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야 마당을 나온 암탉 봤어요

초록이 조회수 : 1,996
작성일 : 2013-07-03 22:56:10
펑펑 울면서ㅠ

미혼인데
부모심정도 이해가 가고
초록이도...

자식을 낳아 키운다는 것에 부담이 있었는데
잎싹이처럼만 키우면 되겠구나(어렵겠지만 믿고 격려하고)하는 생각이 드네요

울고 싶어서 본 건데 속이 뻥 뚫렸어요
IP : 211.36.xxx.23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3.7.3 10:59 PM (118.40.xxx.150)

    저희 시 문화예술회관에서 한창을 상영했던 애니였어요. 근데 그때 넘기도 아이를 위해서 빌려온 책에 포함되어 있어 읽었는데 넘 감동적이고 가슴아파고 하더라구요.
    애니도 꼭 봐야 겠어요...
    책내용도 넘 좋았어요.

  • 2. ddd
    '13.7.3 11:00 PM (220.117.xxx.64)

    그죠?
    저도 동화책 많이 읽으며 자랐고 우리애들도 책 많이 사주고 읽어줬는데
    '마당을 나온 암탉'은 나이들어 읽은 우리나라 동화책 중 최고였어요.

  • 3. 전 에니보고 분노.
    '13.7.3 11:03 PM (175.197.xxx.75)

    친일파 뉴라이트계 사상을 이렇게 유포한다고 너무 분노했던 이야기입니다.


    왜 족제비 새끼를 위해 스스로가 먹이가 되어 주러 지 발로 간답니까?

    대의를 위해 스스로의 인생을 포기하는 게 미덕이라는 이 이야기.
    전 제 아이에게 이 책 당분간은 못 보게 할 거구요, 큰 애들에겐 저건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해뒀어요.

  • 4. 저도
    '13.7.3 11:04 PM (211.36.xxx.231)

    그 먹이가 되는 부분은 맘에 들지 않았어요
    너무 나갔다 싶더라구요

    그나저나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눈 붓기는 어쩌죠;;
    내일 퉁퉁 부을텐데

  • 5. ..
    '13.7.3 11:07 PM (122.35.xxx.36)

    살려면 결국 무언가를 죽이고 먹어야 하는것.
    자신이 아이를 위해 목숨 걸듯 족제비 또한 자식을 위해 그러는 것일뿐.
    악행...도 악인도 없다고 생각해요.


    입양과 관련해서 이야기 연결해도 되고
    생각보다 이야기꺼리들이 많아요.


    단지 아이를 위해 희생이었을 뿐.
    그리고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또 다른 살아있는 것들에게 먹혀야 되고 먹어야 사는 것..

    그게 참 슬프다 생각하며 봤어요.

  • 6. 전 에니보고 분노.
    '13.7.3 11:10 PM (175.197.xxx.75)

    2차 세계대전 때 펄하버를 공격하던 자살 비행부대인 가미가제 부대의 사고방식과 똑같아요.

    이 작가에겐 미안하지만.......이 이야기 우리나라에선 매장되어야 한다고 조용히 얘기 꺼내봅니다.

  • 7. ddd
    '13.7.3 11:15 PM (220.117.xxx.64)

    제가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고 감동 받은 부분은 모성애가 아니었어요.
    도저히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꿈을 포기하지 않는 잎싹이의 모습에서
    마치 영화 쇼생크 탈출을 보았을 때와 같은 감동을 받았어요.
    양계장 탈출을 위해 알도 낳지 않고 사료도 먹지 않는다는 건 정말 대단한 노력 아닌까요?
    꿈을 이루기 위해 한걸음씩 내딛는 잎싹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생각했어요.
    그 책을 읽었던 30대에요.

  • 8. 아직..
    '13.7.3 11:19 PM (119.149.xxx.188)

    도저히 보기 힘들 것 같아 아직 시작도 못했습니다.
    아마 저 죽을 때 까지 보지 못 할 것 같습니다.

  • 9. ..
    '13.7.3 11:20 PM (122.35.xxx.36)

    애니랑 책이랑 많이 달라요....책은 훨씬 어둡고 쓸쓸해요.애니는 좀 많이 아니에요.

  • 10. ddd
    '13.7.3 11:25 PM (220.117.xxx.64)

    애니는 안봐서 모르겠고요.
    책에서 앞부분이 참 인상깊었어요.
    첫문장부터 확 끌어당기는 힘이 있어요.
    양계장에서 주는 사료를 먹고 생명 없는 알을 낳지만
    잎싹이는 알을 품겠다는, 그래서 생명을 틔워내겠다는 꿈이 있지요.
    양계장 철망 틈으로 보이는 바깥 세상을 동경하며 꿈을 키우고
    꿈을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가슴에 콕 박혔어요.

    애니보고 분노하신 님이 묘사한 장면이 동화책에선 어떻게 나왔더라 가물가물하네요.

  • 11.
    '13.7.3 11:29 PM (14.52.xxx.214)

    책과 영화내용이 어떤지 궁금하네요..아직 보진 않았거든요..
    이 책의 내용 일부분이 초등 5학년 읽기교과서 지문으로 나와있고,그러하기에 학교에서 샘께서 애니로 아이들에게 보여주셨다는데...
    잎삭이가 족제비에게 일부러 먹히나요? 가미가제라 비유하신거보니 내용이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해라~ 이런 내용인가보네요.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 12. 책엔
    '13.7.3 11:41 PM (122.35.xxx.36)

    책엔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라...그런 느낌 아닙니다.
    그냥 꿈을 이룬 잎싹이 대를 위한 희생 이런 것이 아니라.
    부모로써 족제비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잎싹이 족제비에게 : 나는 평생을 너한테 쫓기면서 살아온 기분이야 지치고 슬픈 적이 많아
    족제비가 :믿을 수 없어, 너처럼 운 좋은 암탉이 또 있을가. 나는 번번히 너를 놓쳤고 넌 많은 일을 했어.나야말로 지쳤어,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따라다녔으니 오죽하겠어."
    그러면서 잎싹이 자신이 위협하고 있는 족제비새끼들에게도 가여운 마음을 느끼고,
    결국 다른 먹이가 있다면 잎싹의 아기인 초록머리를 건드리지 않기로 족제비랑 둘이 약속을 합니다.
    그리고 초록머리가 친구들과 떠난 날,
    잎싹은 자신을 먹이로 내어줍니다. 그리고 알을 품어 새끼를 보는 첫번째 소원을 이루었고, 이제 날고 싶다는 꿈을 꿉니다.

    이 책에 어디에 대를 위한 소가 있나요?
    처절한 자식을 향한 사랑, 그 사랑이 커져 결국 자식가진 애미들에 대한 이해.
    그리고 결국 살려면 누군가를 먹어야 한다는 것,
    나 또한 누군가의 먹이가 되어야 한다는 것.
    그런 비장함, 자식에 대한 사랑과 꿈......
    애니는 도대체 이 책을 어떻게 난도질했기에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 나오는거죠?

  • 13. ..
    '13.7.4 1:46 AM (218.238.xxx.188)

    책으로 읽었을 때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작가가 굉장히 탄탄하게 계획을 하고 글을 쓴 흔적이 보였어요. 그런데 어떤 강의에서 선생님이 (그분은 남자분인데 82쿡도 잘 아시는 분이에요^^) 우리나라에서 여성성-모성애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작품이어서 별로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강요된 모성을 자극한다고요. 그말도 일리가 있었어요. 그런데 뉴라이트사상은 너무 극단적인 생각 같아요. 저도 모성쪽으로 생각했거든요. 여하간 하나의 이야기를 가지고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건 좋은 것 같아요.^^

  • 14. 오........
    '13.7.4 10:56 AM (58.237.xxx.199)

    차라리 시간이 지나서 어쩌다 늙어서 잡아먹혔다면 이해되는데
    클라이맥스를 너무 강조하다보니 잎싹만 희생된듯한 불쌍한 모성애가 화가 났었어요.
    저도 감동적인 영화중 하나였는데 저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아무리 모성애라지만 너무하다고 화가 났었는데
    윗분들도 그렇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9830 맘에 안드는 우리 나라문화 시애틀 2013/08/23 799
289829 저도 결혼 후 첫 명절 질문 23 새댁 2013/08/23 2,917
289828 내일 댄싱9 하는 날이네요! 13 반지 2013/08/23 1,583
289827 가격착하고 잘 갈리는 미니믹서기없나요? 2 믹서기 2013/08/23 1,267
289826 혹시 전문대 수시를 고려하시는 분 없나요,, 지방대와 서울내.. 1 전문대 2013/08/23 2,061
289825 미국 노스 웨스턴 대학은 어느정도급의 대학이에요? 16 유학 2013/08/23 15,760
289824 스텐냄비세트 문의합니다. 9 어리버리 2013/08/23 1,729
289823 초등 4학년 디지털 피아노 야마하 다이나톤 중에 뭐가 좋을까요?.. 7 000 2013/08/23 4,909
289822 30대후반인데 일해야겠죠? 3 외유내강 2013/08/23 1,845
289821 미국 중학생 홈스테이 비용이요 3 도움주세요 2013/08/23 3,191
289820 실미도육아중인데요. 냉동가능 음식좀 공유해주셔요. 8 순둥어멈 2013/08/23 2,142
289819 아이**에서 유산균을 주문해먹고있어요 3 내일 2013/08/23 1,922
289818 아이허브후기-화장품 ,먹거리/em 머리감기/바퀴퇴치 계피가루 49 브라운레몬 2013/08/23 11,904
289817 삼성생명 FC(설계사) 해볼까하는데 정보부탁해요.. 15 일.. 2013/08/23 6,474
289816 산본 플로리다 치과 전화번호 아시는분?? 7 사랑니 발치.. 2013/08/23 3,790
289815 [원전]Nuclear crisis in Japan - cnn 참맛 2013/08/23 810
289814 아들이 치질이라서 수술해야하는데요 9 도와주세요 2013/08/23 2,031
289813 정작 클린코튼향 섬유유연제가 없네요 yumyum.. 2013/08/23 2,112
289812 미국 사립초 올렸었는데요 2 크리스챤 2013/08/23 1,344
289811 국민티비에 강신주 박사님 나오시네요 3 그림 2013/08/23 1,367
289810 참깨라면 원래 이렇게비싼가요?? 11 헉! 2013/08/23 3,136
289809 애견인 여러분께 질문이요~~ 5 단팥빵 2013/08/23 1,149
289808 나이가 한참 어린 형님이 있으신분 5 나두참 2013/08/23 2,756
289807 허걱 약국에서 준 스테로이드먹고 위에 구멍날 지경이라니... 스테로이드 2013/08/23 1,196
289806 생깻잎절임 유통기한이? 1 깻잎 2013/08/23 4,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