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사 갈 집에 새둥지가 있다고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후아... 조회수 : 3,531
작성일 : 2013-06-30 02:09:59

저는 일단 동물을 사랑한다고까지는 못하겠지만, 좋아한다고는 말할 수는 있는 평범인입니다;;;;;

그런데 새는 무서워하는 사람이기도 해요 ㅠㅠ

82 답글과 주변인들의 조언을 들으며 정말 다각도로 정말 입체적인 사고로 머리가 너무 아픕니다.

이사 준비로도 이미 아프지만, 그 중 최고는 이 아기 비둘기들이 사는 새둥지입니다. ㅠㅠ

 

치우라는 분도 계시고, 지켜보라는 분도 계시고, 키우라는 분도 계시고,  힐난하는 분도 계시고 ㅡㅡ;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기새가 제가 입주하기 전까지 커서 나가기만을 저는 기대하고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치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ㅠㅠ

이사간 매도인께서 집이 안팔릴까봐 사전에 말씀을 안하셨지만, 알고보니.. 그곳이 지난 4년간 비둘기떼들의 서식지로 사용되었더라구요 ㅡㅡ

매도인은 집 관리를 잘 안하시는 분으로(집에도 잘 안계시고 왔다갔다 하셨음) 그곳이 방치된 방이라.. 분변과 깃털이 치우지 않을 수 있는 수준이 이미 아니구요.

그 방 창이 반창이라 눈에 안보이면 그냥 저도 그대로 두었을 수 있지만, 문제는 그 방 창이 거실창처럼 통창이라는 거에요 ㅠㅠ

말하자면 거실 샤시 밑 부분에 새둥지가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죠;;;

문을 열면 바로 분변과 깃털에 그대로 노출 아기새와 조우;;;;

문을 닫고 살 것도 아니고, 어찌 치우지 않을 수 있겠어요... ㅠㅠ

 

오늘 통화해 보니 매도인께서는 그 방을 아예 사용 안하셨다고 고백하시더군요..

집을 보러 왔을 때 그 창 쪽은 이미 가구로 가려져 있어 저도 파악하지 못했구요 흑...ㅠㅠ

 

일단 동물구조관리협회에 도움을 요청해보려고 해요.

어떤 도움을 주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첫째로는 이 새들이 언제 쯤 둥지를 떠날 수 있으련지 확인하는 것하구요... 인테리어 공사가 열흘 정도 있을거라 2주 후인 입주 청소 전에만이라도 나갈 수 있으면 정말 좋겠어요.. ㅠㅠ

누가 모르시나요? 비둘기는 언제쯤 날 수 있는지... 제가 언뜻 봤을 때.. 머리가 대머리는 아니고 털도 잿빛이었어요..

작긴 작구요.... 제가 새를 무서워해서 자세히는 못 봤지만, TV에서 봤던 막 알에서 나온 빨갛고 털 숭숭한 신생아기새는 아니었습니다.

떠나는 시점이 맞지 않다면, 아기새들이 안전하게 어미 보호를 받을 수 있으면서 자랄 수 있는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요.......

그리고 지난 4년간 비둘기 서식지였던 이곳이 더 이상 서식지가 아니게 하는 방법이에요.

 

동물을 사랑하시는 분들께서는 비둘기가 집에 날라오는 것을 보고 반가워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일단 공포를 느낄 것이며, 전세도 아니고 오래 살려고 큰 맘 먹고 산 집 창을 열고 살지 못한다는 것은 저에겐 정말 우울한 일입니다. ㅠㅠ 

 

휴우...

정말 꼭 시험대에 선 기분 같다고나 할까요.

제 마음을 너무 복잡하게 만드네요 ㅠㅠ

 

IP : 115.143.xxx.2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13.6.30 2:18 AM (118.34.xxx.17)

    비둘기는 귀소본능때문에 한군데 둥지 틀면 계속 머무른다고 들었어요. 비둘기 분변 확실히 치우고 틈이 있다면 완전 막아버려야 다시 안 오겠죠. 구구구하는 소리도 클텐데. 전 주인도 오죽했으면 말 안했겠어요.ㅠ그래도 그걸 속이고 말안한건 잘못한것 같네요.

  • 2. //
    '13.6.30 2:22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예전 친정집에 비둘기가 날라왔어요, 근데 그게 한번 날라오니 친구들도 떼거지로 와서 새떵에..
    결국 그 공간들을 박스같은 걸로 다 막아놓았어요,, 집이 단독주택이었거든요,
    님같은 경우 아기새가 있다니 동물 협회에 문의 해보시구 옮길수 있음 옮기세요,
    그리고 그 둥지 튼 공간 집못짓게 막아놓으세요,안그러면 또 옵니다,
    그리고 요즘 비둘기 병원균 많이 갖고 있는거 아시죠, 비둘기 날라와서 좋은건 없어요,

  • 3. ㅠㅠ
    '13.6.30 2:35 AM (95.114.xxx.182)

    어렵네요 참..
    단 저라면 치웁니다.

  • 4. 아..비둘기라면.
    '13.6.30 2:37 AM (112.151.xxx.163)

    다른새라면 걱정이 덜 되겠는데 하필 비둘기라뇨.

    파트리크쥐스킨트의 소설 '비둘기' 가 떠오르네요.

    결국 집주인이 집을 떠나게 된..

  • 5. ...
    '13.6.30 3:07 AM (59.15.xxx.61)

    아~
    저는 곤줄박이나 박새 같은 이쁜 산새를 생각했는데...
    비둘기라...
    한 1주일 이상은 된 것 같고...
    열흘 동안 공사를 한다니...시끄러워서 견딜 수 있으려나...
    열흘 후에 날아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 6.
    '13.6.30 3:13 AM (223.62.xxx.11)

    저두 치웁니다
    다른새도 아니고 비둘기라면 인테리어하다보면 날라간다면 좋구 아니면저라면 인테리어 업자분들에게 말해서 치우고 다신 할수없게 만들겁니다
    이곳에서 욕먹어도 어쩔수없는일이네요
    저번글은 글을 올린지 몇분안되어서 댓글 없을때 읽었네요

  • 7. mm
    '13.6.30 7:46 AM (74.101.xxx.121)

    비둘기는 날으는 쥐예요. 치우시고 망치고 약놓고해서.... 다시 못오게 하셔야 할거예요.ㅠㅠ

  • 8. 경험자
    '13.6.30 8:22 AM (58.235.xxx.109)

    외국에 살 때 베란다가 샷시가 없는 곳이었는데 그곳에 세탁기를 놓게 하더군요.
    베란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도 별 신경 안쓰고 날아오는 비둘기만 열심히 쫒아내기를 반복했는데 어느날 세탁기를 돌리는데 뭔기 이상한겁니다.
    뭔가 하얀 것이 굴러나와 깨지더군요.
    세상에 세탁기 아랫부분 안쪽에 비둘기가 둥지를 짓고 알을 낳은 것이었어요. ㅠㅠ
    베란다에 비둘기가 자꾸 똥을 싸놓을 때 눈치챘어야하는데...
    그 이후로 베란다 싹 치우고 아무리 수를 써도 비둘기를 막아낼 수가 없더군요.
    결국은 관리실에 신고해서 그물로 베란다전체를 막았어요.

    비둘기 끈질깁니다.
    그리고 배설물은 온갖 바이러스의 덩어리이고 울음소리도 신경을 박박 긁어요.
    게다가 꽤 잔인한 조류라고 알고 있어요.

    비둘기와의 결투에서 이길 자신이 없으면 집 매매 다시 생각해보세요.
    저는 비둘기만 보면 진저리가 날 정도였어요.

    원글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비둘기 퇴치는 참으러 힘듭니다.

  • 9. 치우셔야해요
    '13.6.30 8:36 AM (211.234.xxx.136)

    흔적도 없이 완벽히 치우셔야 안와요..
    그 상태로 몬삽니다..!

    놔두고 같이 살라고 하시는분 장터에서 주소받아 그집에 드림하세요..;;

  • 10. ..경험이..
    '13.6.30 9:47 AM (124.199.xxx.153)

    저랑 같은 상황이구요..
    저랑 같은 위치..
    흡사합니다.
    결론은
    저는 치웠습니다!!

    이사를 하고 보니..
    베란다에서
    두께 20센티는 되어보이는 비둘기 똥이 나오더군요..
    @@

    비둘기는 자기 응가 위가 서식지라고 합니다..둥지..
    --

    아무튼 인테리어 공사 도중 그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도 꼼짝을 안하고 있다가 알까지 하나두개 낳더라구요..
    멘붕이었어요..
    저도 생명이락 어찌할까 했는데..
    인테리어 업자가..
    공사하던 하루는 알까지 싹 치워버렸더라구요..
    가마니를 가지고 왔는데..
    반푸대 정도 똥이..ㅠㅠ

    그리고는 철망을 사다가 설치했습니다..
    지금도 한번씩 날와와서 철망에 앉고 응가도 하고 가지만 서식지로는 포기한듯하구요....

    비둘기라면 그냥 미련없이 치우세요!!

  • 11. ,,,
    '13.6.30 10:46 AM (222.109.xxx.40)

    인테리어 업자 보고 치워 달라고 부탁해 보세요.
    그리고 다시 둥지 틀지 못하게 가림막을 하던지 조치 취해 달라고 하세요.
    아마 아랫집에서도 비둘기 분변, 날개 털때문에 피해가 있었으거 같은데요.
    저 희 아파트에서는 살던 사람이 그냥 놔두고 가서 이사 오는 분이 경비실 옆 공터에
    박스에다 새끼 내려다 놨더니 거기서 몇일 키우더니 인기척이 있어서 그런지
    며칠후에 새끼 데리고 떠났어요.

  • 12. 제경우
    '13.6.30 12:22 PM (222.236.xxx.231)

    전에 살던 아파트 실외기쪽 바깥 외벽에 말벌집이...ㅜㅜ
    저 겁도 없이 제가 막대기로 쳐서 떨어뜨렸어요.26층이었는데...
    그런데도 자꾸 벌들이 그 자리를 왔다갔다 해서
    119에 문의를 했더니 한번 집지은 자리에 계속 지으려고 하니까 잘 살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매일 모기약 뿌리다가....
    안되겠어서 락커를 사서 그 자리에 뿌려버렸어요.
    그 자리가 안보이게요.
    그랬더니 그 냄새때문인지.. 아님 집이 있던 자리가 락카에 덮혀서 안보여서 그런지 안오던데....
    지금은 이사하고 딴집으로 와서 지금 상황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암튼 여름에 그러고 나서 이듬해 봄가지는 말벌들이 안왔었어요

  • 13. 에구
    '13.6.30 12:56 PM (218.48.xxx.131)

    비둘기는 텃새라 안떠나요..
    아기새 떠나도 엄마새는 안떠나고 또 아기새 생겨요 ㅠㅠ
    철새 제비도 다음해에 또 와서 같은 자리에 집짓더라구요.
    치우시고 다시 못짓게 하셔야해요. ㅠㅠ
    털이랑 똥이랑 말도 못해요... 창문 방충망에 온통 새털이예요.
    꽤 힘드실거예요. 첨부터 확실히 하세요. 윗분들말씀처럼 망 설치하세요

  • 14. 가을..
    '13.6.30 1:59 PM (121.166.xxx.54)

    아.... 비둘기...
    전... 비둘기가.. 무서워요.
    그냥.. 다 치우시는게...;;;
    근데 아기새들은 어쩌죠? 휴..
    그래도 비둘기 아기새..;;

    딜레마네요.. ㅜㅜ
    죄송합니다. 도움되는 답글이 아니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9912 수입화장품 유통기한 어떻게 보죠? 2 ㅇㅂ 2013/08/27 1,078
289911 촛불 반대집회 사주·조종해 온 곳이 '청와대' 3 흠... 2013/08/27 1,620
289910 댄싱9 남진현씨 멋있어요 3 댄싱9 2013/08/27 2,255
289909 수학문제 좀 풀어주세요 1 수학문제.. 2013/08/27 1,007
289908 국조는 전초전 본경기는 지금부터 1 샬랄라 2013/08/27 1,246
289907 방사능때문에 수산물을 못먹으니 힘드러요...ㅠㅠ 28 메뉴딸려 2013/08/27 5,475
289906 사업하는 분들 친척 도움 많이 주고받나요? 19 외상채권 2013/08/27 3,251
289905 화사한 피부화장 팁 좀 가르쳐주세요 3 ㅎㅎㅎ 2013/08/27 2,556
289904 컴이 바이러스있음ᆞ공유기있으니 폰도 문제인가요 1 뱅킹못해요 2013/08/27 803
289903 매미소리는 거짓말 같이 사라졌네요 6 가을 2013/08/27 1,680
289902 다이아 결혼 반지 안하면 후회 할까요? 40 아낙 2013/08/27 16,643
289901 어린이 카메라 추천 부탁드려요.. 2 지출맘 2013/08/27 1,380
289900 속초 3박4일. 3일이 비온다네. ㅠㅠ 7 휴가 2013/08/27 1,654
289899 ng 다큐 - 힛트 1980. 베를린 장벽은 어떻게 무너지게 되.. ,,, 2013/08/27 1,138
289898 살면서거실확장 방만드는거 어때요 6 집수리 2013/08/27 1,786
289897 아이 돌앨범 안찍어주면 후회힐까요? 12 ㅇㅇ 2013/08/27 2,723
289896 마른 사람도 체중 줄이면.. 1 어쩌면 2013/08/27 1,897
289895 여자아이 어떻게 키워요? 2 2013/08/27 1,189
289894 남한강 하류 남조류 기준치 7배 육박 샬랄라 2013/08/27 903
289893 결혼할 남자 좀 봐주세요 7 쿠왕쿠왕 2013/08/27 2,693
289892 용평리조트 내 수영장 가 보신 분들께 질문이요... 2 용평 2013/08/27 2,239
289891 중학생 발볼 넓은 운동화 5 가을바람 2013/08/27 1,538
289890 에그에 대해 질문좀 드려요 10 궁금 2013/08/27 1,744
289889 대출끼고집사기 27 대출끼고집사.. 2013/08/27 7,696
289888 초6 공부 정말 하기 싫어하는 아들.....어떻게 키워야 할지... 11 문제집 2013/08/27 4,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