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집 얘기에요.
2년 전에 경기도 아파트 32평형 전세 1억 2천 주고 들어가셨어요.
그 집이 매매가는 2억 초반대라는데, 융자가 6천 정도 있다 하더라구요.
친정엄마는 그 집 들어가실 때만 해도 집도 새집이고 잘 해놨다고 융자 있는 거 별로 개의치 않고 좋아하셨어요.
올해 11월이 전세 만기인데, 그 동네 전세값이 오른 것도 아니고, 집주인도 외국에 거주하는 싱글 남자라서 딱히 전세값을 올려받을 거 같진 않아요.
근데 엄마가 무슨 바람이 드셨는지 요즘 자꾸 집을 사시겠다는 거에요.
집 주인이 별 얘기 없으면 그냥 사시라고 해도, 지금 집값이 많이 떨어져서 집 사는 거 적기라는 둥, 융자 낀 집이라 불안하다는 둥 하시면서 계속 이사갈집을 알아보고 계세요.
엄마 형편이 좋아서 집을 사시는 거면 말을 안하는데, 지금 형편으로는 적어도 대출 3천정도는 받아야 이사를 가실 수 있거든요 - 두분이 사시는데도 꼭 30평형대 고집하시는... ㅡ.ㅡ
저는 지금 외국에 살고 있고, 가능하면 엄마가 사시던 집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더 계셨으면 하는 바램이구요.
대출받아서 집 사기엔, 부모님 연세가 60 가까이 되시고, 두 분 맞벌이 하셔서 200만원 좀 더 벌고 계시는데, 아버지가 계약직으로 일하고 계셔서 안정적이진 않아요.
그리고 집이 아예 없는 건 아니세요. 서울 변두리 지역에 빌라 한 채 갖고 계시는데 (이것도 대출이 아직 좀 남았어요), 집이 좁고 동네가 후지다고..(네.. 저희 엄마 좀 그러세요), 그 집은 죽어도 살기 싫어하세요, 팔라고 내놨는데 잘 나가지도 않고...
암튼 가능하면 그냥 계시라고 계속 말씀 드려도 지금 사는 집 융자때문에 불안하다며 계속 부동산 알아보고 계세요.
그게 진짜 불안해서 그런건지 아님 부동산에서 자꾸 집사라고 바람 넣어서 그런건지 저는 잘 몰라서요. (한국에서 주택 거래를 해본적이 없어요..ㅡ.ㅡ)
암튼 요는, 매매가 2억 초반대 아파트에 융자가 6천이 있으면 전세 1억 2천 주고 사는게 그렇게 불안한 건가요?
전세금 못 받을까봐 불안한거에요? 전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