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이야 있지만 정기적으로 연락하거나 만나거나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어릴 적 부터 집에서 책만 읽느라 눈 나쁘구요, 공부만 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는 인간관계가 서툴러 골치 아파서 한 명하고만 친구했으나 시집가고 다른 지방에 사니 연락이 뜸해지네요.
그러고보니 초중고 대학교 딱 한명씩은 절친이 있었네요. 그러나 지금은 모두 연락두절.
사업하다가 인간들(진상) 에게 시달리니 더더욱 사람들이 싫어서 집에만 있게되고,
쉬는 날엔 길 막히니 절대 국내 여행 안 갑니다.
가 봐야 백화점 정도.
백화점 가는 것도 싫은데 살 물건이 있으니 가게되네요.
어제도 (요즘 일 쉽니다) 백화점 식당에 갔다가 옆 좌석에서 돌도 안된 자기 애기 넘 귀엽다고 어르는데 도가 지나치더군요
밥 다먹고도 우루루 까꿍을 한 30분 하고 가던데 주인도 슬쩍 슬쩍 보고 그 분 나가실때 다들 한 번씩 보고 쓴 웃음 짓네요.
하여간, 인간관계가 넘 스트레스라 아무도 안 만나긴 하는데 인터넷은 또 재밌네요
. 제 직업 사이트라든가 82 같은데선 잘 놀아요.
80일간의 세계일주 어릴때 읽은 기억으로 보면 주인공 영국 신사, 돈이 많아서 딱히 직업은 없는 것 같던 그 분.
매번 똑같은 음식 일정량만 먹고 꼭 그 시간에 책 읽고 저녁되면 항상 같은 시간에 같은 멤버랑 카드치잖아요.
(그래도 이 분은 친구가 있긴 하네) 그런 기분이예요.
이제 나이도 있으니 성당이라도 나가서 좋은 분들이랑 어울리면 좀 치유가 되려나요?
문득 카톨릭 다이제스트 읽어보니 (엄마가 보내주십니다) 세상엔 좋은 사람이 참 많은데 맘을 닫고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글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