 2013/08/14 3,506
285339 육포가루 어떻게 활용할까요...?;;; 2 육포 2013/08/14 1,346
285338 욕실에 변기솔 치웠더니 후련하네요 6 욕실청소 2013/08/14 5,070
285337 여름엔 파우더~ 3 파우더 2013/08/14 1,407
285336 요즘 금시세.. 1 궁금이 2013/08/14 1,121
285335 살구엑기스 어찌 먹어야 하나요? 4 냐옹이엄마 2013/08/14 2,411
285334 그냥하소연이에요..다른까페에서 강퇴당했는데.... 11 momo15.. 2013/08/14 3,088
285333 지금시간에 집앞 슈퍼나가는데 선크림발라야 할까요 ? 7 .. 2013/08/14 1,559
285332 멸치육수~ 4 icesto.. 2013/08/14 1,234
285331 화순 금호리조트... 13 안나수이향수.. 2013/08/14 4,448
285330 어찌되었건 즐기는 인생 vs 연봉구천이어야 성공한 인생 8 즐기는 인생.. 2013/08/14 2,424
285329 여드름 치료비 100만원... 13 여드름 치료.. 2013/08/14 7,933
285328 제나이30대후반. 아버지랑 서울에서 도보로 아빠어디가 할만한곳 .. 8 아빠어디가?.. 2013/08/14 1,344
285327 베이비시터 자주 바뀌니 너무 스트레스에요 9 ... 2013/08/14 2,130
285326 죄송한데 가방 얘기 2 .. 2013/08/14 1,023
285325 결혼식 하객 복장이요.......... 4 .. 2013/08/14 1,847
285324 발포비타민 드셔 보신 분! 11 ㅇㅇ 2013/08/14 4,298
285323 결혼식 여쭈어볼께요 3 원걸 2013/08/14 716
285322 시어머님 12 루루 2013/08/14 3,099
285321 서울 노원구 중계역 주변 치과추천부탁드립니다. 2 노원주민 2013/08/14 1,774
285320 소파수술 후 바로 골반염에 유착으로 루프시술까지. 병원책임..묻.. 4 &&.. 2013/08/14 7,882
285319 바라의심되는남편카톡확인해야할지 그냥덮어버릴지고민 12 남편의바람 2013/08/14 3,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