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동위원소 치료 앞두고 있어요.
작성일 : 2013-07-04 16:48:01
1599309
6월에 전절제 수술했고 9월초에 동위원소 치료 날짜 잡고 왔어요. 검진후 세침검사,다시 3차병원가서 진료, 입원하고 수술까지 파노라마처럼 지난 몇달이 스쳐지나가네요.
처음엔 생각보다 담담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계속 가라앉아요. 아직 목소리도 완전히 돌아오지 않아서 불편하구요. 임파선 2개 전이가 있었다는데 일단 전이가 있으면 동위원소 치료하는게 원칙이라고 말씀하시네요.
동위 치료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설명하려니 이것도 지쳐요. 재발방지, 혹시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갑상선조직을 없애는 치료인데 뭔가 제가 큰 병을 가진 환자가 되어버리는 기분이랄까요. 뭐 암환자니까 이미 큰 병에 걸린거나 마찬가지이겠죠.
또 한번의 인내의 시간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하자는 마음을 가지기로 했답니다. 걱정해주고 신경써주는 이들이 고마우면서도 그들의 눈빛이나 목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저를 보며 많이 나약해져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비도 오락가락하고 제 몸이 아픈 것과는 별개로 저녁반찬, 애들 학원이며 시험걱정 하며 일상은 또 흘러가고 있네요.
담담하게 이 시간들 잘 버티고 지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IP : 221.149.xxx.20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ㅇ
'13.7.4 4:55 PM
(218.158.xxx.163)
제 남편도 3년전 여름에 수술했고 가을에 동위원소치료 잘 받고 지금은 건강히 잘 지낸답니다. 임파절에 전이가 꽤 되어 여러개 떼어냈고 동위원소도 고단위로 했어요.
지금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드실때일꺼예요. 그래도 기운내시고.. 잘 드시고 가벼운 운동도 꾸준히 하세요. 어서 회복되시길 바래요.
2. 토닥토닥
'13.7.4 4:58 PM
(203.212.xxx.160)
-
삭제된댓글
저도 암이란 진단받았을땐 신기할정도로 담담했는데 동위원소 날짜 잡고 오던 날은 마음이 좀 그랬었어요.
저요오드식이며 동위원소 치료며 수술보다 분명 힘들거에요.
그치만 원글님 말씀처럼 재발을 방지하고 좀 더 건강해지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시고 힘내시길 바래요.
오늘 날은 궂지만 원글님 앞날엔 건강이 가득하시길.....
3. ..
'13.7.4 5:05 PM
(175.209.xxx.35)
잘받고 오세요 요즘 갑상선에 문제 생기는 사람 진짜 많아요 남의 일이 아닌듯합니다 기운내시구요
의사 시키는거 잘 따르시고하세요
4. 힘내세요
'13.7.4 10:26 PM
(125.183.xxx.150)
저도 작년 11월 수술받고, 7월에 두번째 동위원소 치료 앞두고 있답니다.
다음주 수요일부터 저요오드식 들어가요.
진단받고 수술 기다리고, 수술하고 회복하고, 모든 과정이 힘들지만 견뎌오신 것처럼
동위원소 치료도 분명 힘들지만 견딜 수 있답니다.
평소엔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에 잊은 듯 지내다가도,
병원 가는 날만 되면 또 긴장되고 떨리고
내가 암환자구나 싶은 마음에 우울해지더라고요.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사소한 것이라도 평소 하고 싶었던 일도 하면서 즐겁게 지내세요.
기운 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285191 |
부산 성분도 병원 선생님좀 추천해주세요. |
... |
2013/08/14 |
769 |
285190 |
생중계 - 국회 국정원 대선개입의혹 국정조사 특위 |
lowsim.. |
2013/08/14 |
727 |
285189 |
문자보낼려고 하는데 좀 도와주세요 7 |
문자 |
2013/08/14 |
863 |
285188 |
추가보험 안넣기로 결정한 이유에요 7 |
음 |
2013/08/14 |
1,356 |
285187 |
샴푸와 바쓰 1 |
샴푸와 바쓰.. |
2013/08/14 |
670 |
285186 |
부모님 치매검사, 치료 만족하시는 병원 있으시면 추천 부탁드려요.. 1 |
고민 |
2013/08/14 |
958 |
285185 |
압구정 에비슈라(씨푸드부페) 어떤가요?? 4 |
에비슈라 |
2013/08/14 |
2,146 |
285184 |
굴착기를 삼킨 싱크홀 사건 보셨나요 |
레젠 |
2013/08/14 |
668 |
285183 |
제발 티셔츠 하나만은 입지 말아주세요 64 |
노출 |
2013/08/14 |
22,918 |
285182 |
아기 부정교합 조언주세요 2 |
걱정뿐인맘 |
2013/08/14 |
3,551 |
285181 |
부산 사투리, 대구 사투리 차이? 5 |
FISHER.. |
2013/08/14 |
1,518 |
285180 |
할인쿠폰은 소셜에서 사는게 나을까요? |
제주도 입장.. |
2013/08/14 |
344 |
285179 |
8월 14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말과 말“ |
세우실 |
2013/08/14 |
313 |
285178 |
한살림 미생물이요 4 |
화초엄니 |
2013/08/14 |
1,389 |
285177 |
중등아들..못된 말 하는거 같은 말로 되받아칠까요? 6 |
이걸어째 |
2013/08/14 |
1,747 |
285176 |
민주당 전순옥 의원, 노인들에게 폭행당했네요 13 |
뉴스 |
2013/08/14 |
1,138 |
285175 |
오리팬 비누 써보신 분 계세요? 5 |
비누 |
2013/08/14 |
1,614 |
285174 |
친정엄마와 언니 2 |
a |
2013/08/14 |
1,497 |
285173 |
8월 14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1 |
세우실 |
2013/08/14 |
359 |
285172 |
40대 중반 시동생 같이 살아야 하나요? 28 |
형수님 |
2013/08/14 |
4,858 |
285171 |
부천 역곡사는데. 부평에서 택시타는게 나을까요? 목동에서 택시타.. 7 |
새벽1시 |
2013/08/14 |
1,096 |
285170 |
헬스장에서 기절초풍한 옷차림 8 |
저도 |
2013/08/14 |
5,078 |
285169 |
이번주 인간극장...브라우스 |
내스타일 |
2013/08/14 |
1,339 |
285168 |
소소한 살림팁 알고 계신거 27 |
써주세요 |
2013/08/14 |
4,888 |
285167 |
연봉 기준점 올려도 소용없어..서민층 세금부담 최고 43% 늘어.. 7 |
참맛 |
2013/08/14 |
1,2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