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퇴근길
날씨도 안좋고 바람도 많이 불고 밤에 버스를 탔어요.
자리가 하나 비어서 앉자마자 내 바로옆 창문이 반쯤 열려있어서 닫았지요.
그런데 뒤에 앉은 40대 아주머니가 열어놓았는데 왜 닫느냐며 확 다시 열더군요.
그래서 그냥 바람맞고 가자 하면서 가는데 눈을 못뜰 정도로
바람이 내 얼굴을 직통으로 때리며 들어와서 도저히 안되겠는거예요.
그래서 문을 다시 2/3정도 닫았어요.
그러니 뒤에 앉은 아주머니가 왜 문을 닫냐며 화를 내더라구요.
그래서 내 얼굴에 직통으로 바람을 맞으니 닫았다고하고
아주머니 옆에 훨씬 가까운 창문이 있으니 그걸 열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는 앞에서 바람을 맞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 여기 앉질 그러셨냐고 하니 누가 앉고 있어서 못앉았다고 대꾸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버스안에 사람도 많은데 계속 제게 뭐라고 하는데...이게 정상인가요?
이런 경우는 처음 당해봐서 너무 황당하더네요.
내 바로 앞에 문보다 자신의 옆에 훨씬 가까운 창문이 있는데..
앞에 앉아서 바람을 직통으로 맞아야하는 사람은 생각도 안하고
앞으로 바람을 맞아야 한다며 당당하게 요구하는게 정상인지..
저는 지금 어안이 벙벙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