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에 대해 내려놓기 어떻게 하고 계세요?

학부모 조회수 : 2,773
작성일 : 2013-07-02 13:02:08

제 친구가 생활에 여유가 있고 애 셋 키우는 전업주부로 있다가

최근에 어린 아이들 논술 선생님을 하더라구요

아직 막내는 신경 써줘야할텐데

갑자기 왜 일을 나가냐고하니 큰 아들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서라네요

집에 있으면 자꾸 엄마들이 설명회 가자고 한다네요

계속 거절하기도 어렵고 그게 자신한테도 아이한테도 안좋은거 같다네요

다른 친구는 첫 아들이 고2 여름방학 이후부터 대학을 안가겠다며

공부는 완전히 손을 놓고 방에 처박혀 게임만 하고 시간을 보내다가

대학원서는 써보지도 못했데요

이 친구는 거의 운동을 하며 하루를 보냈는데  갑자기 일자리를 얻어 나가더라구요

얼마전에 만났을 때 방황하던 그 아이가 대학을 가겠다고 맘 먹고 엄청나게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하더라구요 핸드폰 없애고 게임머니도 다 나눠줬다네요

친구들 모두 너무 잘됐다며 기뻐했지요

친구는 자기가 말을 다 못해서 그렇지 진짜 맘고생 말도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은둔형 외톨이가 될까봐 너무 두려웠고 아빠가 아이랑 너무 많이 충돌해서 힘들었데요

그 마음이 오죽했겠어요

아무 목표 없이 게임만 하던 아들이 눈빛이 살아났다니 너무 다행이지요

저는 성적에 연연하지는 말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사교육 1번지에서도 학원을 안보내고 있었어요

막상 중학생이 되서 등수가 적힌 성적표를 받아오고

반모임에도 주요 화제는 성적과 학원이니

제 안에서 욕심과 불안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라구요

제가 욕심 내고 불안해봐야 아이한테 좋을게 하나도 없잖아요

이런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나요?

제가 아는 어느 교회 목사님이 엄마들이 교회를 제일 많이 찾아오기 시작할 때는

자식이 사춘기를 겪을 때라고 하더라구요

엄마의 자식걱정이 아이를 괴롭히고 사이가 나빠지게 되잖아요

사랑하니까 걱정하는건데 이상하게 아이를 힘들게 하게 되더라구요

이런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세요?

변하는 제가 좀 두렵네요

IP : 211.219.xxx.15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2 1:09 PM (218.238.xxx.159)

    사춘기 아이때문에 종교에 의지하려는건 좀 어리석은거 같구요. 차라리 사춘기 아이들 관련된 심리학 책들 찾아보면서 아이에 대한 이해를 폭을 넓히는게나아보여요. 성적이 별로 안좋다면 아이의 특기와 적성부터 찾아서 뭘앞으로 하면 좋을지 그것부터 생각해볼거 같기도하네요. 결국 남과의 비교는 나와 내 아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불안해서 그런거아닐가요..

  • 2.
    '13.7.2 1:14 PM (39.7.xxx.239)

    고1아들..
    하루에도 수없이 다짐을 합니다.
    공부에 연연말자.지인생이다.맛있는거 챙겨주고..
    사고없이 학교다니는것만으로 만족하자...
    하는데..한번씩 울컥.뭔가가 끓어오름을 느낌니다.
    그럴땐 안방화장실들어가 핸폰으로 음악켜놓고 욕실컨하고 나옵니다.ㅠㅠ
    낼모래 시험인데도 핸폰들고 킥킥거리는 모습보면 정말 같은공간에 있기싫어 마트라도 갑니다.그리고 아들방문은 절때ㅈ안엽니다.속뒤벼질까봐서..
    밥벌이라도 하고 살지..걱정입니다.에휴

  • 3. 속물적인
    '13.7.2 1:21 PM (202.30.xxx.226)

    세뇌를 한적있어요.

    잘돼봐야 며느리만 좋지..나랑은 아무 상관없다.

    그러니 지 인생 상관말자.

    저한테 뭐 해달라 할때만..(이를 테면..밥 주세요, 용돈 주세요, 바지 사주세요, 등등..) 대꾸하고

    그 외에는..최대한 대면 대면 대해요.

  • 4. 아직은 저는
    '13.7.2 2:14 PM (124.148.xxx.219)

    아이가 어린 데요, 그냥 아이가 좋음 엄마도 좋아, 그런 식으로만 생각해요.

  • 5. 인생의목표
    '13.7.2 2:32 PM (1.240.xxx.142)

    저는 중1인데...지켜보다 제 사업체 물려줄까해요,,,넘 이른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2799 충치치료 1 치과 2013/08/07 504
282798 6천만원이 있는데 어디에 두는게 가장 이율이 많이 붙을까요? 7 .... 2013/08/07 3,895
282797 헤어졌다 다시 만나 잘된 분 있으신가요? 7 슬픔 2013/08/07 12,366
282796 껌딱지 남편 34 새댁 2013/08/07 12,366
282795 경차를 사서 출퇴근용으로 쓴다면 21 비용이 얼마.. 2013/08/07 10,410
282794 땀 한바가지 흘렸어요.... 4 와플 2013/08/07 1,159
282793 고등 수학 과외비 봐주세요. 6 .. 2013/08/07 5,192
282792 오늘시작하는 주군의태양vs투윅스 뭐보실꺼에요? 25 2013/08/07 3,071
282791 이마 주름에 맞는 매선침이 효과가 있나요? 1 한의원이용후.. 2013/08/07 2,507
282790 평창 휘닉스파크 2박3일휴가 19 ... 2013/08/07 4,002
282789 부산분들은 더우면 26 2013/08/07 2,525
282788 집에 요가나 스트레칭 하시는분들 4 2013/08/07 2,247
282787 '설국열차' 400만 돌파..폭주 3大 원인은?① 25 샬랄라 2013/08/07 2,401
282786 미역냉국 뎌치시나요? 6 올리브 2013/08/07 1,700
282785 노인분들은..투표일에 투표율이 왜 높을까요? 8 ... 2013/08/07 942
282784 해군 장교들,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금지 가처분신청 4 혜수3 2013/08/07 916
282783 설국열차 본분만...(보세요. ) 12 731 2013/08/07 2,634
282782 16년만에 강화 및 서울 갑니다 1 감사합니다 2013/08/07 603
282781 구입문의드립니다. 옥수수 2013/08/07 411
282780 그럼 EM 활성액이란 건 그냥 쓰면 되는건가요? 5 em 2013/08/07 2,816
282779 아마존 직구 시에 살 수 없는 것도 있나요? 그냥 장난감류.. 4 에고 2013/08/07 801
282778 이번달 전기료 9 냠냠 2013/08/07 2,240
282777 점잖은 동창모임도 많은데요.. 18 눈물 2013/08/07 3,905
282776 앞니 임플란트 4개 견적 어느정도 나올까요? 6 앞니 2013/08/07 3,566
282775 일산이고...강아지랑 둘이 집에 있는데 에어컨 트니 살것 같아요.. 7 무서운더위 2013/08/07 1,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