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강아지는 천둥번개를 제일 무서워해요...ㅠㅠ
천둥번개가 칠때면 창밖을 보곤 소스라치게 놀래서는 저한테 달려온답니다.
제가 어딜 가도 안겨있을려고 하고.. 궁댕이부터 들이밀어요.
하루종일 바들 바들~
요즘엔 비 내리는 소리에도 식겁해서 또 저를 졸졸 쫓아다녀요.
제가 씻거나 볼일 보러 화장실 문을 닫고 들어가 있으면
폭파시킬 기세로 문을 긁어대고 쾅쾅 쳐댑니다.
그래놓고선 제가 나가면 제 허리춤까지 점프를 하면서 안아달라고 난리 난리..
지금 직장에서 근무중인데 계속 들리는 천둥소리에 우리 강아지가 걱정되네요.
오죽하면 작년에 태풍 볼라벤이 왔을 때는 출근도 안하고 강아지 지키고 있었어요..ㅋㅋ
다른 녀석 둘이는 아랑곳하지 않는데 유독 이 놈만 별나요.
한번은 집에 파리가 한 마리 들어왔는데.. 평소엔 그냥 쳐다만 보고 말거든요.
근데 그 파리가.. 날라다닐 때.. 붕! 붕! 이런 소리 내는 거대 똥파리였던거예요.
울 강아지 옆으로 이 파리가 붕~! 붕! 거리며 지나가니
또 저한테 다다다 달려와선 펄쩍 뛰어서 안기곤...
심장이 콩닥 콩닥...콩닥 콩닥...
ㅋㅋㅋㅋㅋ
이 녀석. 지금쯤 어떻게 하고 있으련지...
걱정스러운 한편 웃음이 나네요.
귀여운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