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강판은 없는관계로 믹서기에 주먹만한 감자4알을 갈아서
면보에 싸서 즙 꼭꼭 짜서 따로 두고
즙 받은 그릇은 30분 정도 놔두고요.
키톡에 감자 옹심이는 갈아낸것도 깨끗한 색이던데
저는 믹서기로 갈아서 내놓자마자 갈변이 금방 되던데
키톡 감자 옹심이처럼 갈변이 없는 게 궁금하네요.
여튼 면보로 즙을 정말 꼭꼭 짜낸 감자랑
즙 아래 가라앉은 감자전분이랑 섞고
소금간을 좀 해서 반죽해놓고 냉장고에 넣어 두고
국물 내고 채소 넣고
반죽해놓은 감자를 새알처럼 만들어서
국물이 끓었을때 넣고 감자 옹심이가 익어서 떠오를때까지 끓였고요.
감자 옹심이 자체는 정말 잘 만들어 졌어요.
즙을 완벽하게 짜서 그런지 보송하고 꼭 찹쌀 반죽마냥 부드럽게.
근데 갈변이 있어서 색은 키톡처럼 깨끗한 감자색이 아니고
감자떡의 감자색처럼 회색빛이 돌고요.
국물도 깔끔하게 괜찮았고 다 좋은데
결과적으로 옹심이가 도대체 무슨 맛인지 모르겠어요.
일단 즙을 너무 많이 짰는지 쫄깃하다 못해 고무처럼 좀 그런 느낌도 나고
맛 자체도 도무지 무슨 맛인지 모르겠고 살짝 고무맛 같은...
감자옹심이 처음 먹어보는 거거든요.
감자요리 다 좋아해요. 감자떡도.
근데 감자옹심이는 도대체 무슨 맛인지
옹심이 반죽 자체에 소금간도 적당히 했고 옹심이 반죽도 너무 잘됐고
옹심이도 풀어지지 않고 단단하게 잘 익어 끓어 올랐는데
도대체 이 고무맛과 고무느낌은 뭔지..
뭐가 잘못된 걸까요
아님 원래 이런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