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족한 셋 엄마..

.. 조회수 : 1,045
작성일 : 2013-07-03 00:28:49
넋두리입니다
아홉살,다섯살,세살 딸들 키우고 있는데 셋이 싸울때 조율하기가 참 어렵네요
울고 큰소리가 나면 제가 중재를 해야하는데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하기도 어렵고 각자 맘에 상처만 주는것 같아 너무 속상해요
누가 봐도 순하다 소리를 듣는 아이들이지만 갈등이 없을 수는 없잖아요
기본적으로 우애는 깊어요 큰애는 흔하지 않은 삼공주 집인걸 자랑스러워하고 목욕할때 둘째 머리도 감기고 씻겨주고요 둘째도 언니를 많이 따르고 동생도 귀여워하고요
그러니 심각한건 아닌것 같은데 어쨌든 사소한 일이라도 요즘들어 너무 싸우니 전 맨날 소리 지르고 화내다 지치고 지겨울 정도네요
지나고 생각하면 다 제가 부족한 엄마여서 그런것 같아요
애들한테 관심을 잘 못 줘서 애들이 자꾸 다툼을 만들고 스트레스를 받는게 표출이 되는 거겠죠?
너무 부족한 저를 생각하니 가슴이 휑하니 뚫린것 같고 마음이 시리네요
아홉살 첫째는 벌써 사춘기 비슷한 모습도 보여요 뭐라 말을 하면 고분고분할때가 없고 꼭 왜?라고 하네요 첫째는 나이차도 많이 나는 동생에게 경쟁심이 강하고 사소한 거라도 양보하는 일이 거의 없어요 둘째는 막내때문에 부족한 사랑을 언니한테서 보충하고 싶은 심리가 있는것 같은데 언니가 세게 나오니 기대지도 못하고 징징거리네요 첫째는 맏이라는 위치에서 오는 힘과 모두에게 받는 존중을 동생에 대한 우월함으로 느끼고 거기에서 만족감을 얻고 때로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으로 보여요
제가 정말 부족한 엄마여서 어쩌면 첫째는 저를 무시하는 마음도 많을 거라고 생각되요 전 사실 아침에 큰애 학교 가는거 챙겨준 적이 거의 없어요 늘 자기가 일어나고 요새는 계란후라이도 할 수 있게 되서 자기가 뒤져서 먹고 가요
그러는데다가 동생들한테 잘하는 엄마도 아니고 늘 버거워만 보이니 우리 큰애도 동생에게 너그럽고 그런 행동이 나오기 힘들겠죠?
제가 참 한심하네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IP : 122.37.xxx.22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33
    '13.7.3 3:22 AM (112.146.xxx.15)

    1."아홉살 첫째는 벌써 사춘기 비슷한 모습도 보여요 뭐라 말을 하면 고분고분할때가 없고 꼭 왜?라고 하네요 첫째는 나이차도 많이 나는 동생에게 경쟁심이 강하고 사소한 거라도 양보하는 일이 거의 없어요 "

    2."전 사실 아침에 큰애 학교 가는거 챙겨준 적이 거의 없어요 늘 자기가 일어나고 요새는 계란후라이도 할 수 있게 되서 자기가 뒤져서 먹고 가요"


    이 두가지에 느끼는게 있으실듯.

    큰애가 왜 양보하기를 강요당하고 동생에게 너그럽기를 강요당해야 하나요?


    큰애에게 양보하기를 요구하고 동생에게 너그럽기를 요구하는 만큼 동생들에게도 똑같은 크기의 의무감을 안겨주시는지, 큰애만큼 동생들에게 엄격함을 적용하시는지 .


    이 글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가족이랑 연 끊고 집에서 독립해서 살기로 결정한게 일생에 제일 잘한 일이라고 느끼게 됐네요.

  • 2. ..............................
    '13.7.3 6:40 AM (182.208.xxx.100)

    본인이,한심한걸 안다면 고칠려고 노력을 하셔야죠,,알고만 있으면 뭐해요,,,,9살이 아침을 챙겨 먹고 가다니,,,,,

  • 3. 너바나
    '13.7.3 7:22 AM (1.247.xxx.247)

    저희 첫째딸도 9세 2학년인데 아직도 애기예요. 순번은 첫째지만요.. 셋째막내까지도 제 손 안거치는게 없어요. 계란후라이 셀프는 너무 가혹해요. 중딩들이나 하는 셀프아침 같은데요. 우리 힘들어도 첫째도 순번만 첫째이지 아직 2학년 애기라는거 잊지말아요... 힘내요.셋맘 화이팅!

  • 4. ..
    '13.7.3 7:38 AM (39.117.xxx.196)

    9살아이가 아침 챙겨먹는다니 엄마가 너무한거 같네요
    엄마는 힘들면 소리지르고 화내면서
    9살 아이는 터울이 큰 아이답게 너그럽기를 바란다는게 너무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0546 돈벌라구 잠안자고 우유배달했더니 돈을 안주네요 2 잠안자고 2013/07/04 2,788
270545 대문글 이상한 남동생..같은 사람 있어요..무서워요ㅠㅠ 2 무서워요 2013/07/04 1,551
270544 은행 근무하시는 분 계신지요? 외국인 통장개설 문의드리고 싶어요.. 2 외국인 2013/07/04 6,149
270543 명예훼손으로 고소해보신분 계세요? 4 며며며명 2013/07/04 1,735
270542 '댓글 알바' 국정원, '사이버 안보' 지휘봉까지 쥔다 1 샬랄라 2013/07/04 522
270541 중학교때 기숙사학교 보내는거... 16 아들 다 키.. 2013/07/04 7,324
270540 이효리 결혼 공식발표, 이상순과 3년 열애 끝 "열심.. 1 또 하나의 .. 2013/07/04 3,319
270539 한살림 천연 염색 이불 어떤가요? 2 결정을 못하.. 2013/07/04 3,684
270538 국정원 벌레들 6 진실 2013/07/04 568
270537 (그냥 넋두리)장염 걸려 일주일동안 슝늉만 먹었어요. 7 어쩌나요. 2013/07/04 1,434
270536 꼬랑내 나는 바디워시 발견! 2 신세계 2013/07/04 1,899
270535 중1아들 미친 사춘기때문에 너무 너무 힘듭니다. 27 울랄울랄라라.. 2013/07/04 9,328
270534 애들있는데서 방귀 막 뀌세요? 5 2013/07/04 1,584
270533 임성한 드라마 여주인공 특징들 보면 8 2013/07/04 3,907
270532 김현 "국정원 댓글, 오죽하면 일베가 퍼가겠나".. 샬랄라 2013/07/04 899
270531 성당에 다니는걸 알면서도 교회에 가자고 9 덥다!!! 2013/07/04 1,439
270530 초등3학년이상 초등학생에게 권하고 픈 책 7 알려주세요 2013/07/04 1,159
270529 국정원 요원의 좋은 예 3 영화추천 2013/07/04 623
270528 문재인 의원.. 9 .. 2013/07/04 1,594
270527 조금전 무인도에서 함께 5달 지내실분 하는 글 없어졌나요? 2 뭘까.. 2013/07/04 892
270526 여성 자산관리사는 콜g 인가요? 1 ... 2013/07/04 1,421
270525 며느리 본지 한달되었어요 92 퐁퐁 2013/07/04 21,128
270524 중2 국어 점수 몇점 받나요? 10 망쳤음 2013/07/04 1,566
270523 밀린 월급 어떻게 처리해야 할가요? 1 퇴직맘 2013/07/04 638
270522 수학고민 7 두아들맘 2013/07/04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