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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가 한 명도 없으신 분?

친구 조회수 : 4,436
작성일 : 2013-06-29 14:25:12

아는 사람이야 있지만 정기적으로 연락하거나 만나거나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어릴 적 부터 집에서 책만 읽느라 눈 나쁘구요, 공부만 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는 인간관계가 서툴러 골치 아파서 한 명하고만 친구했으나 시집가고 다른 지방에 사니 연락이 뜸해지네요.

그러고보니 초중고 대학교 딱 한명씩은 절친이 있었네요. 그러나 지금은 모두 연락두절.

 

사업하다가 인간들(진상) 에게 시달리니 더더욱  사람들이 싫어서 집에만 있게되고,

쉬는 날엔 길 막히니 절대 국내 여행 안 갑니다.

가 봐야 백화점 정도.

 

백화점 가는 것도 싫은데 살 물건이 있으니 가게되네요.

어제도 (요즘 일 쉽니다) 백화점 식당에 갔다가 옆 좌석에서 돌도 안된 자기 애기 넘 귀엽다고 어르는데 도가 지나치더군요

밥 다먹고도 우루루 까꿍을 한 30분 하고 가던데 주인도 슬쩍 슬쩍 보고 그 분 나가실때 다들 한 번씩 보고 쓴 웃음 짓네요.

 

하여간, 인간관계가 넘 스트레스라  아무도 안 만나긴 하는데  인터넷은 또 재밌네요

. 제 직업 사이트라든가 82 같은데선 잘 놀아요.

 

80일간의 세계일주 어릴때 읽은 기억으로 보면 주인공 영국 신사, 돈이 많아서 딱히 직업은 없는 것 같던 그 분.

매번 똑같은 음식 일정량만 먹고 꼭 그 시간에 책 읽고 저녁되면 항상 같은 시간에 같은 멤버랑 카드치잖아요.

(그래도 이 분은 친구가 있긴 하네) 그런 기분이예요.

 

이제 나이도 있으니 성당이라도 나가서 좋은 분들이랑 어울리면 좀 치유가 되려나요?

문득 카톨릭 다이제스트 읽어보니 (엄마가 보내주십니다) 세상엔 좋은 사람이 참 많은데 맘을 닫고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글을 올려봅니다.

IP : 220.89.xxx.15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환기?
    '13.6.29 2:31 PM (182.218.xxx.85)

    비슷한 관심사가 있는 사람들끼리 만나면 아무래도 서로 호의적으로 대하게 되죠.
    그동안 혼자서 재밌게 지내셨으니 이제 좀 북적이면서 지내보세요.
    그리고 상대방이 너무 지나치게 다가와 좀 아니다, 싶으면 부드럽게 거절하시면 될 것 같구요.
    더불어 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 2. ㅇㅇ
    '13.6.29 2:35 PM (114.199.xxx.155)

    저도 여태껏 살면서 오분간 맘놓고 전화로 떠들수 있는 친구 한명 없어요 부끄럽지만..대학 자취때부터 혼자 방에 박혀서 공부만 했어요.. 근데 잘못된거 깨닫고 지금이라도 노력중이에요. 꼭 어울려 다니거나 이러진 않아도 두루두루 사람을 여러 사귈줄 아는것도 살면서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이더라구요...대학원 진학, 취직 등도 그렇고 인맥, 사람이랑 어울려 일하고 살줄 아는 능력이 공부보다 훨씬 중요한 거라는걸 너무 늦게 깨달았어요..

  • 3. 주말에만
    '13.6.29 2:54 PM (114.200.xxx.253)

    거의 혼자 놀게 되네요.
    다들 바쁘거나 가족들과 함께 하니 당연히
    약속이 없는 날은 주말이 그냥 우울하네요.
    점둘님 말씀처럼... 제가 생각하기에도 헌신적인 친구는 별로 없네요.
    군중속의 외로움이 있습니다.
    친하다고 믿었던 사람들이 이기적일 때
    당연히 받아 들일 일이지만
    그려러니 하다가도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 4. 시크릿
    '13.6.29 3:10 PM (114.205.xxx.163)

    인생의 위기가 닥쳤을때 결국 나혼자라는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고 인간관계도 다부질없고
    귀찮게만 느껴졌었죠 스스로 피한것도있고
    연락못하니 안만나게된친구도 있고 사소한일로 감정다쳐서 연락안하는친구도있구요
    그러다보니 연락할친구가없긴해요
    그런데 마음의 문을 열고살면 세상만물이 다친구다 라고 법륜스님이 말씀하시더라구요
    혼자사는게 좋으면 혼자살아도 괜찮다
    마음의 문만열고살면 된다고
    이말뜻을 잘생각해보시기바랍니다
    사람들은 다 자기식대로세상을살고 이해합니다
    그건 남이 어쩌지못하는거죠
    그사람을 그사람그대로받아들일때
    내식대로 바꾸려하지않을때
    누구나 친구가될수있어요

  • 5. ...
    '13.6.29 3:13 PM (39.121.xxx.49)

    학창시절 늘 친구많은 그런 학생이였어요..
    근데 신기하게 절친이 없었더라구요.
    다 두루두루 친한 그런 아이..
    10명 우르르 다 친한데 단짝은 없는..
    그렇다보니 대학을 멀리 가면서 친구들이랑 멀어지고..
    대학친구들은 휴학 한번 하면서 멀어지고..
    직장친구들도 직장그만두면서 멀어지고..
    휴우~~

  • 6. 35
    '13.6.29 3:20 PM (119.149.xxx.202)

    저도 초중고대 및 20대때의 친구가 없어요.
    제가 밀어내기도 했고 그들의 결혼 이후 연락 끊긴 친구들이 대부분이예요.
    어릴적 친구가 머리커서 만난 친구보다 낫다고하던데
    전 오히려 인생의 방향이 대충 다 정해지고 난 뒤 제가 원해서 만난 친구들과의 관계가 여자들의 질투 덜 하고 개념있는거같아서 편해요.

  • 7. 저요
    '13.6.29 4:59 PM (222.251.xxx.194)

    외롭네요. 82에서 왔다갔다하고 좋아하는 인터넷 카페와 게시판 커뮤니티만.
    어릴땐 안 그랬어요. 그냥 친구많은 게 좋아보여서 노력하고 애쓰고 했는 데 이차저차해서
    단절된 인간관계들이 되어버렸고 일하면서 새롭게 친구되는 사람에겐 별로 애정이 안가고
    그냥 데면데면, 깊은 이야기하기 귀찮고 그러네요. 처음엔 홀가분했는 데 오래되면 외로워지고
    그럽니다. 그럴땐 괜히 주변인들에게 친한 척 하고 싶어요. 그런데 이 사람들도
    저만큼 늙고 영악해져서 잘 안 받아 주네요 ㅎㅎ

  • 8. 무슨 말인지 알듯
    '13.6.29 5:20 PM (122.37.xxx.113)

    친구가 하나도 없진 않지만 절친이라고 생각했던 친구들은 다 절친이 아닌 걸로 드러났어요222222

    저도 뭐 굳이 긁어모은다면 결혼식에 올 사람 한 열명은 되겠지만
    그 사람들은 제각각 자기들 모임이 따로 있고 저랑은 별개로 일대일로만 친해서요.
    공통으로 속한 정말 친한 그룹이랄게 없어요.

    한 두명과만 깊게 사귀는 타입들의 치명적인 점이 그거더라고요.
    그 한둘이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이유로 떠나기도 하거니와, 그러고나면 남는 게 없는 거.
    근데 또 일부러 친구를 만들고 싶어하는 타입은 아니라서 그냥 저냥 살아요.
    어차피 가족 아니면 친구라는 이름들, 서로의 좋은 일보단 나쁜 일 나누는 걸 더 좋아하고 그러더라고요.
    그런 면에선 동성보다는 이성친구들이 더 내 일에 진심으로 기뻐해주고 (질투가 없어 그런가) 편한데
    이성 친구들끼린 또 시집 장가가고나면 포지션이 야릇해져서.

    근데 제 결론은 그거에요.
    친구 많은 애들이 다 착한 건 아니지만요, 걔네는 '무난하긴' 하고요.
    내가보기에 좀 둔하거나 무심하거나 아님 민폐캐릭터라거나 무례하다거나 해도..
    어쨌든 남들과 쉽게 쉽게 친해지고, 남의 실수에도 좀 관대하고 그런 경우가 많고.

    친구 적거나 없는 사람들은 대부분 까다로워요. 저처럼 ㅎㅎㅎㅎㅎ
    어떤 신의, 도리, 면에선 남 못지 않게 잘 하고 사는데요. 기호가 너무 강해서.
    내 눈에 아니다 싶으면 타인을 너무 잘 쳐내기도 하고요.
    자기자신한테 엄격한만큼 타인에게 기대도 은근 많죠.

    제가 주변을 둘러보며 '난 최소한 쟤보단 나은 인간인데 왜 쟤는 친구가 있고 난 없을까' 고민해본 결과
    그래도 걔네는 주변 사람들을 편하게는 해주고, 또 왠만한 건 그냥 넘어가는 애고,
    다른 게 아니라 그런 게 그냥 성격 좋은 거고,
    나처럼 '좋은 사람'일지라도 너무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고 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잘라내는 스타일은
    까칠하고 독선적으로 비쳐서 (사실이기도 하고) 주변에 사람이 안 생기는 거고 그렇더라고요.

    살면서 보니까 성격 좋고 나쁜 건 '착하냐/못됐냐'가 아니에요. '편안하냐/피곤하냐'지.

  • 9. ...
    '13.6.29 5:50 PM (39.117.xxx.50)

    "무슨 말인지 알듯" 님의 댓글에서 많은 걸 느끼고 갑니다..
    우정에 대한 이해가 깊으세요..

  • 10. 저는 까다로와서
    '13.6.29 5:54 PM (125.142.xxx.233)

    친구가 적어요, 성격이에요, 편안하지 않은 사람은 못만나겠어요~

  • 11. ...
    '13.6.29 5:55 PM (211.222.xxx.83)

    있긴 있는데..제가 연락안하면 안하는 친구들만 있어요.. 친구인지도 모르겠고..직장에서 만난 사람들도 나오니 끝이고..제 인덕이 그정도라고만 생각하고 있어요..남편이 친구에요

  • 12. ..
    '13.6.29 10:29 PM (175.114.xxx.39)

    저도 없어요^^ 원글님과 거의 비슷했는데..결혼하고 남편이랑 베프 되어서 여행 무척 많이 다니고 있어요. 참 언니도 하나 있는데;; 주5회 만나는 것 같아요 ㅎㅎ 근데 미혼 때도 취미도 많고 혼자 하는 일에 너무 익숙해 져서인지 일 끝내고 하루가 넘 빨리 가서 지루할 틈이 없어요.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친구 없는게 남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 걱정했는데 대학교 여대 가면서 완전 관계로부터 독립했어요;;

  • 13. ...
    '13.6.29 10:46 PM (221.146.xxx.214)

    외국에 오래 살다가 와서 한국에서 친한 친구는 여자 세명, 남자 한명 있어요.
    제 결혼식때는 직장동료들이 다 흔히 말하는 노처녀(죄송)들 뿐이어서
    청첩장 못드리고(못주는게 아니고 못드리고예요 나이차가 많아요)
    책임자분 두분께만 드렸어요.

    결혼식날 친구 적다고 흉보는 사람도 있었어요.^^

    저희 남편 정말 아는 사람, 친구 많아요.
    같이 외출하면 꼭 누군가를 우연히 만나요.
    심지어는 국내여행, 외국여행 때도 만난 적 있어요.
    근데 신혼 초, 저랑 싸우고 나중에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는데
    의논할 친구가 하나도 없다고 해서 정말 놀랐습니다.

    같이 아이키우면서 한 엄마랑 알고 지낸지 14년 됐네요.
    어제도 남편때문에 속상해서 장시간 통화했네요^^
    성인이시라면 먼저 마음문을 열고 이해심을 갖고
    잘 맞는 분을 찾아보세요
    분명 있을꺼예요.^^

  • 14. 위에 음님...
    '13.6.30 2:04 AM (220.117.xxx.156)

    넌씨눈이라고 하고 싶네요.
    누가 그거 몰라서 이런글 쓰나요?
    해도해도 안돼어 좌절하고 비참한 마음 드는 그 마음 아시는건지 모르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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