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은 고양이 집사님들이 젤부러워요 라고 하신 분

집가 조회수 : 1,112
작성일 : 2013-07-02 21:59:40

일단 저는 11월에 집사가 되었습니다

생사의 경계에 선 놈(나중에 보니 ㄴ ㄴ)을 구조하여

집에 데려왔더니

처음 한달은 존재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숨어 살더군요(당시 야생 5개월령 추정)

두달 째 살금살금 기어나와 저에게 부비부비를 시작으로

이제 반년 넘었군요 눈만 마주치면 그릉그릉그릉그릉그릉그릉

너무 시끄럽습니다

집에 강아지 한분 계신데

중성화 전까지는 온갖 아양에 리액션에 오바액션까지

강아지랑 눈만 마주치면 마루에 발라당 드러눕고

잠시라도 눈에 안보이면 애인 찾듯 울고 다니고...

강아지가 부엌에서 으름장 한번 놓으면

베란다까지 펄쩍 뛰어 도망가는 시늉을 하더군요

참고로 강아지는 하얀 말티 2키로짜리 순댕이입니다

 

중성화 이후는 그런 리액션은 사라졌는데

이제는 질투심이 가동

어디 숨어있다가 제가 강아지랑 노는 소리 조금이라도 들리면

애애앵애애애애애애앵

이러며 나타나 자기 머리 쓰담쓰담해달라고 마구 들이댑니다

잘 때 제 옆은 원래 강아지가 겨드랑이 고양이가 발치였는데

이제는 모두 고양이겁니다

 

그래도 야생 출신이라

막 앵기고 그런 맛은 없어요 위에 쓴 게 다입니다 ㅎ

그래도 재밌네요 귀엽고

지금 제 옆에 강아지는 마약방석 위에서 딩굴딩굴 소파등받이 위에서는 고양이가 그루밍 중...

 

아름다운 밤이네요 ㅎ

IP : 210.106.xxx.12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하하하
    '13.7.2 10:03 PM (1.231.xxx.40)

    냥멍이와 천국이십니다

  • 2. 얼룩이
    '13.7.2 10:04 PM (125.186.xxx.63)

    아니;; 고양이가 강아지 그루밍하는거 보고싶어요

  • 3. gariox
    '13.7.2 10:07 PM (39.7.xxx.63) - 삭제된댓글

    저는 고양이 강아지 이뻐하시는 분들 보면 부럽습니다.
    제 피붙이들은 모두 저들과 같은 숟가락으로 밥 먹는 기행도 마다 않을정도로 정신 못차리는데 유독 저만 싫어해요.
    아들이 고양이 키우자고 눈물로 읍소를 하는데도 만지면 느껴지는 뭉클한 따뜻함이 전 오싹합니다.
    병이라면 병일까요?
    병이라면 약이 있을까요?

  • 4. ㅠㅠ
    '13.7.2 10:15 PM (117.111.xxx.138)

    약올리시기까지 ㅠㅠ

  • 5. 양양
    '13.7.2 10:17 PM (211.246.xxx.205)

    부르면 야옹하고 대답하고 퇴근하고 들어오면 자다가도 깨서 눈도 제대로 못 뜨면서도 제앞으로 달려와요 이뻐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 6. 이런 행복한
    '13.7.2 11:10 PM (175.212.xxx.84) - 삭제된댓글

    녀석들이 있는가 하면 오늘같이 비가오는 날 버려지는 녀석들도 있다는 것이 함은정.ㅠㅠ
    나이 제법 든 하얀 말티즈 같던데 가게앞 승합차량 밑에 웅크려 덜덜 떨고 있더군요.
    아무리 불러내도 자꾸 깊숙히 숨기만 하고...주변 사람이 버려진 것 같다고...그러다 차라도 출발하면ㅠㅠ

    하필 오늘 같이 비 오는 날에. 저도 약속 때문에 가야했지만 차마 발이 안떨어지이다.

    가면서 구호센터 전번 어렵게 알아서 전화했더니 반응도 시큰둥. 과연 구조가 됐을까,구조가 됐어도 안락사는 되지 않을까 내내 심란합니다.

  • 7. 멍이 냥이와 함께한 나날들
    '13.7.3 10:41 AM (121.141.xxx.125)

    아름다운 시간 보내시는군요.
    참 부럽습니다..
    저도 주택사정만 해결되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5386 괜찮은 안데스 음악좀 추천해 주세요. 2 인디안 2013/09/10 1,264
295385 토란은 어디서 파나요? 1 dma 2013/09/10 1,365
295384 오늘 제 생일이네요. 5 2013/09/10 842
295383 와이프한테 잘하고 사는걸 자랑하는 사람 2 회사상사 2013/09/10 2,178
295382 같은반 오지랖 동네엄마 13 화나요 2013/09/10 6,280
295381 변비가심해서 장세척하고 싶을때 8 문의 2013/09/10 2,768
295380 카스에 저에게 하는 이야기를 적고 저만 못보게 하는건 왜일까요?.. 4 궁금 2013/09/10 2,119
295379 사회 두번째 경험 마트 2013/09/10 907
295378 정규직과 계약직.. 괜한 자격지심이 생기네요 3 휴우 2013/09/10 2,103
295377 한쪽뺨에만 여드름이 갑자기 올라왔어요 2 여드름 2013/09/10 2,288
295376 특급냉동칸 잘 활용되시나요? 2 냉장고에 2013/09/10 1,132
295375 솔직히 짜증나요..저 나쁜 며느린가봐요 13 플라이 2013/09/10 7,939
295374 최근 otp 무료로 발급받으신 님 계신가요? 8 .. 2013/09/10 6,914
295373 9월 10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9/10 999
295372 분당이라는 NIMBY를 보며.. 157 ... 2013/09/10 11,008
295371 외국에 있는 지인이 정말 부러워요~ 7 123 2013/09/10 3,087
295370 아이패드로 카톡가능한가요?? 2 아이패드 2013/09/10 2,368
295369 아파트에 바베큐장이 있으면 좋은건가요? 8 궁금 2013/09/10 3,080
295368 배란기에도 이렇게 몸이 안좋은건가요. 7 원래 2013/09/10 5,835
295367 추석에 어떻게 해야 할까요? 13 며느리 2013/09/10 2,854
295366 전세기간에 주인이 바뀐다면?? 6 동짱 2013/09/10 1,778
295365 자전거 스트라이다 어떤가요? 1 ㅇㅇ 2013/09/10 1,391
295364 편하고 멋스런 구두좀 알려주세요. 1 보티블루 2013/09/10 1,731
295363 9월 10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1 세우실 2013/09/10 1,321
295362 싱크대 .밑으로 물이 샜는데 바닥이 마루예요. 싱크대 들어내고 .. 5 ... 2013/09/10 5,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