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 결혼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습니다.
상견례 하고 결혼 날짜 막 잡은 상태에요.
그런데 저도 결혼한지가 거의 10년 돼가고, 친정엄마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겠다 걱정하시고,
저도 결혼할 때 돈 모아 집 산 케이스라 잘 모르겠는 부분이 많아서 여쭤보고 싶어요.
일단, 남동생이랑 결혼할 아가씨는 두살 차이 30대 초반이고,
남동생은 수도권 전문대 나와서 직장생활 하고 있어요. (연봉 3천 남짓)
직장생활이나마 꾸준히 해서 돈 좀 모았으면 좋았겠지만,
중간에 공무원 공부한다고 한 2년 보내고 나니 별로 큰 돈은 없고,
예비올케 만나 연애하는 동안 옆에서 대충만 봐도 월급 이상 쓰고 다니는 것 같더군요.
해서 동생의 가용 현금은 거의 제로인듯해요.
예비올케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르는데 (꼬치꼬치 캐묻고 싶은 생각도 없고, 오며가며 들리는 소리로 판단컨대)
자취하며 직장생활 중인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직장 쉬며 집에 내려가 일 도와드렸다고 하고 하니
이쪽도 마찬가지로 큰 돈은 없지 싶어요.
친정아버지께서 작년에 남동생 결혼 대비로 아파트 하나 사주셔서
동생은 지금 거기서 살고 직장생활하고 있습니다.
결혼 후에 신접살림 거기에 차리게 될 거에요.
입주한지 얼마 안된 새아파트이고 20평대 4억 정도 됩니다.
(잔금 치를 때 돈 융통이 약간 어려워서 동생 돈, 있는 거 다 보태라 했던 걸로 아는데, 그래봐야 천만원 될까 말까.. 들었는데 제가 기억을 못하네요)
저나 친정 부모님 성향은 실용주의여서
예단이고 예물이고 다 생략 내지는 아주 간소하게 하고
생활의 기반을 더 다지는 것이 낫지 않겠냐 하는 마음이지만,
결혼 당사자의 의견대로 해준다 하는 마음이에요.
그런데 이야기 오가는 걸 보니, 그쪽 부모님께서 다 제대로 하고 싶다고 하신다네요.
동생커플 "예물도 3세트나 5세트 한다더라", "몰디브 신혼여행 천만원" 이런 소리 하는 거 보니
자기들 하는 건 다 하고 싶은 모양이고 (옆에서 듣는 저는 좀 황당,, 없으면 없는대로 하는거지 싶어서요)
예단이 집값의 10% 소리는 들어서, 그건 걱정한다고 하고요...
어쨌거나 지금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니,
남들 하는 거 다 해야될 모양인데,
예단 오면 절반쯤 돌려보내고, 꾸밈비 3-500정도?, 신혼여행, 예식장 등등 절반씩, 이바지하고, 절값 준비하고
그밖에 더 생각할 게 있나요?
금액으로 어느정도 예상하면 되는지 좀 알려주세요.
제가 빠뜨린 절차라든가,
아니면 순서 (예단 먼저, 예물 나중으로 아는데 혹시 반대인지) 좀 말씀부탁드립니다.
아, 내 일도 아닌데 심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