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아들이 이럴줄을 몰랐어요.. ㅠㅠ

고1아들 조회수 : 4,616
작성일 : 2013-07-01 12:31:37

참.. 남의 집 아이들 욕할 필요 없다는걸 새삼 느끼는 요즘입니다.

옛말 틀린거 하나 없네요..

 

엊그제 아이 가방에 혹시 교복이 있나 찾아볼려구 열었는데.. 뒤적뒤적해보니 네모난 상자가 나오는거에요.

이게 뭐지? 하고 꺼내는 순간 담배더라구요.

또 뒤적뒤적 해보니 라이터도 나오구요.

 

너무 놀라서 남편한테 보여주면서 이게 아들 가방에서 나왔다고 얘기했더니.

남편은 그닥 놀라지 않고 조금은 의심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요즘 친구들하고 영화본다.. 만난다 하면서 외출이 잦았거든요.

며칠전에 남편이 아이한테 외가쪽이 암 가족력이 있으니까 담배나 술은 절대 입에 댈 생각을 말라고 했대요.

나중에 성인이 돼서도 안했으면 좋겠다구요.

 

자세히 아이한테 물어봤어요.

언제부터 시작했느냐. 왜 피느냐. 하루에 어느정도씩 피느냐.. 등등..

아이 대답이 이제 두갑째이고 이틀이나 삼일정도에 한개피씩 핀다고(믿지도 않아요) 스트레스 받을때만

피었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고1인데.. 어른들도 피하는 것을 왜 이리 일찍 시작했느냐고 아이한테 혼내기 보담은 타일렀어요..

넌 우리집 장남인데.. 그동안 너를 믿었었다구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

엄마는 공부 잘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건강하고 바른 아이로 자라 주었으면 좋겠다고 좋게 얘기했어요.

아이가 알아들었는지 모르지만.. 제 진심이거든요..

 

공부도 그닥 잘하지 못하는 아이여서.. 미운 마음이 들때도 있지만 안쓰러운 마음이 컸어요.

지금도 미움보다는 제가 눈물이 날정도로 마음이 아프기만 하네요.

 

 

 

 

IP : 183.100.xxx.19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르
    '13.7.1 12:37 PM (58.235.xxx.28)

    제 친구네 아들
    담배를 끊질 못해서
    제발 집에서 피고
    학교에서 걸리지만 말아다오 하며 살더군요
    머리 큰 아들 스스로 끊어야겠다 생각이 들도록 다독일 수밖에요
    아들 키우는거 참 힘들어요...

  • 2. 똥강아지
    '13.7.1 12:48 PM (1.243.xxx.178)

    눈물이 나네요. 많이 속상하실거같아요.
    저도 아직 어리지만 아들하나 키우고요. 저희쪽도 암 가족력있거든요.
    누구나 겪으면서 지난다지만, 정말 자식키우기 힘든거같아요.
    그래도 한번쯤은 믿고 넘어가 주세요. 이제 곧 철이 들겠죠.
    원글님 기운내세요.

  • 3. 원글.
    '13.7.1 1:03 PM (183.100.xxx.197)

    아이가 다신 안그러겠다고 자기가 잘못 했다고 얘기했어요..

    진심이길 물론 바라고... 믿어야겠지요..

    카톡 프로필에도 '정신차림'이라고 문구를 해놓았더라구요..

    정말 아들 키우는게 넘 힘들고.. 아이한테 더욱 많은 관심을 줘야 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 자신도 많이 반성을 하게 되고.. 그동안 맘속으로 다른 집 아이들을 흉보았던걸 후회합니다..

  • 4. 여자들 명품백이나 애들 담배나
    '13.7.1 2:00 PM (67.87.xxx.210)

    거기서 거기. 또래압력은 상상을 초월해요. 우리나라는 담배지만 유럽은 대마초라는 거.

  • 5. 정말..
    '13.7.1 2:11 PM (121.130.xxx.138)

    아들 키우는게 시한폭탄 갖고 있는거 같단 생각 들때 있어요.. 초침소리 들리고, 터지기전에 빨리 커서 별일 없이 지나가야 되는데 싶고..
    어리숙하고, 맹복적이며, 충동적이라 늘 고민되고, 안쓰럽고, 사랑스럽고 그래요..참..
    딸아이만 있으신 분들은 이런 마음 모르실거예요..
    사춘기 아들 참 버거운 존재이네요.. 이 숙제 언제 끝날지..
    철들면 더 진중하고 속 깊어지지 않을까요..
    담배는 되도록 어른 되서도 피지 말아라, 부드럽게 타이르세요..

  • 6. ..
    '13.7.1 2:38 PM (203.238.xxx.169)

    초등생도 피우는데 중 고등은 말해 뭘할까요

    아이가 6학년인데 친구중에 게임중독이다 싶은애가 있어요

    같은 반은 아닌데 길에서 만나서 어디가냐 했더니 같은 반 애들 몇몇이서 마트에 땡치러 간다더래요

    훔치는 거였어요

    늘 집에서 게임만 하고 아님 성인동영상만 보고 있는것 같던데 집에서야 착한 내자식이지 밖에선

    뭔 짓을 하는지 알 수가 없으니 자식 키우기 어려워요

  • 7. ---
    '13.7.1 3:22 PM (188.104.xxx.253)

    여중 여고생들도 많이 피우는데 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4398 외모 가지고 말들이 많은데 2013/09/07 1,173
294397 고백합니다. 7 고백 2013/09/07 2,780
294396 원두커피 향과 맛으로도 신선도 알 수 있지요? 3 ... 2013/09/07 1,253
294395 견과류 ㅁ맛있을까 2013/09/07 1,268
294394 아......나가기 싫어!!!!!!!!!!!!! 1 ..... 2013/09/07 1,792
294393 분당 정자역앞 원룸 월세 잘 나가나요? 2 계약전 2013/09/07 2,193
294392 세부퍼시픽 프로모션해서 2인 33만원에 마닐라 끊었어요! 1 와우 2013/09/07 2,221
294391 뉴라이트 역사교과서 일본 언론 환호 6 일본언론 2013/09/07 1,223
294390 아파트베란다에 자바라식 빨래건조대 ㅜㅜ 2013/09/07 1,691
294389 페이스오일 어떻게써야 좋을까요? 4 살빼자^^ 2013/09/07 2,302
294388 이 초성 무슨 뜻 일까요?ㅁㅊㄴ ㅈㅎㄴㄱㅊㄹ ㅇㄱㅎㄴ 24 .. 2013/09/07 18,820
294387 지금cj홈쇼핑까사부가티냄비들 1 궁금 2013/09/07 5,567
294386 엄마가 이뻐하면서 키운 자식..이란 말은? 1 소나무 2013/09/07 1,687
294385 요즘 협동조합 협동조합 하는데.. 혹시 제대로 아시는 분 있나요.. 요뿡이 2013/09/07 923
294384 심장뛰는게 느껴져요 4 루루 2013/09/07 8,208
294383 뉴스타파 - 국정원 개혁 어디로 (2013.9.6) 4 유채꽃 2013/09/07 1,249
294382 아이둘 데리고 서울에 가기 좋은 야외 어디있을까요? 1 아이들 2013/09/07 1,097
294381 프로폴리스 질문요. 2 다욧성공하자.. 2013/09/07 2,023
294380 명동에 가츠라?진까츠?가 어디있나요? 1 날개 2013/09/07 1,405
294379 아산병원가려는데요 길알려주세요 2 ^^ 2013/09/07 1,715
294378 중딩딸 고데기 사달라는데 추천부탁드려요 4 고데기 2013/09/07 1,792
294377 일본산 수산물 먹거리 공포 괴담 이유 있었다 9 호박덩쿨 2013/09/07 3,119
294376 로즈몽이란 시계를 선물받았는데요 9 시계 2013/09/07 4,186
294375 외신번역뉴스, 박근혜, 이석기의원 내란음모로 국정원 선거 스캔.. 1 레보 2013/09/07 1,958
294374 언뉘들~~~아파트 선택, 좀 봐주세요. 12 마징가그녀 2013/09/07 2,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