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두돌 되가는 아기가 있는 집(1층)인데,
제가 일이 있어 잠시 아파트 현관에 서있었어요.
그런데 그집 엄마가 나와서 어디로 바삐 가더라구요.
큰 애가 있어서 정말 바쁘게 살더라구요. 방치하는 엄마 아니구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
좀 있으니 자다 깬 아기가 막 울더라구요.
한 십 분 넘게 흐느껴 우는데 넘 불쌍한 거예요.
왠지 이런 일이 자주 있어서인지 흐느껴 울다가
그냥 포기하고 다시 자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아기를 그렇게 키워도 될까요? 저도 곧 애를 낳아야 할 텐데...
제가 그리 들었다고 얘기하니 대수롭지 않아하는 느낌이었어요.
육아관이 있는 거겠죠...
그뒤로 느낌인지 그 애가 저보고 안아달라고 다가오거나,
늘 안돼 안돼 하지마 하지마 이런 말을 자주 (말이 무척 빠르더라구요) 하는데
물론 이건 자아가 생기면서 자연스런 일이라곤 하지만, 조금 심한 건 아닌가 싶어서,
왠지 그 탓은 아닌가 혼자 주제 넘은 생각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