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은 고양이 집사님들이 젤부러워요 라고 하신 분

집가 조회수 : 1,136
작성일 : 2013-07-02 21:59:40

일단 저는 11월에 집사가 되었습니다

생사의 경계에 선 놈(나중에 보니 ㄴ ㄴ)을 구조하여

집에 데려왔더니

처음 한달은 존재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숨어 살더군요(당시 야생 5개월령 추정)

두달 째 살금살금 기어나와 저에게 부비부비를 시작으로

이제 반년 넘었군요 눈만 마주치면 그릉그릉그릉그릉그릉그릉

너무 시끄럽습니다

집에 강아지 한분 계신데

중성화 전까지는 온갖 아양에 리액션에 오바액션까지

강아지랑 눈만 마주치면 마루에 발라당 드러눕고

잠시라도 눈에 안보이면 애인 찾듯 울고 다니고...

강아지가 부엌에서 으름장 한번 놓으면

베란다까지 펄쩍 뛰어 도망가는 시늉을 하더군요

참고로 강아지는 하얀 말티 2키로짜리 순댕이입니다

 

중성화 이후는 그런 리액션은 사라졌는데

이제는 질투심이 가동

어디 숨어있다가 제가 강아지랑 노는 소리 조금이라도 들리면

애애앵애애애애애애앵

이러며 나타나 자기 머리 쓰담쓰담해달라고 마구 들이댑니다

잘 때 제 옆은 원래 강아지가 겨드랑이 고양이가 발치였는데

이제는 모두 고양이겁니다

 

그래도 야생 출신이라

막 앵기고 그런 맛은 없어요 위에 쓴 게 다입니다 ㅎ

그래도 재밌네요 귀엽고

지금 제 옆에 강아지는 마약방석 위에서 딩굴딩굴 소파등받이 위에서는 고양이가 그루밍 중...

 

아름다운 밤이네요 ㅎ

IP : 210.106.xxx.12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하하하
    '13.7.2 10:03 PM (1.231.xxx.40)

    냥멍이와 천국이십니다

  • 2. 얼룩이
    '13.7.2 10:04 PM (125.186.xxx.63)

    아니;; 고양이가 강아지 그루밍하는거 보고싶어요

  • 3. gariox
    '13.7.2 10:07 PM (39.7.xxx.63) - 삭제된댓글

    저는 고양이 강아지 이뻐하시는 분들 보면 부럽습니다.
    제 피붙이들은 모두 저들과 같은 숟가락으로 밥 먹는 기행도 마다 않을정도로 정신 못차리는데 유독 저만 싫어해요.
    아들이 고양이 키우자고 눈물로 읍소를 하는데도 만지면 느껴지는 뭉클한 따뜻함이 전 오싹합니다.
    병이라면 병일까요?
    병이라면 약이 있을까요?

  • 4. ㅠㅠ
    '13.7.2 10:15 PM (117.111.xxx.138)

    약올리시기까지 ㅠㅠ

  • 5. 양양
    '13.7.2 10:17 PM (211.246.xxx.205)

    부르면 야옹하고 대답하고 퇴근하고 들어오면 자다가도 깨서 눈도 제대로 못 뜨면서도 제앞으로 달려와요 이뻐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 6. 이런 행복한
    '13.7.2 11:10 PM (175.212.xxx.84) - 삭제된댓글

    녀석들이 있는가 하면 오늘같이 비가오는 날 버려지는 녀석들도 있다는 것이 함은정.ㅠㅠ
    나이 제법 든 하얀 말티즈 같던데 가게앞 승합차량 밑에 웅크려 덜덜 떨고 있더군요.
    아무리 불러내도 자꾸 깊숙히 숨기만 하고...주변 사람이 버려진 것 같다고...그러다 차라도 출발하면ㅠㅠ

    하필 오늘 같이 비 오는 날에. 저도 약속 때문에 가야했지만 차마 발이 안떨어지이다.

    가면서 구호센터 전번 어렵게 알아서 전화했더니 반응도 시큰둥. 과연 구조가 됐을까,구조가 됐어도 안락사는 되지 않을까 내내 심란합니다.

  • 7. 멍이 냥이와 함께한 나날들
    '13.7.3 10:41 AM (121.141.xxx.125)

    아름다운 시간 보내시는군요.
    참 부럽습니다..
    저도 주택사정만 해결되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1577 착하게 살라고 가르치지 말아라 12 /// 2013/07/04 4,177
271576 미국 사는 동양인들은 10 제시 2013/07/04 5,980
271575 구제 옷장사 아시는 분~~~ 4 맑은웃음 2013/07/04 1,929
271574 초1 초2 어머님들, 초등저학년생활에 대해 조언구합니다. 16 초1 2013/07/04 2,663
271573 혼자 사는 남자 밑반찬은 뭐가 좋을까요? 8 뭐할까요 2013/07/04 2,611
271572 마술전 만사가 짜증나요. 4 .. 2013/07/04 633
271571 비가 오네요... 5 비가 2013/07/04 827
271570 중3아들의 수학도서 문의 수학 도서 2013/07/04 427
271569 남자아가 이름 골라주세요 6 미맘 2013/07/04 770
271568 갈비찜을 하려는데요 4 초보 2013/07/04 759
271567 수족구병 질문 4 yjy 2013/07/04 1,649
271566 작년장마때도 밤에만 비내리고 낮엔 소강상태더니 올해도 그렇네요 .... 2013/07/04 667
271565 짝 남자 3호. 4 청어람 2013/07/04 1,690
271564 소셜에 파는 국**** 떡볶이 맛있나요? 8 .... 2013/07/04 1,891
271563 오늘 식당에서 있었던 일 8 ........ 2013/07/04 2,103
271562 비오는 소리 들으면서 맥주 한캔 까서 마셨네요... 2 비오는밤에 .. 2013/07/04 603
271561 저도 임성한 작가 이야기 43 .. 2013/07/04 15,147
271560 전세 주인한테 미리 연장의사 말하면 안되나요? 5 예비엄마 2013/07/04 1,334
271559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A to Z라네요! 2 오십팔다시구.. 2013/07/04 2,214
271558 32평 18년차 아파트 vs 비교적 새 아파트 24평 5 2013/07/04 2,985
271557 너목들이요 2 너목들 2013/07/04 1,628
271556 여왕의 교실 - 나비의 정체 성장 2013/07/04 2,000
271555 커피콩 맛있는 곳 온라인 쇼핑몰 알려주세요 6 커피빈 2013/07/04 1,216
271554 중국산인데 정말 시원한가요? 마작자리 2013/07/04 509
271553 요가 개인레슨 받는 분 계세요? 2 캡천사 2013/07/04 2,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