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월 4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37
작성일 : 2013-07-04 07:22:14

_:*:_:*:_:*:_:*:_:*:_:*:_:*:_:*:_:*:_:*:_:*:_:*:_:*:_:*:_:*:_:*:_:*:_:*:_:*:_:*:_:*:_:*:_:*:_

한 뼘 내 가슴속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화산들이 숨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모를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매일 매일
해질녘의 가지 끝에서 따먹는 태양이
하나의 씨앗도 남기지 않았으므로,
그리하여 아침마다 피어 오르는 꽃의 이마에
피ㅅ방울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으므로,
물의 전설을 믿고 골짜기 낮은 곳에 모여
보이지 않는 숲을 이루고 있는 그대들은

절대 모를 것이다. 내 지나가는 걸음 뒤
저 어두운 산맥 속에 어떻게
쉬임없이 불의 씨앗이 심어지는지
어둠이 제 얼굴을 비춰볼 수도 없는 어둠이 와도
가슴 두근거리며 몰래 숨을 쉬다가
내가 손짓하면 왜 단 한 번 터지는 사랑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감싸안는지
그러나 지금은 내 가슴속 출렁이는 공기를 타고
태양이 그 예지를 살밖으로 뻗쳐가지 않도록
먼저 내 꿈의 고삐를 단단하게 잡아당겨야 한다.
그뒤에 튀어 오르는 팽팽한 힘으로
저 산맥 속에 잠자는 숯 한 낱을 꺼내
이슬무덤 그득한 네 나라를 다스리겠다.
수세기 전부터 내 꿈을 이루고 있는 투명한 밧줄
캄캄한 지층속으로 길게 내려보내
지금 내가 딛고 있는 땅 천 길 깊은 곳에 사는 불덩이를 불러들이고
아직도 거처없이 모래와 열병만이 사는 사막을 헤매고 있을
발목잘린 바람의 무리들을 손짓하여
그 끝없었던 네 나라, 이름 모를 눈물을 불사르겠다.

내가 눈썹 위로 횃불 한 묶음 켜들고 낮은 곳으로 내려가자
어둠의 가장자리에서 가장자리로 질러가는
말발굽 소리가 울렸다.
마지막 목숨을 모두어 뜨락에 꽃 한 송이 피운 그대여,
잠깐 길을 잡아 내려오는 번개기둥을 붙잡고 묻노니
다함없이 솟아나는 샘물은 어디에 있는가


                 - 하재봉, ≪안개와 불≫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7월 4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7월 4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7월 4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94293.html

2013년 7월 4일 한국일보
[하루빨리 한국일보가 정상화 되기를 기원합니다.]

 

 


당신들이 입에 담기 위해서는 염치도 함께 논해야 할 가치들이 참 많을텐데?


 

 

 

―――――――――――――――――――――――――――――――――――――――――――――――――――――――――――――――――――――――――――――――――――――

”품위란 삶에 맞설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지니게 되는 흔들림 없는 모습이다.”

                        - 앤 랜더스 -

―――――――――――――――――――――――――――――――――――――――――――――――――――――――――――――――――――――――――――――――――――――

IP : 118.34.xxx.22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0314 가카툰- 한국현대사초간단정리 2 참맛 2013/07/04 651
    270313 홈쇼핑물건 구매하셔서 성공한 물건 있으신분? 16 해롱해롱 2013/07/04 3,253
    270312 '불량 맛가루' 제품명 몰라 소비자 불안 가중 샬랄라 2013/07/04 467
    270311 부산해운대아파트 1년월세 가구,가전제품모두사용가능 1 온유김 2013/07/04 1,869
    270310 화장품 기초제품 추천 부탁드려요 7 화장품 2013/07/04 1,325
    270309 뭐가 맞나요? (국어 문법) 4 문법 2013/07/04 425
    270308 대한항공 라운지 이용이요 4 제주 2013/07/04 2,053
    270307 만나는 사람들 수준에 회의가 듭니다. 35 대나무 2013/07/04 11,864
    270306 살빼려면 러닝머신 말고 싸이클 타세요. 20 .. 2013/07/04 48,521
    270305 보험회사것을 우체국실비로 갈아타는 것이 좋을까요? 7 실비보험 2013/07/04 1,328
    270304 아이들스키 기증은요~ 1 스키스키 2013/07/04 292
    270303 스포츠브라 쓰면 운동할 때 덜 아픈가요? 3 으으 2013/07/04 1,344
    270302 프리메라 snl패러디 광고 보셨나요? lllIII.. 2013/07/04 456
    270301 엄태웅 대체 살을 얼마나 뺀 걸까요?? .. 2013/07/04 1,225
    270300 몇년째 파마 안하고 사시는분 계신가요? 14 파마 2013/07/04 3,955
    270299 싸이클 하면 허벅지살 빠질까요 6 허벅지 2013/07/04 4,152
    270298 옷좀 봐주세요. 2 임신5개월차.. 2013/07/04 539
    270297 일반펌은 나이 많으신 아줌마만 하나요 ? 5 리모트 2013/07/04 5,213
    270296 좌익효수=국정원녀라는 확실한 증거를 알고 계신분 6 꼬투리 2013/07/04 3,544
    270295 생초보를 위한 스마트폰 활용 팁 6 잠금 2013/07/04 1,302
    270294 자식을 낳으면 이 말은 꼭 가르치고 싶습니다. 4 오르가니스트.. 2013/07/04 1,995
    270293 쌀통에 나방 같은 벌레가 많아서 6 원걸 2013/07/04 1,798
    270292 제주도 여행가서.. 삼시세끼 다 사먹긴 그런데요.. 9 제주여행 2013/07/04 3,330
    270291 부모님 환갑여행보내드리려는데 얼마를 드리면 좋을까요? 3 스텔라 2013/07/04 1,443
    270290 바클라바..라고 아세요?? 4 자꾸자꾸 먹.. 2013/07/04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