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명의로 된 집이 있습니다.
현재 이 집도 3천 융자가 있는 상태구요.
어머니가 신용등급이 좋지 않으셔서 직장생활은 못하시고
중국집 주방장 일을 하시면서 모으신 돈으로 사신 집입니다.
대출을 못받으니 제 명의로 3천 대출 받아 보태서 이자 갚아나가고 있습니다.
(이것도 거의 반 강제로 받은 겁니다..)
근데 문제는 이번에 그 중국집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 있어서 언제 그만두실 지 모른다는 겁니다.
그만두시게 되면 가게를 차리셔서 장사 하신다는데(이것도 아는 지인 명의로 하신다네요)
자금이 모자라니 제 명의로 집을 담보로 해서 대출을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네요.
근데 전 제 나름대로 걱정이 되는 게 신용등급이 6등급에 대출도 있는 상황이고
(이 대출이자도 처음엔 어머니께서 자기 귀한 자식한테 받게 해서 미안하니 자기가 변제하겠다 해놓고선 내 명의로 받은거니 니가 갚아라 이러십니다..)
회사도 거리가 멀기도 하지만 주야2교대 근무에 야간에는 버스가 다니질 않아서
카풀을 이용해야 되거나 늦으면 택시를 타고 출퇴근을 해야 하는데 매번 그럴 수는 없어서
큰맘 먹고 지금 모아둔 돈에 할부 조금 보태서 차를 구입할 계획이였는데
담보대출을 해 드리면 신용등급이 깎여서 할부가 나오지 않는 상황까지 가게 될텐데
이걸 어찌 해야 하나 싶어요. 아무리 키워준 부모님이라지만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아까도 그런 말씀 하시길래 거부반응을 보이니
이 나이에 어디 공장을 취직할 수도 없는데 너까지 날 죽으라고 떠미는 거냐며 서운하다고 우시네요.
요즘같은 불경기에 장사한다고 해서 잘 되는 것도 아니고 분명 대출 받아주면 제가 짜놓은 계획도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버리지만 대출이자도 또 제가 갚아야 되는 거잖아요..
가뜩이나 오늘 또 친구가 이사했단 소식 듣고 집들이 갔다가 저희 집 평수의 2배정도 되는 집을
현찰로 샀다는 소리를 듣고 자괴감에 빠져 있었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니 아주 미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