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11월에 집사가 되었습니다
생사의 경계에 선 놈(나중에 보니 ㄴ ㄴ)을 구조하여
집에 데려왔더니
처음 한달은 존재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숨어 살더군요(당시 야생 5개월령 추정)
두달 째 살금살금 기어나와 저에게 부비부비를 시작으로
이제 반년 넘었군요 눈만 마주치면 그릉그릉그릉그릉그릉그릉
너무 시끄럽습니다
집에 강아지 한분 계신데
중성화 전까지는 온갖 아양에 리액션에 오바액션까지
강아지랑 눈만 마주치면 마루에 발라당 드러눕고
잠시라도 눈에 안보이면 애인 찾듯 울고 다니고...
강아지가 부엌에서 으름장 한번 놓으면
베란다까지 펄쩍 뛰어 도망가는 시늉을 하더군요
참고로 강아지는 하얀 말티 2키로짜리 순댕이입니다
중성화 이후는 그런 리액션은 사라졌는데
이제는 질투심이 가동
어디 숨어있다가 제가 강아지랑 노는 소리 조금이라도 들리면
애애앵애애애애애애앵
이러며 나타나 자기 머리 쓰담쓰담해달라고 마구 들이댑니다
잘 때 제 옆은 원래 강아지가 겨드랑이 고양이가 발치였는데
이제는 모두 고양이겁니다
그래도 야생 출신이라
막 앵기고 그런 맛은 없어요 위에 쓴 게 다입니다 ㅎ
그래도 재밌네요 귀엽고
지금 제 옆에 강아지는 마약방석 위에서 딩굴딩굴 소파등받이 위에서는 고양이가 그루밍 중...
아름다운 밤이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