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운명이려니

늦은 바람 조회수 : 980
작성일 : 2013-07-01 13:17:20
늦은 만남에 푹빠진 남편이 있습니다.
나이도 많네요 60세입니다.
자녀들은 이미 다 결혼했구요.
남보기에는 깔끔하고 호감가는 외모와 좋은 차 
아직은 번듯한 직장인입니다.
젊은시절 고생해서 나름 성공한 자식들
이제 대우 받을 일만 남았는데
늦은 만남에 홀릭중입니다.
올해 분에 넘치게 비싼 보약 먹인거 후회중입니다.
표시안나게 하는 거짓말이 다 표시가 납니다.
과거 경력이 화려하다 보니 이제 서투른 증거는 잘 안 남깁니다.
친절한 매너와 성실함으로 착해 보이는 컨셉
같은 여자 오래 만난 걸 알기에...
이웃집새댁이 한우집에서 만난 남편의 밀회를 알려 주네요
자녀들에게 좋은 아빠로 남기를 바라는데...
왜 저러는걸까요?
저한테 깍듯하게 하는 친절과 가식적인 거짓말이 너무 싫으네요.
자식들을 위해서 라도 계속 쇼윈도부부 해야 할까요?
부족할게 없는 집인데...
늙어서 혼자 사는 용기도 안 나는데
자식들 눈치 보느라  하소연도 못하고 
자식들은 오히려 엄마가 아빠하나 단도리 못한다고  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식들과 사이 나빠질까봐 걱정도 되구요. 
그러다가 점점 같이 미움 받을까 제가 더  한심하기도 하구요.
지금 이 현실적으로 
팔자려니 하고 마음 접은 일은 수없이 많구요.
남편과 헤어지려면 집을 정리해야 하는데요
남편에 대한 애정보다 편하게 살기 좋은 집을 정리하는데는 미련이 있습니다.
혼자 제인의 초설 노래 무한반복 들으면서
청승맞게 울고 있습니다.
제발 심하게 독한 말은  참아주세요.









IP : 114.200.xxx.25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보다 위 연배실 것 같아서...
    '13.7.1 1:25 PM (203.170.xxx.6)

    그래도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네요.
    글 읽는 내내 시종일관 차분하신 걸 느끼면서 속 많이 상하고 사셨구나...
    조심스럽게 판단해봅니다.

    전 삼십대 중반에 크게 한바탕 뒤집었습니다.
    그리곤 지금까지 그때 썻던 재산 포기각서를 품고 삽니다.
    하지만, 더 주요했던 건
    "난 존경할 수 있는 남편을 갖고 싶었고 그게 당신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마음을 이렇게 배신하면 난 이제 당신을 어떻게 보고 살아야하겠느냐."라는 담담한 분노였습니다.
    물론, 그 뒤로 살면서 두 번 그런 일이 찾아올까봐 무섭고 두려울 때도 있습니다.

    참으시되, 하실 말씀은 다 하셔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말씀 다 하시고 최선을 다해서 기다려보시고, 그 다음에 생각하고 결정해도 안늦잖아요.
    되도록 마음 편하게 상처 안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시구요.

  • 2. 위로드려요
    '13.7.1 1:38 PM (175.117.xxx.27)

    자식들도 본게 있을텐데 어미에게 그리 모진가요?
    사방이 막혀서 답답하실것 같아요..
    초월한 경지라면 원글님이 취할 건 취하고
    아닌것은 버려야지요..
    앞으로 약같은거 해주지 마시구요.

  • 3. 휴.....
    '13.7.1 1:48 PM (112.217.xxx.67)

    님 글을 읽으니 스스로 독립하는 거 두려워 하시는 분 같으셔요....
    남편분은 자신의 외도 사실을 님이 안다는 걸 모르고 있는가요?
    정말 님 마음이 원하는 길을 가셔야 할 것 같아요....
    결혼생활 유지의 유무를 떠나서
    경제적인 부분이 현재는 아주 크니까 님 명의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최대한 해 놓으시기를요.
    힘내시고, 위로 드립니다.......

  • 4. 주변에 계시면..
    '13.7.1 2:31 PM (121.130.xxx.138)

    따뜻한 식사 만들어 드릴텐데..., 점심은 드셨어요?
    몸 축나지 않게 챙기시고( 50 넘으니 속 끓이는 일 있으면 확 늙어요,,), 차근차근 곱씹어 보세요.
    독립을 두려워 하신다면, 남편과 솔직하게 얘기해 보세요..
    잠시 떨어져 지내 보심은 어떤지..

  • 5. 진심으로
    '13.7.2 10:30 AM (114.200.xxx.253)

    댓글 감사드립니다.
    남의 일은 잘 해결해주는데 저도 제 일만 해결 못합니다.
    이 모든게 다 제 탓이려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6857 박영선‧은수미 “盧 참 불쌍해, 해도 너무한다 10 ㄴㅁ 2013/07/22 1,805
276856 생선구이팬 vs 생선구이기 12 .... 2013/07/22 16,240
276855 옛날에 의사되는 방법 3 ... 2013/07/22 1,843
276854 새댁의 사소(?)한 고민 5 2013/07/22 1,284
276853 장터에 구입 의사 문자 보내면 팔렸다고 왜 답을 안 해 주나요?.. 8 그렇게 어려.. 2013/07/22 1,095
276852 서화숙]학교부패가 캠프부실로 이어지는 고리 끊어야 1 ㄴㅁ 2013/07/22 538
276851 노-김 대화록과 민주당(문재인)의 자가당착 9 길벗1 2013/07/22 983
276850 깍두기 궁물에 밥 비벼먹는 나.. 9 .. 2013/07/22 1,770
276849 아직도 책상 못사고 있어요.. 엉엉 2 결정장애 2013/07/22 914
276848 20대 중반에 적합한 보장형 보험 추천해주세요 10 보험 2013/07/22 477
276847 급질문이에요 어제 차선변경하다 사고냈어요 ㅠㅠ 2 교통사고 2013/07/22 1,294
276846 8월중순 광릉수목원 어떨까요? 5 페리에 2013/07/22 927
276845 파김치가 너무 시었는데 어떻게 먹을방법이 있나요? 9 초보주부 2013/07/22 1,461
276844 빌보 그릇 세일하는데.. 8 구매대행 2013/07/22 2,389
276843 다이어트복싱과 필라테스 해본신분들? 3 ㅇ ㅇ 2013/07/22 1,428
276842 1년정도 연수 가장 효율적인 나이와 나라 조언 좀 해주세요. 2 영어연수 2013/07/22 755
276841 5,6학년 수학 심화는 어떤학년이 더 어려울까요? 2 수학 2013/07/22 1,175
276840 요실금때문에 고생하던 저.. 정말 확실하게 치료받았어요~ 3 ^^ 2013/07/22 2,705
276839 오늘 무엇이든지물어보세요ᆢ보신분? 1 123 2013/07/22 1,044
276838 pt받으면 트레이너가 보통 어떻게 식단관리를 해주나요? 2 궁금 2013/07/22 3,682
276837 근데 환갑,칠순,팔순....다 하세요??? 7 궁금 2013/07/22 2,951
276836 엄마가 허리통증으로 너무 힘들어 하세요.. 부산, 수원근처 병원.. 5 둥이맘 2013/07/22 1,994
276835 서울시(박원순)의 메트로9호선 계약변경이 서울시민들에게 이로울까.. 6 길벗1 2013/07/22 1,649
276834 안방드레스룸 관리어떻게 하세요? 3 도움요청 2013/07/22 4,100
276833 어려서부터 전집, 교구 많이 접해 본 아이들이 공부도 잘하나요?.. 5 궁금해요 2013/07/22 2,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