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제가 피처폰으로 돌아왔는데 이전에 스마트폰을 쓸 때는 시도때도 없이 본인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링크해서 문자로 날려요.
읽어보라고...
처음 몇 번은 읽어보다가 나중엔 귀찮고 공감도 안가서 안 읽는데 꼬박꼬박 감상(?)을 물어봐요.
월요일마다 차가 밀린다고 지하철로 퇴근을 하는데 하필 저와 방향이 같아서 40분 정도를 같이가요.
그럼 나란히 앉아서 계속 자기 트위터에 올린 글 리트윗 글들을 읽어보라고 해요. ㅠㅠ
본인 친구 기자(이름대면 다 알만한...)의 트위터까지 보여주고 누구랑 누구랑 비밀 쪽지 나눈다고
자랑하고...
웃으면서 글이 너무 어려워서 잘 이해가 안된다고 에둘러 거절도 해봤는데 본인 와이프나 대학생 딸도
자기 글이 어렵다고 한다면서 은근 자랑스러워 해요.
제가 음악을 듣건 책을 읽건 졸건 관여않고 자랑하고 싶은 글이 있으면 자꾸 전화기를 들이대면서
보라고 해요.
어제는 다행히 퇴근시간에 잠깐 들를 곳이 있어 제가 10분 먼저 나갔는데 2-3정거장 같이 퇴근한
직원이 그러네요.
어제 같이 퇴근했으면 매우 힘들었을거라고... 그 짧은 시간에 자기 지난 주말에 트위터에서 설전 벌인
얘기를 마구마구 했다고... ㅠㅠ
정말 월요일 퇴근시간이 두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