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시댁 문제로 자주 다투고나면 남편은 한두달 말 한마디없이 투명인간처럼 행동하고 저를 투명인간 취급합니다.
전 이런 상황을 못 견뎌 서너주쯤 되면 늘 제가 먼저 말로 풀자 등등등, 화해 또는사과 제스처를 취했는데
이런 상황이 결혼 십몇년간 지속되다보니 홧병나서 돌아버릴 지경입니다.
이번 냉전도 그런 상황인데,,, 이번엔 정말 그간 남아있던 손톱만큼의 정조차 다 떨어져있는지
남편이 한 막말(이것이 이번 싸움의 원인인데요) 이 너무나 가슴에 맺혀서 이번 냉전중 남편의 투명인간 취급에
그저 담담하기만 합니다.(이혼도 궁리해보고 있구요)
이런 냉전은 저희 부부에게 너무너무 익숙한 일상으로 여겨질 정도로 서로 트러블이 많아요
원인은 주로 시어머니. 시어머니께서 폭언과 막말, 빈정거림으로 제게 너무 많은 상처를 주셨거든요
(지난번 한번 올렸었는데 그런 폭언을 듣고도 어찌 사냐는 반응이 많았지요. 또 쓰자니 챙피해서 통과하구요
어머니(=제 시모)를 우상화하고 당신 맏아들(=제 남편)을 신격화하는 관계인지라
남편은 이 중 절반을 같이 들었지만 못들은 척하거나, 그 말에 속상해하는 저를 속좁은 여자로 취급합니다)
싸움의 원인은 주로 시어머니때문이였는데 (지금은 결국 남편 문제가 더 크다는걸 알았고요...)
그래서 서로 냉전중인데도 불구하고 저는 시어머니께 안부전화하고 시댁에 방문해서는 남편과 말 한마디도 안하는 상황에서조차
시어머님 말씀 듣고 시어머니와 대화나누고..그 와중에 시어머니께서는 저희 냉전 눈치 채고 늘 저를 꾸짖고 훈계했어요
반대로 남편은 냉전중 친정엄마와 여동생이 저희집에 방문하면 방문전에 싹 사라지고
친정어머니 생신에도 참석은 고사하고 전화조차 안드리는 등..자기 화난 감정 상한 감정 그대로 드러냈었구요
그러다가 풀리면 (거의 늘 제가 풀자고 애원하고 사과해서 풀었지요) 아무일 없었다는 듯 처가식구들에게 행동했고
(이 부분은 차라리 서로 상처 안되고 좋아요) 우리 친정식구들 또한 모른체 했어요
저희 친정 식구들이 모른체 한 이유는 저희가 모지리여서 그런것이 아니라 들춰봤자 상처고 불편하고
그리고 제 남편 입장만 민망해질터이니 걍 좋은게좋다고 늘 모른척했지요....저는 남편에 대한친정식구들의
배려였다고 생각해요
(제가 어머님의 그 막장 막말이나 폭언에 말대꾸하거나 토를 달지 않은 이유도 제가 그리하면 상대방(=시어머니)
얼마나 민망할까 생각해서 늘 참았어요, 참다 보니 홧병만 들고 이젠 후회되요.)
그러나 시어머니는 저희 냉전을 알게되면 막말하고 비아냥거리시는 스타일대로 늘 저를 나무라고 훈계하세요
이번에 결혼하고 처음으로-근 십칠년만에- 오랫도록 안부전화 안드리고 있어요
예전에는 죽을만치 괴로워도 참고했는데..이번엔 도저히 그게 안되요...
(지난번 사연 올렸을 때 저보고 약점이 있거나 바보아니면 그리 안산다는 말씀에 제가 좀 단단해졌다고나 할까)
전화도 그렇고 얼굴도 이젠 뵙고싶지 않을 정도로 맘이 닫혔어요
그러나 새가슴 천성은 못버린다고 전화벨 소리만 들려도 가슴이 뛰고
전화 벨 소리가 안들려도 이제나저재나 전화로 뭐라 하실까봐 심장이 쪼여와요
밤에 잠자리에 들려하면 낼 혹 전화오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어제도 거의 꼴딱 샜어요..잠이 안와요
매일 울고싶고 실제로도 하루에 한두번은 울고있고 누군가 제 심장을 쥐어짜는듯한 느낌이 들고...
답은 없겠지만....그냥 조언 듣고싶어요....무슨 말이라도 들으면 좀 안정될거같아 글 올려요
짧게 쓴다고 썼는데도 글이 길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