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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즈넷펌)형님.그러니까 맏며느리가 사고가 났는데요

생신상타령 조회수 : 8,630
작성일 : 2013-07-03 19:12:59
에고....그 망할 넘의 생신상 타령~~~
이럴때는 생신 안하고 그냥 넘어가는게 맞지 않나요?

미즈넷에서 퍼왔습니다.

---------------------------------------------------------------------------------------
형님. 그러니까 맏며느리가 사고가 났는데요.. [226]834947| 똑바로 (mhyu***)추천 689 | 반대 23 | 조회 96789 | 2013.07.03 

벌써 한 달이네요.

형님이 아침 출근길에 멀쩡히 나갔던 사람이

마을버스에서 내리다가 가방이 걸려 끌려가다가

길에 쓰러진걸 행인이 보고 병원으로 실려왔다고 합니다.

 

가망이 없다에서부터 장기손상에 다리 절단에

너무 무서운 말이 많아서 다들 혼비백산했는데

 

그래도 젊은 사람이고 의지가 강해서

중환자실에서 3주만에 나오고 장기손상은 차후 2-3번 더 수술.

지금은 다리 절단 여부만 놓고 또 수술중. 치료중

이렇습니다.

 

형님이랑 별로 친하지는 않았지만

사람이 어찌나 안쓰러워 보이던지 죽도 해가고

더 자주 가고 싶었으나 본인이 힘들어하고

그런 모습 보여주는게 싫을 듯 한가 망설여지기도 해서

 

막내 동서에게 물어보고 의논하는데

막내는 막내라 또 한 다리 건너네요.

저야 형님하고 십년이고 막내는 이제 일년 남짓이라

아무래도 함께 한 시간이 그런가봐요

 

문제는 시어머니.

그집도 칠십 중반 친정 엄마가 하루종일 붙어 간호한다고 하시는데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문병을 가면 말이라도

 

사돈 힘드실테니 좀 쉬다 오시라고. 내가 반나절이라도 있겠다고

그래야 인간적이지 않나요?

한번도. 절대. 결코 그런 말은 안합니다.

 

그저 자기 아들자랑. 아들 걱정만 하고 오는 듯 합니다.

 

저에게도 그러시더라구요.

우리 아들이 사고 소식 듣고 울었단다. 남자가 우는게 얼마나 대단한건지 너도 알지?

우리 아들 큰일이다.

친정 엄마가 십년 거둬주고 나면 다리 못쓰게되면 다 우리아들 고생아니냐고

 

......아직 병원에서 퇴원 기약도 없는 사람인데

저런게 고민이 될까요?

 

그러면서 만약 우리 아들이 다쳤으면

니들?? 니들이 다 뒤치다꺼리 해야한다.

그래도 한다리 건너라고 그 집에서 다 하지 않니>

 

이게 무슨 말인가요.

정떨어져요. 아픈 사람 두고 그런 말 하는 것도 생각 없어보이고

만약 자기 아들 다쳤는데 니들이 다 하라는건 또 뭔 소린가요

 

이십년을 큰 며느리로 생신마다 음식 다 해오고

절대 밖에서 안드심. 어버이날. 마다 다 하고.

네 네 비위 맞추면서 이십년인데

 

어떻게 저렇게 밖에 안하나 싶은게

정말 며느리는 며느리구나. 남이구나 이런 생각이 확 듭니다.

 

인정머리 없구요......

 

남의 일 같지 않고 마음이 아픕니다.....

 

다음주 아버님 생신.

어떻게 할까요 했더니

큰 애가 잘 해오는데. 할 수 없지뭐. 우리끼리 해야지 이럽니다.

 

사람은 사경을 헤메는데 생일 상 받아먹지 못해 안타까운가 봅니다.

 

심난합니다......

 

IP : 119.202.xxx.9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3 7:15 PM (182.161.xxx.251)

    아...욕이 절로 나네요 이런 미친...

  • 2. ..
    '13.7.3 7:28 PM (180.65.xxx.29)

    우리나라 부모 자기 자식만 위하는 이기주의는 세계에서 1등 할겁니다.
    아시는 분도 사위가 교통사고 나서 수술중인데 우리딸 불쌍해 어쩌냐고 웁디다

  • 3. 돌돌엄마
    '13.7.3 7:32 PM (112.153.xxx.60)

    옆집아줌마가 다쳐도 저렇게는 안 하겠네요.

  • 4. 헐~~
    '13.7.3 7:39 PM (119.202.xxx.99)

    윗님 우리 나라 정서 원래 그렇지 않아요. 못배운 집안이나 그렇지....에효.....
    무신놈의 생신에 그렇게 목숨을 거는지.......
    사람이 아픈데 무신 정신으로 춤추고.....에고.....걍 식당에서 밥이나 한끼 먹을 것이지.....

  • 5. 미친것들
    '13.7.3 7:45 PM (175.249.xxx.229)

    생일상 못 처 먹어서 죽은 귀신들이 붙었나 보네...


    윽~ 정 떨어져서.....저 여자 뱃속에서 태어난 남편도 정 떨어져서 살기 싫을 것 같아요.

  • 6. ...
    '13.7.3 7:47 PM (119.148.xxx.181)

    저런 집일 수록 며느리 들이기 전에는 아들들은 생일 축하 한번 제대로 안한 집도 많다는거.
    제가 그 아픈 며느리라면 이 참에 섭섭하다고 한번 뒤집어 엎고 연 끊어버리겠네요.

  • 7. ...
    '13.7.3 8:06 PM (39.120.xxx.193)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옵니다.

  • 8. ,,,,
    '13.7.3 8:08 PM (211.49.xxx.199)

    지들 생일만있는줄 아는게지 --이세상사람 모두에게 생일은 1년에 한번씩 다 돌아오는데-
    그런상황에서도 생일상 받아먹으려는 --왜 그런사람들이 많은건지 입이 안다물어지네요

  • 9. ...
    '13.7.3 8:30 PM (59.15.xxx.61)

    제대로 된 집안 같으면
    그리 중한 환자가 집에 있으면
    제사도 안지내고 생일도 안차립니다.

  • 10. 북아메리카
    '13.7.3 8:32 PM (203.226.xxx.192)

    맏며느리가 다리를 절단하네마네하는데 아무리 지들끼리라지만 생일상 차려먹을 궁리하는게 놀랍습니다
    에라이 상놈의 집안!!!

  • 11. 북아메리카
    '13.7.3 8:34 PM (203.226.xxx.192)

    진짜 저런 일이 어떻게 벌어지는지 너무 놀라워요
    사람이 어떻게 저렇죠
    짐승도 안그럴껍니다

  • 12. . .
    '13.7.3 9:14 PM (175.115.xxx.27)

    나는 나중에 저런 부모가 되지 말아야할텐데.
    걱정입니다

    그리고 저집의 아들들. .
    그게 무슨 효도라구 참

    저래서 시부모 편찮으시면 며느리보고 뒷수발하라고 하지요
    본인은 생전 부모님 속옷한장 사드린적 없으면서

  • 13. 에휴
    '13.7.4 12:15 AM (122.32.xxx.13)

    그부모에(시부모)......그자식들(남편들)
    보아하니....남편도 진상....시부모도 진상...
    왜 항상 세트일까....
    어렵다.....결혼....

  • 14. 진짜..
    '13.7.4 4:38 PM (203.142.xxx.231)

    남이네요..

  • 15. 진짜..
    '13.7.4 4:38 PM (203.142.xxx.231)

    아니 남보다 못하네요. 친구나 옆집 아줌마가 다쳤어도. 마음이 참 안좋았을텐데

  • 16. --
    '13.7.4 4:46 PM (94.218.xxx.45)

    쌍것들이네요; 욕나온다

  • 17. 슬픈건...
    '13.7.4 4:57 PM (121.176.xxx.37)

    저런 남편 시댁이 너무너무 흔하다는거....
    주변에 암이나 크게 다친 아주머니들 시댁 사람들 반응은 대부분 저렇다는거...
    아내가 암인데 남편이 정성들여 간호하면 티비에 나올 일인 것 같아요.

  • 18. 시월드라 다 그런 거 아니고
    '13.7.4 5:00 PM (58.236.xxx.74)

    본성이 나쁘다기보다는.
    의식 수준이나 사랑을 하는 태도가, 그냥 동물 수준인 사람이 있어요.
    제 핏줄 외에는 다 쓸데 없는..남의 희생 징검다리로 제 핏줄만 거둬야 하는..
    인간으로 진화가 덜 된거죠.
    겨울잠 자기전에 배터지게 쳐먹는 곰수준인 거죠, 아직.

  • 19. ...
    '13.7.4 5:14 PM (118.38.xxx.76)

    저장 합니다

  • 20. ,동물적 사고
    '13.7.4 5:51 PM (112.152.xxx.25)

    본능에만 충실한 동물형의 인간이 꽤 많습니다.
    눈빛만 봐도 탐욕으로 번들거리죠..그게 꼭 돈이나 명예에 집착해서가 아닙니다..
    그런 류의 사람인듯 싶어요...저 새치 말로 돌고 돌아 자기 심장에 자기 업에 비수 꽂는 거에요ㅕ;;
    진짜 욕나오려다 참았어요...정말 추잡한 시댁입니다...

  • 21. ..
    '13.7.4 6:08 PM (203.226.xxx.52)

    여기 82쿡 아들 가진 여자들도 반은 벌써 이 병 걸렸어요. 자긴 아닌 줄 알겠지만...그런 착각이야 말로 시부모 정신병의 첫 단계22222222222

    아들만 낳으면 세상 모든걸 아들의눈 남자의눈으로 바라는 병 ㅉㅉ 한심

  • 22. 얼마나 속상할까..
    '13.7.4 6:56 PM (58.87.xxx.238)

    큰 형님 이제껏 좋은 일 많이 하셨으니 제발 꼭 건강하게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너무 안쓰럽고 슬픈 이야기네요.

  • 23. 이기적이라도
    '13.7.4 6:59 PM (58.236.xxx.74)

    제정신 박힌 시어머니라면, 저 대목에서,
    내 아들 다치면 니들이 건사해야 한다, 이 말이 나오겠냐고요.
    며느리 친정엄마가 24시간 건사하는 건 당연한거고, 자기아들은 남손으로 건사받으려는 심뽀.

  • 24. 이래서
    '13.7.4 7:06 PM (183.39.xxx.56) - 삭제된댓글

    시댁인 겁니다. 그래서 며늘들이 그렇게 진저리 치는거고요.
    남인거죠. 시월드
    반대로 남편이 그리됐다면 친정부모는 저러진 않을거 같네요.
    사람 나름이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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