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속초 당일치기 여행기

여행기 조회수 : 2,051
작성일 : 2013-07-02 17:48:40

장마가 온다기에...어제 모처럼 쉬는 남편과 고속버스로 휭~다녀왔습니다.

대학생 딸아이에게 같이 가자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서 꾀병을 하네요...ㅎㅎ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2시간 40분쯤 걸렸어요.

올림픽도로와-춘천 고속도로-미시령을 지나니 금방이네요.

82에서 검색한대로

택시로 봉포머구리집 가자니까 금새 데려다 주었어요.

줄 서는 집은 절대 안들어가는 남편때문에

줄을 많이 서면 어쩌나...걱정했는데

워낙 일찍 8시에 출발했으니 식당에는 11시쯤 도착. 

점심시간이 일러서인지 다행히도 줄은 안서고...그래도 식당 안에 손님이 많더군요.

 

성게모듬물회...12,000원

경상도 사람인 울 남편은 시고 달고...물회를 안좋아해요.

그런데도 제가 시킨 물회를 앞접시같은 종지에 몇 번이나 덜어가네요.

그렇게 시고 달고 맵고...그렇지 않고 먹을만 했대요.

모금으로 나오니 어떤게 성게인지...

그래도 해삼, 전복도 보이고 오징어며 여러가지가 푸짐히 들었어요.

다음에 오면 자기도 한 그릇 시킨다네요.

애들 오면 잘먹겠다...합니다. 

 

남편이 시킨 멍게비빔밥...10,000원

초고추장, 참기름 맛도 고소하고 그런대로 먹을만했어요.

물회도 먹고, 멍게비빔밥도 먹고

반찬도 그런대로 괜찮고...팥과 옥수수를 달달하게 조려준게 맛있었어요.

나올 때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해변을 걸어서 영금정까지 갔어요.

날이 무척 더웠는데...안개 살짝 끼어서 파란 바다는 못봤어요.

항구라 그런지...제가 잘못 봤는지

모래사장에 밀려오는 바닷물에 기름이 섞인 듯...무지개빛 기름띠가 보이는듯...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씩 마시면서 푹 쉬고

속초항 난전에서 작은 오징어회를 한 접시 먹고

엿장사 꽹가리에 이끌려 엿도 사먹으며 

다시 걸어서 새로 놓인 다리 건너...아바이 마을에서 갯배를 타고 중앙시장으로...

 

갯배는 처음탔는데...

그건 바다 위를 걸어가는거나 마찬가지였어요.

누가 그런 것을 생각해 냈는지..참 지혜로운 운송수단이더군요.

승선요금 200원.

 

중앙시장 가기 전 골목에서 아바이 순대랑 오징어 순대를 저녁 삼아 먹었는데

꽤 비쌉니다.

한 접시 1만원 하는 곳도 있고, 1만5천원 하는 곳도 있고.

저는 뭐라도 맛있게 먹는 편이라...이것도 맛있던데요. 

아바이 순대...이게 진짜 순대아닌가요?

 

중앙시장에서는 아이들 주려고 메밀부침 몇 장 사서 포장하고 

벌써 수수부꾸미는 품절.

황태채도 사고, 냉면 위에 얹어 먹는 명태무침도 사고...

사람마다 닭강정 들고 가던데...그건 참았어요.

 

어디 갈때마다 82 검색해서 여행정보를 얻고 가는데

봉포머구리집 호불호가 갈린다지만...저는 '호'쪽에 서고 싶어요.

 

하루 전인가 대문에

여행갔는데 남편이 아무것도 정하지 않는다는 글도 올라왔던데

은근술쩍 82를 검색해 두면

남편이 살짝 망설일때, 여긴 어떨까...제안이 제법 잘들어 맞더라구요.

82님들의 눈과 입이 참 매섭다는걸 느끼게 해주요.

 

어딜가든 잘 먹고 오면 뿌듯한거 아닌가요.

장마를 앞두고 휘리릭 다녀온 당일치기 여행기였습니다.

IP : 59.15.xxx.6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3.7.2 6:20 PM (58.145.xxx.251)

    머구리집 곁들이로 나오는 새우장이랑 문어무침도
    참 맛있죠^^

  • 2. 원글
    '13.7.2 6:52 PM (59.15.xxx.61)

    새우장은 주고 문어무침은 안주던데...
    아~오징어조림이 있던데 대신 준 것인가봐요.
    요즘 많이 나는것으로...

  • 3. 가을
    '13.7.2 7:24 PM (211.51.xxx.88)

    속초 여행, 참고할게요 감사합니다

  • 4. ㅋㅋㅋㅋ
    '13.7.2 7:27 PM (59.66.xxx.91)

    저희부모님도 이렇게 당일치기로 종종 속초나 강릉 놀러갔다오세요. 저도 따라가봤는데 좋더라구요

  • 5. 봄향기
    '13.7.2 10:35 PM (121.173.xxx.76)

    동해바다 좋아하는데..혼자라도 훌쩍 떠나 맛난거 먹고 올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0732 사진 관리 어떻게 하세요. 11 사진등 2013/07/03 1,394
270731 정운현의 타임라인 국민티비 2013/07/03 289
270730 7월 3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3/07/03 378
270729 너무 매운 고추 맛을 희석 시키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2 매운 고추 2013/07/03 688
270728 우리 고수가 달라졌어요~! (황금의 제국) 6 살아있네 2013/07/03 2,539
270727 1학년 2학기 교과서 언제 나와요? 2 초등 2013/07/03 1,455
270726 후두염 원래 이렇게 오래가나요? 7 ㄴㄴ 2013/07/03 2,561
270725 요즘 여자들은 다리가 왜그리 이쁠까요 9 -_- 2013/07/03 5,449
270724 어색함을 못참아 푼수가 되는 습관 고쳐주세요 16 .. 2013/07/03 5,075
270723 종영된 드라마 어디서 보나요? yj66 2013/07/03 1,014
270722 남편이 저와의 의논없이 퇴직금을 시누 집사는데 빌려줬는데 어디까.. 37 화가난다 2013/07/03 12,945
270721 지금 안주무시는 분들 있나요? 9 불면 2013/07/03 1,045
270720 아이샤도우 몇년 쓰게요 3 불면 2013/07/03 1,415
270719 39번째 생일선물 좀 골라주세요. 1 고르자 2013/07/03 1,145
270718 고정으로 오시는 가사도우미 여름휴가 주시나요? 3 !여름휴가 2013/07/03 1,555
270717 구리를 보내고... 8 +_+ 2013/07/03 997
270716 콘도같은 집 삘받아서 야밤에 쓰레기봉투 채웠어요. 3 돌돌엄마 2013/07/03 2,744
270715 뱃살 줄이는데 적합한 운동이 뭘까요? 3 // 2013/07/03 2,501
270714 범박동 현대 아파트 살기 어떤가요? 1 범박동 2013/07/03 1,265
270713 국어. 사회을 어려워하는 4학년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5 늦은건 가요.. 2013/07/03 1,233
270712 블로그 판매 1 깜놀 2013/07/03 1,546
270711 손톱 물어뜯는 초등5학년 7 일시적열받음.. 2013/07/03 1,958
270710 부산아짐 제주도 휴가가면 이렇게 합니다 - 6탄 (배편~) 51 제주도 좋아.. 2013/07/03 8,787
270709 남자들이 여친에게 명품백 사주는게 당연한 이유를 깨달았어요. 8 이제야 2013/07/03 4,572
270708 7살 아이의 학교폭력(왕따주동)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도움 .. 25 현명방안모색.. 2013/07/03 5,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