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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껌딱지인 아기를 돌보느라 살림은 남편이 전담하고 있는데요...

어익후 조회수 : 4,581
작성일 : 2013-07-04 09:28:47

이거 안 좋네요.

 

오늘도 시어머니가 아침에 오셔서 폭풍잔소리를 하시기 시작했어요.

 

어제밤에 남편이랑 같이 치킨 시켜먹고 수박 잘라먹고 그릇을 싱크대에 갖다두는 데까지 하고

저는 아기 목욕시켜서 재웠거든요.

그동안 남편은 설거지랑 쓰레기버리기 하고

둘이 영어공부 (남편이 회사일로 좀 해야 함...) 좀 약간 하다가 잠들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저는 샤워하고 옷입고 아기 깨워서 쉬하게 하고 있는데

 

시어머니가 어제 쓰레기봉투 별로 안 찼는데 갖다 버렸니?

(치킨 몰래 시켜먹은거라서 남편이 치킨뼈랑 무통이랑 해서 쓰레기봉투 다 안찼는데 버렸음) 

그래서 저는 안 버렸는데 아범이 버렸나봐요. 전 ㅇㅇ이 재웠어요.

했더니 아이고 가장이 들고나는 것도 모르고 잠이나 자고 잘한다~ 하고

 

또 이거 콩나물국 쉬었다. 이거 어제 먹던거 붓고 안 끓여뒀니? 해서

아뇨 먹던걸 붓진 않았는데 날씨가 이래서 쉬었나봐요. 냉장고에 넣어둘걸... 했더니

(제가 했으면 당연히 냉장고에 넣었을텐데 남편한테 왜 안했냐고 물어보니 어제 음식물쓰레기가 많이 나와서 쓰레기에 집중하느라 까먹었대요)

또 엄청 혼나고 어떻게 국을 안 끓여둘수가 있냐고 저거 아까워서 어쩌냐고 혼나고

아기 어린이집 식판을 제가 닦는데 어제 남편이 또 그거 가방에서 꺼내서 닦는걸 잊었나봐요.

그거 때문에도 넌 이거 나보고 하라고 놔뒀냐고 엄청 혼나고

 

냉동실에 너네가 산 빵 어딨냐고 하셔서

냉동실에 있을텐데요... 했더니 너 살림 이렇게 할래??? 뭐가 어딨는지도 몰라??? 하면서 소리지르심.

 

남편한테 전화해서 아니 왜 국을 냉장고에 안 넣었냐 쓰레기봉투도 그렇지, 있는건 두고 새거 꺼내서 몰래 버려야지 대놓고 있는거까지 다 같이 버리면 의심을 사게 마련이지... 어린이집 식판은 어떻게 잊을수 있는지 이해 안간다... 했더니

미안하대요. 자기가 할말이 없대요.

 

그러니까 뭐 거기다 화를 내기도 뭐하고

아 아침마다 머리가 아프고 애 앞에서 그러시니까 그것도 좀 그렇고

남편이 그냥 너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서 한 일주일 정도 출장간다고 하고 집을 비우라고 하는데 그럴까 싶어요;;;

근데 아기가 제 껌딱지라서 저랑만 목욕하고 저랑만 자려고 하는게 함정;;;

 

IP : 171.161.xxx.54
5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착한
    '13.7.4 9:30 AM (117.111.xxx.88)

    남편과 사시네요.

  • 2. ^^
    '13.7.4 9:33 AM (211.234.xxx.68)

    애가 껌딱지여도 업고해도 살림은 주부가 많이하죠. 맞벌이 하시는건가요?

  • 3. 주부같은데...
    '13.7.4 9:37 AM (119.67.xxx.168)

    잔소리 들을 만 하네요.

  • 4. 보아하니
    '13.7.4 9:37 AM (203.142.xxx.231)

    맞벌이 아니신것 같은데요.. 아무리 껌딱지라도 다들 살림하죠.. 남편분이 착하시네요. 그리고 저런 상황이면 시어머니 뿐 아니라 친정엄마래도 잔소리 하십니다.
    그리고 어린이집 식판얘기 있는거 보면 어린이집 다니는 아기일텐데. 그럼 완전 신생아도 아닌데 껌딱지라고 해도 적당하게 아빠랑도 놀아봐야 정서적으로도 좋습니다.

  • 5.
    '13.7.4 9:39 AM (171.161.xxx.54)

    육아랑 가사랑 둘중 택하려고 하면 가사 (그래봤자 저희집 가사는 주중에는 설거지랑 쓰레기버리기예요) 할래요.

    남편이 정확히 수박자른 칼, 쟁반, 대접시 하나, 아기 저녁 먹은 식판, 숟갈, 포크, 아기물컵 설거지하고
    수박껍질, 아기반찬 남은거, 치킨뼈, 무, 치킨박스, 손닦은 냅킨 약간 내다버리는 동안

    전 아기 옷 벗겨서 달래가면서 13킬로짜리 번쩍번쩍 들고 목욕시키고 로션+땀띠약 발라주고
    머리말려서 잠옷 입히고 기저귀채우고 손톱보니 길어서 안경쓰고 깎아주고
    양치시키고 우유주면서 거의 한시간 동안 옛날이야기 해주면서 재우고 나왔어요.
    재우는 동안 자기 밖에 나가서 타요보고 그네타겠다고 하는 애 온갖 얘기로 달래서 주저앉히고 하는건 옵션.

  • 6.
    '13.7.4 9:40 AM (171.161.xxx.54)

    맞벌이예요. 저희 회사가 일 더 많아요... 시어머니는 저 회사도 못 그만두게 하시고요.

  • 7.
    '13.7.4 9:42 AM (171.161.xxx.54)

    정말 물리적인 시간이 안되는데 시어머니는 저한테 전업주부 수준의 가사를 기대하고 촉구하세요... 시간이 없다고 해도 안통하고요. 주부이면 무조건 뭐가 어디있는지 다 알고 집안일을 해놔야 한대요.

  • 8. 근데요
    '13.7.4 9:43 AM (220.149.xxx.65)

    육아 힘들어요, 그죠?

    그런데 저도 그렇고 많은 요즘 여성들이 육아에 대해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또 그걸 허접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게 문제인 거 같아요
    육아를 하려면 온전히 나를 비우고 아이한테 희생을 해야 하는데
    그걸 의무라고 생각하고, 또 어릴 때부터 떠받들어 크다 보니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는 게 너무 구차한 거죠
    마찬가지로 남편과의 일에서도
    내가 왜 그래야돼?? 이렇게 흘러가니까 늘 불평, 불만인 거구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맞벌이시면 어머니가 오셔서 아이 봐주시고 살림도 해주시는 거 같은데
    제 친정엄마도 아기 봐주시러 오셔서 저런 폭풍잔소리 하세요

    늘 엄마 눈에는 제가 못미덥고 성에 안차시는 거죠

    그게 시어머니 입을 통해 나오니까 그냥 싫으신 거죠, 그런 거 아닌가요?

    그냥 맞벌이하시면 다른 부분에 대해서 좀 귀를 닫으실 필요가 있습니다
    시어머니 그러시면 그냥 어머니, 제가 돈벌고 아기 키우느라 정신이 없네요, 아이 좀 자라면 나아지겠죠
    하고 마세요

    저도, 제 친정엄마한테 그렇게 말해요
    그리고, 제 친정엄마도 저 회사 못그만두게 하십니다

  • 9. ㅇㅇ
    '13.7.4 9:49 AM (175.210.xxx.140)

    어머니가 남편은 혼 안내시나요?

  • 10.
    '13.7.4 9:53 AM (171.161.xxx.54)

    상황이 다른거 아닌가 싶어요.

    시어머니가 회사도 못 그만두게 하고 도우미도 못 구하게 하고
    무조건 세가지를 다 완벽하게 잘해내라고 매일매일 들들 볶으면 된다고 생각해서
    아침저녁마다 온갖 꼬투리를 잡아서 니가 이렇지... 니가 뭐하는 애냐? 살림 이렇게 해서 어쩔래? 아이고 잘한다... 하면서 사람 괴롭히는 상황이예요.
    아침마다 출근하면서 기분이 아주... 그렇습니다. 시어머니여서 그런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누구여도 마찬가지예요. 남편이 그랬어도, 친구가 그랬어도, 친정엄마가 그랬어도, 직장상사가 그랬어도 저는 아침마다 혼이 나면 힘들거 같네요.

    육아가 힘든거랑은 크게 관련이 없는게, 저는 저 휴가내서 아기랑 둘이 있음 넘 좋거든요.

    윗분 친정어머님은 댓글님을 못 미더워 하신다고 하셨는데, 저는 자라면서 늘 자랑스럽고 기특한 딸이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 저희 친정 부모님은 진짜 힘들텐데 잘 이겨내고 있다고 그래서 자랑스럽다고 시간날때마다 푹 쉬고 해야 병 안난다고 그러세요. 제 친구들은 농담으로 쟤 긴급출동 SOS에 신고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무보수 현대판노예지 저게... 그러고요.

  • 11. 단발이조아
    '13.7.4 9:54 AM (203.226.xxx.6)

    힘드시겟어요ㅠㅠ 그래도 남편분이 다정하신분같아요

  • 12. 아이고
    '13.7.4 9:57 AM (121.100.xxx.136)

    출근했는데,,전화로 폭풍잔소리 들으시려면 힘드시겠어요.
    그냥 네네 죄송해요. 너무 정신이 없었네요.하고 마무리하세요.
    시어머니가 아이봐주시느라 왔다갔다 하시나봐요.
    어쩔수 없어요. 다 장단점이 있는거겟죠~ 힘내세요.

  • 13. 글쎄요
    '13.7.4 10:00 AM (220.149.xxx.65)

    위에 댓글 적은 사람인데요

    저도, 제 친정엄마한테 자랑스런 딸이었습니다
    그리고, 살림 도와주러 오시지 않을 때는 늘 믿음직한 딸입니다
    한순간에 저를 못미더운 딸로 만드시네요? 원글님은?

    문제는, 살림 부분으로 들어가니까 자랑스럽지 못한 딸인 거죠
    엄마는 그 부분도 완벽하게 하길 바라시는 거고
    저는 그것까지는 제가 못한다 하는 거죠

    그럼, 지금 상황에 대안이 있으신가요?
    도우미를 못 쓰게 한다, 시어머니 잔소리 싫다 등등으로 불평불만하지 마시고
    지금 상황에서 님이 하실 수 있는 걸 하세요

    시어머니 싫으시면 그냥 오지 마시라 말씀드리고 도우미 구하시면 될 일입니다

    왜 불편하고 싸우는 거 싫으셔서 지금 감수하고 사시면서 이렇게 힘들어하시나요?

    저는 엄마하고 충돌이 불편하지만 아이가 불편함 없이 자랄 수 있으니까 다른 부분 감내하는 거죠

    그리고, 맞벌이 누굴 위해서 하세요?
    왜 맞벌이하는 유세를 시어머니한테 다 풀고, 남편한테 푸는 것같은 기분이 드는지 모를 일입니다
    현대판 SOS까지 나오는데
    그정도면 빨리 시어머니 못오시게 하시고 님이 독립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 14.
    '13.7.4 10:03 AM (218.235.xxx.144)

    시어머니가 아침에 아기보러
    오시나봐요
    근데 치킨 먹은건 왜 감춰야해요?

  • 15. ..
    '13.7.4 10:04 AM (222.107.xxx.147)

    아기도 어린이집에 보내시는 것같은데
    시어머니가 왜 그렇게 자주 집에 오시나요?
    어머니한테 딱 잘라서 말씀드리고
    도우미 아주머니 구하세요.
    어머니는 더 이상 오지 마시라 하고요.
    어머니가 못구하게 한다는 게 무슨 말이에요?
    그 비용을 시어머니 드리시나요?
    계속 시달리지 마시고 한 번 딱부러지게 말씀하세요.

  • 16. 흠..
    '13.7.4 10:09 AM (210.118.xxx.230)

    시어머니가 애 봐주시는건 고맙지만 일하러 나가는 며느리한테 저렇게 말씀하시는거는 아닌거같아요
    먼저 치킨 몰래 시켜먹었다는말에 ㅠㅠ
    치킨도 눈치보면서 시켜먹어야하나요?
    그리고 사람이 잊고 국 냉장고에 안넣어놓을수도 있고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모를수도 있는데..

    님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겠어요

  • 17. ...
    '13.7.4 10:11 AM (180.229.xxx.104)

    친정엄마와 시어머니 비교하는 사람은 뭔가요
    친정엄마와 시어머니가 왜 같죠?
    이럴땐 자기 자식 혼내는거에요 그게 어른스럽고,상식적인 모습이죠.

    장모가 사위혼내는거 상상해보세요.
    실제로 그런일이 잘 있지도 않아서 상상하기도 쉽지 않구만요.
    시어머니가 자기 자식도 아닌데 함부로 혼내는거 그거
    어른답지 못한 시어머니 맞거든요

  • 18. 죄송합니다...
    '13.7.4 10:12 AM (24.209.xxx.8)

    ㅆ....상욕이 입에 맴도네요.

    님이 먼저 출근하시면 안돼요? 저라면 시어머님 저러실때마다 일하러간 남편한테 전화해요.
    그리고 딱 시어머님이 한말 되풀이해요.
    (미리 남편과 상의하고 하세요) 그리고 시어머님이 한 짜증 고대로 남편에게 되풀이 합니다.
    콩나물 왜 안끓여놨어? 내가 왜 어머님께 이런 소리 듣게 해? 어머님 바꾸줄테니까 당신이 해명해....

    이렇게요. 물론 오버할거라고 남편에게 미리 말 해 두시구요.

  • 19. 어휴..
    '13.7.4 10:17 AM (211.46.xxx.253)

    글만 봐도 숨 막히고 토 나올 것 같네요(죄송 ㅠㅠㅠ)

    원글님 너무 힘드시겠어요.. 토닥토닥...
    맞벌이하면서 살림까지 어떻게 시모 바람대로 완벽히 할 수가 있는지... 말도 안 되죠.. 놓아버릴 건 어느 정도 놓아버려야 하는데... 적당히 편하게...
    보니까 경제적으로 쪼들리시는 것도 아닐 것 같은데 그냥 아기 어린이집 종일반 보내고 시어머니 손 빌리지 마세요.. 아기 어린이집 종일반 아니라서 시어머니가 아기 봐주러 집에 오시는 것 맞죠?

    저렇게 계속 말도 안 되는 트집 잡히며 매일 사시면 부모가 스트레스 받아서 아기한테도 안 좋아요.. 정말..
    아기도 엄마 아빠 기분 귀신같이; 알거든요.. 아무리 어려도...
    시모 입장에선 자기가 원글님 집에서 "무언가를 해준다"는 시혜적 태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저렇게 주객전도 되어서 "원글님 집이 자기 집인양" 당당하게 굴고 원글님을 책망하는 것에 재미를 들린 거예요~
    나이 많은 분들 남 비난하면서 쾌감 느끼는 분들 많거든요.. ㅡㅡ;;;
    시모 도움에서 어서 독립하세요...

  • 20. 원글에서
    '13.7.4 10:18 AM (39.7.xxx.249)

    시어머니가 남편 혼낼일이 뭐가 있나요?
    와이프한테 살림 다 맡긴 것도 아니고 자기 할일 하고 있는데?

    그리고 요즘 육아때문에 장모하고 같이 살면서 장모 잔소리에 치떠는 사위들 많아요

    여기 82는 모든 경우 여자만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서 잘 모르시는거 같지만

  • 21. 1 윗님
    '13.7.4 10:21 AM (24.209.xxx.8)

    장모 잔소리에 치떠는 사위도 부당하게 당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위가 많다고 부당하게 대우받는 며느리 경우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남편 분에게 믿고 맡긴일이 잘못됐으면 잔소라는 남편이 받아야죠.
    그래도 니가 다 해야 한다니...말이 됍니까?

  • 22. 어휴
    '13.7.4 10:23 AM (118.216.xxx.135)

    그런 상황이라면
    사람을 쓰는게 속 편하실듯...

    완전 짜증나겠어요!! 직장도 그만 못두게 하면서 사람도 못쓰게 하면서 왜 잔소리래?
    다 지 아들 편하게 하자고 그러는 건데 정말 웃깁니다.

  • 23. 어휴
    '13.7.4 10:24 AM (118.216.xxx.135)

    과년한 딸 있는데 어째 제가 시집살이 하던 25년전이랑 시어머니들은 별반 다르지 않은거 같네요.
    저야 전업이니 견뎠지만
    아니라면 절대 저리 살지 말라고 할거에요!

  • 24. 북아메리카
    '13.7.4 10:25 AM (203.226.xxx.13)

    돈버는데 치킨도 맘대로 못시켜 먹나요
    일다니고 애보기도 바빠죽겠는데 낮에 애봐준다고 오셔서 뒤적질하시며 혼내시나봐요
    어이없음

  • 25.
    '13.7.4 10:25 AM (171.161.xxx.54)

    암튼 진짜 안 행복하네요. 제가 생각하던 결혼생활은 이런게 아니었는데...

    시어머니가 굉장히 성격이 센 분이셔서 남편도, 시아버지도 뭐라고 못하는 상황입니다. 남편은 자긴 평생을 당해왔다며 그래서 결혼을 서둘렀던 거도 있대요. 엄마가 하도 힘들게 하는데 직장 근처로 독립하려고 했더니 결혼해서 나가라 해서 빨리 결혼해야겠다 생각했대요.

    결혼하고 나서도 신혼때도 매일같이 오셨어요. 아기 낳고 나서는 더했고 어쩌다 도우미를 구해도 늘 기습해서 도우미들을 못살게 굴어서 다들 나가고 저희가 계속 휴가 번갈아 쓰고...

    그러다 어린이집 다니기 시작하니 도우미 월급을 나 달라고 하시면서 오시기 시작했는데 저는 어버버하고 있었고 남편은 안된다고 하다가 엄청 역풍을 맞고 나 몰라라 하고 지내기 시작... 그러다 남편이 시아버지한테 SOS를 쳤는데 시아버지는 이게 합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싶으셔서 그런지 갑자기 어머니 편을 들면서 너희는 그냥 암말말고 직장생활에 매진해라. 하시고...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회사를 그만둔다 나오니 두분 다 그럼 어떻게 살려고 하냐고 안된다고 쌍수들고 반대, 도와줄테니 다녀라 하시고

    몰래 도우미를 구하려고 했는데 남편이 갈등을 회피하려 하고...
    이사가자 했더니 아직 때가 아니라고 내년까지만 기다려 달라 하고...

    아기는 매일 밤마다 자기전에 할머니가... 그러면... 간다~ 이놈~ 떼찌~~~ 하면서 울고
    저는 아침마다 집에서든 직장에서든 들어보지 못한 강도의 욕을 먹고 출근하니 매일 아침마다 정신이 혼미하고...

    간섭 얘기 꺼냈다가 남편이 엄청 소새끼 말새끼 욕먹었어요. 우리 다섯이 가족인건데 간섭이라니 하면서 늙은 부모를 팽하겠다는 거냐고

    사실은 남편이 본인 부모이므로 똑바로 상황을 정리해야 하는데
    제가 아니 사실은 당신 문제다 당신이 부모로부터 독립해서 진정한 성인이 되고 독립적인 가정을 꾸려야 하는데 뭐 그렇게 말을 하면
    미안해 내가 병신이라서 다들 고생시키고 나는 잘하는게 아무것도 없고 난 왜 이럴까 하면서 과도하게 자괴감을 느끼고 하는거 같아서 그냥 또 제가 아냐 오빠 괜찮아 하고 무마하고

    이런 괴상한 사이클로 살고 있어요.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도 모르겠네요 이제.

  • 26. 암튼
    '13.7.4 10:25 AM (118.216.xxx.135)

    남편은 원글님 편인듯 하니
    의논해서 사람 구하세요. 아님 남편분 말처럼 일주일 출장핑계대고 집 비우시던가요.
    껌딱지가 얼마나 힘든지 시어머니가 느끼시더 남편이 느끼든 하게요.

  • 27. 아이고
    '13.7.4 10:29 AM (121.100.xxx.136)

    시어머니가 그렇게 센 성격이고 남편이나 시어버지도 감당 못할정도면,,, 며느리인 원글님이 어쩔 방도가 없어요. 남편분이 크게 한번 뒤집든지 해야 바뀌어요. 힘내세요.

  • 28. 글쎄요
    '13.7.4 10:29 AM (220.149.xxx.65)

    제가 친정엄마하고 비교했다고들 이렇게 부들부들 떠시는 게 더 이해가 안가는데요?

    저는 제 친정엄마의 잔소리에 대해
    나는 그만큼 못한다 분명히 밝혔다고 써놨는데요

    다들 시어머니 얘기만 나오면 이상해지시는 건지, 논리를 이해못하시는 건지

    어른들의 사고방식이 그러하니
    내가 아니면 불편하더라도 싸우라는 게 제 요지에요
    그리고, 친정엄마든 시엄마든 저런 상황에서 잔소리하는 것도 무시 못하면
    그냥 도우미 쓰시라는 거죠

    맞벌이하는 분들, 저 역시 맞벌이하면서 엄청 힘들고 고되지만
    누구 위해서 하는 거 아니잖아요?
    내 가정, 내 커리어, 내 아이, 내 미래를 위해서 하는 거지
    누굴 위해서 희생하는데 왜 이해 못해줘.. 이런 태도는 아니라는 겁니다
    그 와중에 부당하다 생각되는 게 있으면 싸워야죠
    왜 아무것도 안하면서 가만 있으면서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길 바라세요?

  • 29. 이사를 하셔야 갰네요
    '13.7.4 10:30 AM (24.209.xxx.8)

    치사하지만 돈줄로 고삐를 쥐세요.
    지금 며느리 돈 버는거에 기대 살면서 저게 웬 말도 안돼는 시츄에이션이래요????

    이사가서 독립하거나,
    아니면 직장 때려치는 걸로...이렇게 갈굼당하면서 일 못한다고 하세요.

    그리고 남편은 나서지 못하겠네요. 대신 완전히 원글님 편으로 꿰차고
    전두지휘하고 나오셔야 해요. 네...나쁜 년 될겁니다.
    근데 남편에게 확실히 상의하시고 진행하세요.

  • 30. ..
    '13.7.4 10:31 AM (121.131.xxx.132)

    전쟁을 각오하고

    남편하고 우선 상의하고 사람쓰겠다고 하시던가 전업하세요.
    원글님도 일하는걸 원하시면 사람쓰시고, 아니면 전업주부하시면 되구요.

    육아를 부탁하는한 위의 상황은 반복될수밖에 없네요. 나이드신 분은 잘 안변합니다. 특히
    좋은 쪽으로는. 남편은 시어머니가 잘못된거 알아도 엄마잖아요.

  • 31. ..
    '13.7.4 10:32 AM (121.131.xxx.132)

    반대하신다고 해도 다큰 며느리, 아들을 죽이겠어요 살리겠어요. 아무리 기가쎄도 나이들어가고
    칼자루는 원글님이 잡고 있어요.
    다만 전쟁과 온갖 난리를 각오하고 감수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지...

  • 32. ㅇㅇ
    '13.7.4 10:35 AM (175.210.xxx.140)

    시어머니가 권력관계를 잘못알고 계신 것 같네요.
    옛날처럼 며느리가 철저한 을에 네네 하면서 사는 시대인줄 아시는가..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나이든 사람이 경제력이 좋을까요 젊은사람이 좋을까요
    칼자루 원글님이 쥐고 있는 것 맞습니다.

  • 33. 글쎄요님 집에 가삼
    '13.7.4 10:39 AM (210.93.xxx.125)

    원글님뿐아니라 댓글 읽는저도 짜증남.

    남한테 싫은소리 들은것과 내 핏줄에게 싫은소리 들은것은 하늘과 땅차이임

    실제로 못되쳐먹은 짓을 해도 핏줄이라 용서하고 사는게 가족임

    그러나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남임
    내 자식에겐 핏줄일지 몰라도

    비교대상 자체가 틀려요..
    글쎄요님이 매일 시어머니께 욕먹고 출근했다면 몰라도
    어디 친정엄마와 시엄마를 비교하심?????

  • 34.
    '13.7.4 10:40 AM (61.73.xxx.109)

    싸울만한 부모가 있고 싸우기 쉽지 않은 부모가 있지요...그런 분들 겪어보지 않으면 다들 쉽게 도우미 쓱호 싸우라 하지만 싸우기 쉽지 않은 부모와 싸우려면 그만큼 에너지가 많이 들어요
    근데 맞벌이에 애 키우다보면 작정하고 그렇게 큰 에너지 분출해서 싸우고 이기는 과정을 겪기가 어렵답니다 저야 할말 다 하고 사는 사람이지만 주변 친구들 보니 그렇더라구요
    저도 이해가 안돼서 싸워! 말을해! 이런 조언 참 많이 했었지만요....

    그래도 한번 각오하고 대책을 세우세요 아무리 드센 시어머니도 결국 변하는 경우도 많이 봤거든요 가만히 당해주면 계속 되는거구요 지금이야 괜찮아 오빠~ 할수 있으니 다행이지만 계속 되면 남편도 미워져요
    그럼 괜히 부부 사이만 나빠지잖아요

  • 35. 210.93님
    '13.7.4 10:42 AM (220.149.xxx.65)

    참.. 어이없는 댓글입니다

    더 대꾸 안하고 글 지울까 하다가 그냥 놔둡니다

  • 36. ...
    '13.7.4 10:44 AM (180.229.xxx.104)

    친정엄마와 시모 비교해서
    자기도 친정엄마에 그런소리들 들으니 뭐 어떠냐는 식의 댓글이었구만.
    자기도 한 말도 잘 모르나봐요.
    이제와서 싸우라는게 요지였다네
    시모한테도 직장생활하랴 애보랴 정신없다고 솔직히 말하라라는의미의 댓글이었다면
    누가 뭐라 하나요.

  • 37. ㅋㅋ
    '13.7.4 10:48 AM (118.216.xxx.135)

    저도 '글쎄요'님 땜에 짜증...ㅋㅋ

    눈치가 없는건지...뭐래는거야?

  • 38. dd
    '13.7.4 10:49 AM (211.246.xxx.177)

    글쎄요님 잔잔한4월에님이랑 친구하세요 굉장히 비슷해요 두분이 잘 통하실듯

  • 39. ..
    '13.7.4 11:08 AM (117.111.xxx.63)

    ...헐... 미안하지만 여기 댓글 태반이 다 이해 안 돼요

    거짓말로 상황 돌파하려고 하지 마시구요, 맞벌이하는 세대답게 그냥 남편이 살림 담당이라고 하세요. 시어머니 펄펄 뛰셔도 그게 다 성차별 고정관념에서 나온 의무구만 순종하는 척 하지 마세요.
    그냥 젊은 세대는 그렇다고 세상이 바뀌어 간다고 남편과 함께 설득하시는 게 장기적으로 이롭습니다.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가 이런 식으로 실제 생활과 소통을 어긋나게 하면 본의 아니게 미움이 생겨요.

    시어머니 기대가 과하다고 괴로워하면서
    그 기대와 다르게 살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의식 자체는 그 세대에서 반만 빠져나왔기에 사단이 난 걸로 보입니다. 나오려면 아예 다 빠져 나오시고 죄 짓는 거 아닌 이상 떳떳하게 사세요.
    임시방편으로 시부모 눈만 가리는 삶
    두고두고 말썽의 소지가 됩니다.

  • 40. 시어머니가 잘못했네
    '13.7.4 11:12 AM (211.201.xxx.156)

    덧글에 추가내용 쓰신거 보니 어머님 성격이 보통이 아니신가보네요. 그래도 어떡해요. 내가 살고 봐야지 싸우는거 싫다고 끌려다니다보니 지금처럼 불행한 기분 느끼게 되신거잖아요. 남편하고 굳은 결심을 하시고 소새끼 말새끼 나와도 할도리만 하시면서 더이상 집안일에 간섭 못하게 차단하셔야죠...
    보아하니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못들어본 욕을 먹는다고 쓰신걸로 보아 아침에 잔소리가 그냥 들어 넘길 수준을 넘어간거 같은데 참는걸론 더이상 해결을 기대할 수 없을거 같아요.
    남편 설득해서 1년참지 마시고 하루라도 빨리 시댁과 거리를 떨어뜨려 아침마다 저런 소리 듣는거라도 줄여보셔요 ㅜㅜ 안타깝네요. 남편도 본인이 무마 못하겠으면 아내보고 참아달라고 할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떨어뜨려 두실 일이지... 그건 남편이 잘못하신듯.

  • 41. 하기힘들어도
    '13.7.4 11:15 AM (211.234.xxx.100)

    한번은 뒤집으셔야해요.부모님편한대로 ㄷ도우미쓸돈 부모님드리고 그러고도 맘대로 사용자에게 욕퍼부을수있는 이런상황을 만들어주는건 님부부가 같이 그러는거에요.자꾸 아침마다 잔소리하시고 기분나쁘게하시면그냥 도우미 구할테니 손 떼시라고 두부부가 같이 강하게 나가세요.님남편도 독립하고싶었다면서요.님이 좀도우시죠.

  • 42.
    '13.7.4 11:31 AM (211.61.xxx.154)

    남편이 중재 못하면 님이 나서세요. 남편 뒤에 서 있을 필요는 없어요. 딱 잘라 말씀하시고 아이는 어린이 집에 보내고 도우미 구하세요. 그리고 남편은 이게 더 편하고 욕도 님만 먹으니까 자기 편하자고 님 죽이는 꼴이거든요. 님만 참으면 가정이 편안하니까요. 님이 딱 끊어내시는게 좋아요. 남편의 자조에 넘어갈 필요 없어요.

  • 43. 아이고
    '13.7.4 11:41 AM (182.218.xxx.130)

    위에 친정어머니 운운 하시는 분 진짜 요지에서 어긋나는 말만 하며 자기 말만 맞다는걸 내세우려 하니
    진짜 답답하네요.
    뭐 그럼 자식이 친구랑 사이 안 좋으면 전학가면 되나요? 그렇게 세상일이 다 쉽나요?
    원글님 충분히 힘든 상황인데 왠.. 처음부터 모진 댓글이 달리더니만.

  • 44. 토닥토닥
    '13.7.4 11:45 AM (203.247.xxx.132)

    원글님에게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어요.
    착한 남편분 만나기는 했지만,
    돌아가는 결혼생활이, 그리고 육아가.. 참 만만치 않아요. 그쵸?
    게다가 시어머님..
    뭐라 말씀드릴 해결책은 없지만.
    현명하게 대처하시고, 견뎌내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원글님!

  • 45.
    '13.7.4 11:56 AM (211.246.xxx.90) - 삭제된댓글

    저도 많이 비슷한 상황 겪은 적 있어요. 님도 참고 참다 어쩌면 저처럼 빵 터트리는 날이 올지 몰라요. 저는 시어머님 앞에서 꺼이꺼이 울음을 멈출수없었어요 너무 하신다고 바락바락 대들었네요 그 후로 시어머니도 제 자리로 물러 나셨어요 사람 마음이 간사하개 양쪽 힘이 팽팽하게 유지되야 상대에게 기본 예의도 갖추게 되는건가봐요. 호구가 막장 부른다고 어떤 분이 댓글 다시던데 맞는 듯해요. 님이 할말은 하는 용기가 필요해보입니다.

  • 46. ..
    '13.7.4 11:56 AM (121.162.xxx.172)

    그렇지만...다 남편 탓인가요?

  • 47. 저는
    '13.7.4 12:07 PM (1.235.xxx.235)

    이사+도우미 추천. 이사는 한시간반 이상 먼거리로 무조건 추천.

  • 48. ...
    '13.7.4 1:33 PM (112.155.xxx.72)

    해결책은 하나 원글님이 시어머니 만큼 강해지고 독해져서 맞장 뜨셔야 겠네요.
    우리 살림에 더 이상 간섭하지 마시라고.

  • 49. 그린그리미
    '13.7.4 1:59 PM (58.120.xxx.40)

    저같으면 눈 뒤집고 대들었을거에요.
    내 인생에 간섭하지 말라고 지랄 발광을 했을텐데 님 너무 착하시네요.

  • 50. 제가 지정해드릴게여.
    '13.7.5 10:51 AM (221.143.xxx.137)

    님은 못하시고 남편분도 못하시니 생판 남인 제가 어떻게 할지 알려드립니다.
    일단 남편은 좀 약한 분이시네요. 남편선까지 가지도 마세요.
    아침에 시어머니 오셔서 1절 이상 시작하시려거든 얼굴에 내천자 그리시고
    어머니, 아침부터 출근하는데 이런 잔소리 들으면 하루 종일 힘빠져요. 저 정말 힘들어요.
    그리고 어제는 부엌 살림 애아빠가 했어요. 그러니 혼내실 일 있으면 아비한테 하세요.

    여기서 안끝난다고요?
    화내지 마시고 정말 평범한 어조로 그냥 도우미 구하겠으니 지금까지 고마웠습니다. 이말만 되풀이 하세요.
    시어머니가 뭐라 하시던지 그냥 위에 말만 차분하게 하시면 됩니다.
    너는 애가 반항하는 거니? - 아니고요, 제가 고달파서 그래요. (뭐가) 일일이 설명할 수가 없네요.
    이대로는 스트레스 받아서 직장 못다닐 것 같습니다. 제가 그만두던지 도우미 구할테니 어머니 쉬세요.

    할 말 안하고 살면 병나요. 젊은데 왜 그러고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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