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체로 애들 생일 파티하는거 어떠세요?

초1맘 조회수 : 2,997
작성일 : 2013-07-01 15:48:29

초1 엄마에요. 초1은 왜케 떼거리로 뭘 하는게 많은지...

그 중 백미는 단연 생일 파티지요.

다달이 그 달 생일인 아이들 모여서 어디어디 장소 빌려서 생일 파티 한다고 초대장 돌리고... 그러면 거의 반아이들 모두 두어명 빼고는 다 참석하는...

 

저 그거 너무 싫거든요. 저 같은분 또 안계세요?

 

울 아이가 6월 생일인데, 이번에는 7월 생일인 애들까지 모아서-방학때문에 못한다고...- 두달치 생일자 총 7명의 생일파티를 합동으로 한답니다.

근처 태권도장 빌려서... 음식 맞춰서 배달시키고... 초대장 만들어서 돌리고...

 

저 하기 싫은데... 싫어도 어쩔수 없이 참여해야 하는 상황...ㅠ.ㅠ;;

왜냐면, 우리 애 생일 6월인거 다른 엄마들 모두 알고 있고, 혼자만 뻘쭘하니 빠지자니 그러면 각자 부담해야할 비용 늘어날테니 눈치보이고... 그래서 그냥 한다고 할수 밖에 없는 상황인거예요.

 

조용히 의견 피력하여도 될까 해서... 혹시 애들 선물 다 같이 안받기로 하면 안되겠냐..대신 생일자인 7명이서만 서로 선물 챙겨주고 전체적으로는 선물 안받는걸로 하면 안되겠냐 했더니 모두들 반대했어요.ㅠ.ㅠ 선물 없으면 무슨 생일파티냐며...

 

저만 그런게 부담스러운가... 다들 안그러신건가...

저 모여서 생일파티 얘기 하다보니 나만 외계인인거 같아요.

정녕 나같은 분은 하나도 없는건지...

 

저는요... 말하자면 생일파티에 참석하는 입장일때도, 주최하는 입장일때도 모두 부담스럽답니다.

 

다달이 댓명 되는 애들 만원짜리 선물만 사도- 사실상 만원으로 살게 없습디다. 더구나 다른 엄마들 수준 맞춰드리자니 선물 한개당 만오천원은 쓰게 됩디다.- 합하면 부담스러운 금액이 되고,

생일이라고 초대장을 일단 받으면 사정상 안가면 그만이라고는 하나 바로 코앞 아파트 상가 태권도장이 주로 모임 장소가 되는 지라 집에 있으면서도 쏙 안가버리면 눈치가 보이잖아요.

형제가 있으니 토요일에 애만 보낼수도, 형제를 데리고 가기도 미안쩍은 상황도 별루고(따라가는 동생은 언제나 친구가 없어서 재미없게 엄마 옆에 들러붙어 있다 오기 마련이었고, 그나마 동생은 따라나 가지... 큰애는 동생 친구들 생일 파티에 절대로 안간대요. 혼자 집에 있는다고...ㅠ.ㅠ;; 그러니 애 혼자 집에 있게 하기도 그렇고...),

 

생일파티라고 기껏 선물 챙겨 가도 음식은 뭐 패스트푸드 .. 그런것만 대충 먹여서 끼니만 때우고 오게 되는 상황인데..

그렇다고 주최측이 쓰는 돈이 적냐, 절대 그렇지 않거든요.

장소 대여료다 음식값이다 뭐다 해서 각자 적게는 십만원에서 많게는 이십만원까지는 써야 하는 거거든요.

 

말하자면 가는 입장이나 초대하는 입장이나 돈은 돈대로 쓰고... 실속은 없는.. 그런게 단체 생일파티라고 봐요, 저는...

그냥.. 마음 맞는 친한 친구 몇명만 집으로 불러서 직접 정성껏 요리한 음식 대접하고..애들은 음식 먹여 동네 놀이터에서 놀리고  엄마들하고 즐겁게 수다 떨고... 그렇게 조촐하게 지나가면 정녕 안되는 것인가요?

큰애는 생일이 방학중일때라, 그 핑계로 단체 파티를 안하니.. 저는 오히려 저렇게 맘 맞는 친구들 불러서 하니 더 좋더라구요.

같은 동네 오래 살아서 유치원때부터 친한 친구들.. 학원 친구들.. 꼭 같은반 아니라도 애가 좋아하는 친구들 불러서 파티 해주고.. 십만원어치만 장을 봐도 패스트푸드와는 비교도 안되게 차려줘요. 요리 솜씨 별거 없어도.. 한참 크는 애들 삼계탕 끓여주거나 삼겹살만 잔뜩 사서 궈 먹이니  애들 어찌나 잘 먹고 좋아하던지...

 

근데 가만 보면.. 여러모로 봐서 저는 참 별종인가봐요.

진짜로 외계인인가봐요, 저만요..

 

 

 

 

 

 

IP : 124.56.xxx.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13.7.1 3:52 PM (182.215.xxx.173)

    저희애도 생일이 7월이여서 같이 하자고했는데
    전 안한다고했어요 단체로 5,6명하면 만원짜리 선물은 부담스러워서 5천원정도로
    다들 하는 분위기고요 선물이 중요한게 아니라 반전체 다하면
    누가왔고 안왔는지도 모르고 정신도 없고
    그냥 아이가 좋아하는 친구 몇만 불러서 조용히 하려구요

  • 2.
    '13.7.1 3:57 PM (180.224.xxx.28)

    저흰 석달을 모아서 했고 3천원 상한선 정했고요. 생일엄마들은 5만원선에서 했어요. 메뉴도 분식위주고요. 선물을 만원씩...거기다 일이십씩 쓴다면 저같아도 빠지겠네요.

  • 3. 헉...
    '13.7.1 3:58 PM (59.7.xxx.114)

    저도 조촐한 생일파티를 생각했는데..형편처지는 집은 꽤나 눈치보이고 신경쓰일듯..글쓴이 엄마가 별종이 아니고 주변에 극성떨규 유별난 엄마들 많은것 같아요.

  • 4. 초1맘
    '13.7.1 4:03 PM (124.56.xxx.5)

    그러니까요...큰애때는 저도 선물 대강 저렴이로 사서 때우고 그랬는데 올 1학년은 왜이리 유난스러운지...지난달에 저는 동화책으로 했는데 가서 보니까 제가 제일 돈을 안쓴거 같더라구요. 그림책도 한권 만원은 하는데...
    저 정말 안한다고 하고 싶은데 이번 학년에서는 안한다고 했다간 두고두고 씹힐 분위기인거에요.
    뭐 다들 좋다는대 나만 싫다니...내 멘탈에 문제가 았는건지...싶었어요..ㅠ.ㅠ

  • 5.
    '13.7.1 4:05 PM (1.252.xxx.34)

    정말 부담스럽겠어요.
    말이 자율이지 반강제(?) 아닌가요? ㅠㅠ

    저흰 학교측에서 아예 단체 생일파티 금지(?)해서... 친한 사람들 모아 개인적으로 하는 것 외에 의무적으로 다 같이 모여하는 건 못하게 못박아놓으니 엄마 입장에선 마음은 편하더라구요.

    애들 생각하면 파티하면 좋은데 금액적 부담도 무시 못하니... 좀 그렇겠어요.

  • 6. 그나마
    '13.7.1 4:14 PM (58.240.xxx.250)

    다 초대해서 거하게 하는 생일파티는 나아요.
    자기 돈으로 자기가 좋아 하는 거니까요.

    몇몇만 초대하지 않는 생일잔치는 차라리 안 하는 게 낫겠더군요.
    그런 엄마들 심리는 더 이해 못 하겠어요.

    전 제가 그 많은 아이들 감당할 그릇이 안 돼 아예 생일잔치는 가족끼리...로 못박았어요.

    꼭 보면 항상 초대 못 받는 아이들은 대체적으로 초대를 못 받아요.
    오죽했으면 제가 한 번은 아이한테 초대 못 받는 친구들 생각해서 너도 가지마라 소리까지 했겠나요...

    강압적으로는 아니고, 아이가 친구 누구는 항상 초대 못 받아 마음이 불편해 그 생일 당사자에게 얘기했더니, 엄마가 그 친구는 안 된다고 그랬다고...ㅜ.ㅜ

    듣고 저도 마음이 안 좋아 그냥 너도 가지 말고 엄마랑 놀러가자 그랬더니, 아이도 의리지키느라 간단한 선물만 전해 주고 안 간 경우도 있었어요.
    그 마음을 알았는지어쨌는지 그 친구가 자기 생일에는 같은 반 아이는 두 명만 초대했는데, 저희 아이를 초대했더군요.

  • 7. 혹시 울동네아니신지...
    '13.7.1 4:16 PM (115.143.xxx.50)

    신&₩ 정말.....우리동네도 그래요...반전체
    초대안할거면 하지말라는 지령이 내려왓어요.....
    그래서 유치원친구만 몰래햇답니다

  • 8. 그나마
    '13.7.1 4:24 PM (58.240.xxx.250)

    그리고, 한 번은 친구 생일이라고 갔더니, 토요일 점심시간에 오라 해놓고, 과자하고 음료 정도 주더랍니다.
    뭐 못 먹고 사는 시절도 아니고, 한끼 정도 과자 먹고 재미있게 놀면 되죠.

    그 전에 그 집 딸이 생일날 엄마가 뭐도 해주고, 뭐도 해 준다고 했다길래...
    제가 와...그 엄마 요리사시네...라고 말해 주긴 했는데, 그 집 엄마 짜다고 소문난 사람인데, 그래도 딸 생일이라고 한솜씨 발휘할 건가 보네...싶었어요.

    그래서, 선물도 신경 좀 써서 골라줬더니, 아니나 다를까 그렇게 과자 대접해 주고...
    한 삼십분 지나니, 노래방이나 가든지 다 나가라더랍니다.

    아이가 가도 되냐고 전화했길래 우리 동네는 노래방이 없는데 어디로 갈거냐 그랬더니...
    버스 몇정거장 떨어진 상업지구로 간다더군요.
    게다가 차비,노래방비는 각출, 자기들끼리 알아서 가라 했다고...ㅠㅠ

    생일파티 초대해 놓고, 선물 싹 받아놓고 뭐하는 짓인가 싶은 그런 경우도 있었어요.

    중학생 이상 되면 끼리끼리 몇몇이서 생일축하해주고 그러니, 정말 좋더군요.

  • 9. 초1맘
    '13.7.1 4:24 PM (124.56.xxx.5)

    전 차라리 학교측에서 아예 단체 생일파티 하지말라고 공문 나왔으면 좋겠어요 .
    단체 생일파티 해도 집에서 진짜 생일에 따로 해주잖아요. 가족끼리...
    우리애도 지난달에 진짜 생일날 할머니 할아버지 오시고 사촌들 가까이 사는집들 와서 다 파티 해줬어요. 선물도 받구요.
    그러니 이중으로 돈써가며 이게 뭔짓이냔거죠.. ㅠ.ㅠ 애 생일이 무슨 국가의 경사도 아니구 말이죠...

  • 10. 유치원초딩
    '13.7.1 4:26 PM (203.59.xxx.175)

    그게요, 유치원초딩 즈음 생일잔치가 아이 자체- 자존감에 아주 큰 영향을 준다네요. 얘네들 신경쓰는 건 생일날에 뭐 선물받고 파티는 어디서 어떻게 하고, 누구는 초대하고 이게 아주 대단한 거 예요.

    그래서 제 아이가 좀 좋다는 외국초등학교 부설유치원 다녔는 데 아주 작은 선물 나눠주기 시키고 박수쳐주고 그런 걸 일부러 강조하더라구요. 아마 2년 정도만 더 해주시면 앞으론 시들해질 거 같으니 이때라도 해주시라 하고 싶어요. 저도 정크푸드 먹이고 싶지 않고 그래서 삶은 계란, 과일 등으로 하기도 해봤어요. 그냥 같이 즐겁게 해주세요.

  • 11. .....
    '13.7.1 4:31 PM (125.133.xxx.209)

    저희 어릴 때는 그렇게 몇명만 초대하는 생일파티였지요..
    솔직히 저는 요새처럼 반전체를 초대하는 게 나아보여요..
    몇 명만 초대하는 파티는 소외되는 아이는 항상 소외되더군요..
    그렇게 초대받지 못해서 속상해서 우는 아이 몇 명 만드느니,
    단체 초대가 깔끔하죠..
    한 명이 반전체 초대하기는 부담되니, 여럿이 모여서 반전체를 초대하는 거구요.

  • 12. lkjlkjlkj
    '13.7.1 5:38 PM (1.238.xxx.219)

    저 초2때어릴때 우리반인기많던남자반장이 자기엄마랑 고심하며 명단짜서 돌린 초대장.. 훗 아직도기억나네요
    잘나가고 인기많은애만초대하는 그 남자애와 그애의 극성엄마.
    한반에50명이었는데 30명정도 초대해서 하교길에 들썩이며요란스럽게 그남자애집으로몰려들가고
    나머지 20명은 집으로돌아갔던기억.
    그러느니 단체파티가 아이들정서에 훨씬낫구요!
    단지 선물액수는좀줄이는게좋겠네요

  • 13. lkjlkjlkj
    '13.7.1 5:40 PM (1.238.xxx.219)

    초대장못받은애가 따라간적도있었는데 그집엄마가 빨리가라는눈치를준적도있었죠
    친한야들하고만하고싶다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4613 중1 아이들이 지금 볼만한 영화 추천 부탁드려요 단체관람 2013/08/12 688
284612 탤런트 윤시윤 청년 보면 엄마 미소로 보게되요 7 잘모르지만 2013/08/12 1,522
284611 새신부 한복은 꼭 녹의홍상으로 색을 맞춰야 하나요? 14 커피앤티비 2013/08/12 3,017
284610 펀칭블라우스 사고 싶은데...... 1 ^^ 2013/08/12 973
284609 [원전]처벌할 것은 방사능 괴담이 아니라 정부 직무유기 참맛 2013/08/12 509
284608 냉장고가 고장난 거 같아요 ㅠㅠ 10 냉장고 2013/08/12 2,857
284607 님들은 회나 갑각류좋아하시나요 6 ... 2013/08/12 888
284606 대구에서 PT할만한 곳 어디가 좋을까요?(수성구) 체력체력 2013/08/12 1,559
284605 스탠드에어컨 20평형 쓰시는분 전기요금 어때요? 4 .. 2013/08/12 2,441
284604 펑했어요 33 .... 2013/08/12 3,258
284603 남편태우고 운전 연습했는데요. 18 초보 2013/08/12 2,936
284602 (급질) 노니 VS 아사이베리 아기님 2013/08/12 939
284601 주니어텝스 교재 2 추천부탁 2013/08/12 740
284600 생리전 증후군은 몇 일 전부터 시작되는건가요? 15 궁금해요 2013/08/12 16,751
284599 날씨가죽어 라 죽어라하내요 3 ㄴㄴ 2013/08/12 1,569
284598 CNN 미주 동포 규탄 시위 기사, 정식 보도 7 칼림 2013/08/12 1,043
284597 역시 아줌마 원피스가 시원하네요. 2 남대문 원피.. 2013/08/12 2,156
284596 투란도트 보신분 2 공주실망 2013/08/12 561
284595 113명 경희대 교수도 국정원 규탄 시국선언에 동참 3 참맛 2013/08/12 1,324
284594 요즘 월화드라마 뭐 보세요? 19 요리하는엄마.. 2013/08/12 2,467
284593 선자리봐주세요 29 ㅇㅇ 2013/08/12 3,816
284592 2011년 법인세 감면세액 9조 3315억. 1% 독식 2013/08/12 703
284591 이제는 명함도 모바일이다. 모바일 명함 무료 어플 프로필미 로니99 2013/08/12 493
284590 82 게시판 말 믿고 있다가 뒷통수 맞았네요 8 2013/08/12 3,878
284589 이 영상 배경음악이 뭔지 알고 싶어요. 1 노래 2013/08/12 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